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이란 건강상식 용어가 있습니다.
생명의 나이와 신체나이가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사이토카인 샤워'도 결국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땀흘려 운동하자는 것 입니다.
사이토카인 샤워
인체의 밀운불우(密雲不雨)?
'밀운불우(密雲不雨)'라는 말이 있다.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이 말은, 지난해 한국사회를 정리하는 한자성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잘 비유했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인체에도 이런 밀운불우가 존재한다. 장기마다 노후한 세포들이 가득하고 혈관엔 기름기가 잔뜩 끼어 있으나, 싱싱한 세포들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바로 그렇다. 이 경우 특별히 위중한 질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사 활력이 떨어지고 자주 잔병치레를 경험하게 된다. 늘 몸이 찌뿌듯하거나 개운치 않고 답답하다. 이는 한마디로 노후세포와 신생세포와의 교환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생기는 속병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이런 증세를 자주 경험하는 분이 있다면 사이토카인 샤워를 권한다.
사이토카인(cytokine)이란..
사이토카인(cytokine)이란, 백혈구 등 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단백질이다. 주로 세균 등 외부에서 침입한 적을 파괴하지만 때론 병들고 노후한 세포를 공격하거나, 몸 안에 쌓여 있는 불필요한 기름 덩어리를 태워 없애는 역할도 한다. '사이토카인 6'이 주로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데, 말하자면 일종의 철거반인 셈이다. 한편, 사이토카인10은 새로운 조직과 세포가 자랄 수 있도록 혈액과 영양분의 공급을 유도하는 이른바 '복구반'의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가 생물학적 연령과 상관없이 젊고 싱싱함을 유지하려면 사이토카인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우리 몸이 사이토카인으로 흠뻑 젖는 것을 자주 경험해서 주기적으로 철거와 복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몸 속 사이토카인을 깨우는 방법?
잠자고 있는 사이토카인을 일깨우는 가장 중요한 촉매는 바로 운동이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 팔.다리 여기저기가 마구 쑤시고 아플 때가 있는데, 이는 알고 보면 매우 고마운 일이다. 운동을 감내하지 못하는 노후세포를 '사이토카인 6'가 모조리 파괴시킨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 며칠 지나면 사이토카인10이 가동되면서 젊고 싱싱한 세포들이 새살 돋아나듯 자라난다. 예컨대 운동을 열심히 하면 우리 허벅지 근육은 4개월마다 새로운 세포들로 모조리 교체된다. 그러나 운동부족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사이토카인은 1년 내내 잠들게 된다.
사이토카인 샤워로 노화시계를 멈추라!
사이토카인 샤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대 심박수의 65~85%에 해당하는 다소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천천히 오래 하는 것이 좋지만, 운동 도중 적어도 10분 이상은 일부러 숨이 차고 심장이 뛰며 땀에 흠뻑 젖는 고강도 운동을 섞어 줄 필요가 있다. 사이토카인 샤워를 자주 즐기면 노화시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주기적으로 젊고 싱싱한 세포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유없이 몸이 찌뿌듯하고 어느새 자신도 늙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사이토카인 샤워를 해보자. 건강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우리알바트로스 건강토크 中,
홍혜걸 중앙일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