
저는 이 영화를 최근에 봤는데요, 아카데미에서 상 많이 받은 영화인것 알고는 있었는데, 최근에는 영화보다는 미드에 치중한 관계로 차일 피일 미루다가 봤습니다.
폴 해기스 감독의 영화로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사실 상 많이 받은 영화가 재미있는 경우가 아주 많은건 아니라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봤는데, 영화는 상당히 재미가 있었던듯...
이 영화는 처음에 결말 부분을 보여주고, 과거로 부터 총 8개의 에피소드들을 교차 편집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마지막 결말에 이르게 되는 형식인데,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알게 모르게 엮이는 스타일의 영화는 뭐 이 영화 말고도 많이 있죠...
기본적으로 인종문제를 다루고 있다는데, 그닥 심각한 수준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이런 저런 인종사이에 갈등이 있구나 정도로 넘길 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아주 심오한 메세지를 전달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기본적으로 스토리나 재미 위주로 영화를 보는데, 크래쉬는 기본적으로 여러 등장인물들이 서로 서로 관련되어 가고, 이쪽이야기 에서는 착한 사람이 되지만 또 저쪽 이야기에서는 나쁜사람이 되는 구조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해서 좋게 본 영화입니다.
암튼 정작 감독이 원한건 인종문제가 아니었나 싶은데, 오히려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느꼈네요...
혹시 이 영화 안보신 분중에서 뭐 볼거 없나... 하시는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