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부곡은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예약하지않아도 된다고 했던 작은 호텔은 방이 없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호텔도 사정은 비슷했지만 방을 하나 잡았다. 그리고 오랫만에 야외에서 벌이진 HUL LA 써바이블게임은 정말 박진감이 넘친다. 잠시라고 방심하면 어김없이 삐리.그것도 땡큐~까지 덤으로... 8시 경이 되어 우연히 호텔에서 고향친구를 만났다. 자기도 친구들하고 모임에 왔단다. 우연이란 이렇게도 생기는가 보다. 저녁시간 친구들과 북한의 테러국 해제문제,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금융위기 해소 방안, 경제수장의 교체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 지구온난화와 올겨울 예상기온등을 주제로 열땐 설레발이(?)를 까면서 타는 목을 소주+맥주로 채웠다. 한시간 30분 동안의 식사후에
단전호흡과 발성에 대한 강의, 러시안 룰렛게임의 일종인 '빠지면 마시기'실험, 그리고 태국정통 마사지의 이론과 실습시간을 열성을 다해 임했다. 그리고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표, 철이는 먼저 마산으로 가고, 아침은 정말 맛대가리 없는 북어국(3숫가락 먹고 그만둠)이었다. 주인에게 북어 알러지가 있어 못먹겠다고 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올시다 였다. 아무리 매일 볼 사람이 아니라지만 말이다... 이러니 부곡이 사람을 정 못부치게 하나보다.
오늘의 목적지 관용사로 향했다. 우와 정말 대단하다. 끝이 없는 차량행렬과 사람들 중간에서 사촌동생 부부도 만났다.
도천면 에서 수분을 기다리다 점심을 먹었다. 순대로
마재고개를 넘어 마산역 앞에서 한사장을 외롭게 부산으로 보내고 쓸쓸한 발길로 집을 향했다.
그리고 운동복을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가서 한시간동안 달리기를 하고 나니 그제사
몸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 같다.
부곡의 추억쌓기가 남은 10월을 더 강건히 보내는 촉매가 될끼다.
같이한 좋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첫댓글 부곡 종주 후에 종주 글이 끊겼는것 같습니다....종주는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니 계획한번 세워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