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는 금오도 장지마을과 안도대교로 연결돼 있어 도보로도 접근 가능한 섬이다. 하늘에서 보면 한반도 모형을 하고 있는 안도의 동쪽 끄트머리에는 국립공원 11번째 명품마을로 지정된 동고지마을이 있다. ‘아빠 어디가’, ‘불타는 청춘’ 등의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찾는 이가 부쩍 늘었지만, 10가구 남짓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은 여전히 순박하고 호젓하다. 비렁길에서 하룻밤 머물며 아늑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아침엔 바다 위로 말갛게 해가 솟는 ‘해돋이마루’에 꼭 들러볼 것.
교동시장
교동시장은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뒤편에 자리한 전통시장이다. 서대, 군평선이, 돌게 등 여수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데, 3월이면 새조개가 철이다. 갓 잡아온 싱싱한 새조개는 회로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입안에 착착 감기고, 샤브샤브로 먹으면 부드러운 단맛이 씹을수록 배어난다.
이순신광장
이순신 동상과 거북선 모형이 세워진 이순신광장은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의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은 장소. 밤이면 해변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켜져 돌산대교의 야경과 더불어 여수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여수의 맛
학동한접시쉼터 방풍전·따개비무침·금오도막걸리
비렁길 3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출출한 속을 달래기에 좋은 곳. 금오도 특산물인 방풍나물을 비롯해 이곳 바다에서 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추천 메뉴는 3월에 가장 맛이 좋은 방풍나물을 풍성히 맛볼 수 있는 방풍전과 따개비무침. 방풍나물과 오징어, 늙은 호박, 양파, 당근, 고추 등을 송송 썰어 부친 방풍전은 뜨거울 때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 톳장아찌를 한 점 얹어 먹으면 궁합이 딱 좋다. 금오도에서 잡은 배말, 군소, 군벗, 거북손, 고동 등 다양한 따개비에 톳과 방풍나물을 섞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따개비무침은 끝 맛이 개운한 금오도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방풍전 1만원, 따개무침 1만원, 금오도막걸리 3.000원
원앙식당 게장백반
여수 하면 게장백반을 빼놓을 수 없다.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원앙식당은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달착지근한 감칠맛이 일품인 간장게장과 매콤달콤한 양념게장을 맛깔스러운 반찬과 함께 한 상 차려낸다. ‘밥도둑’ 게장에 순두부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와 예닐곱 가지 밑반찬까지 맛보려면 밥 한 그릇으로는 어림도 없다. 게장은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부족하면 더 내어주는 인심이 넉넉하다. 게장백반 1인분 1만원(2인분 이상 주문 시 1인분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