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서 26기 식품기술사 과정을 수료하고, 132회 시험에 합격한 천근만근입니다.
26기 수료 후 131회 시험을 치뤘으나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뒤, 132회에 다시 도전해 합격했습니다.
최근 134회 필기 시험지를 찾아보며, '배움이란 끝이 없구나'를 다시금 실감하는 중에
다가오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1. 이력소개
대학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습니다.
학사 졸업과 거의 동시에 종합식품기업에 취업해서 근무중입니다.
입사 후에는 영양사로서 10년, 식품안전실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영양사로 근무할때는 산업체, 학교군, 스포츠군 등 남들은 쉽게 겪지 못할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현재도 직무전환을 통해 식품업계의 꽃이라 불리는 식품위생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주로 식품제조가공업소, 축산물가공업소 등의 위생점검을 담당하고 있어 식품업계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식품기술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
식품업계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근무하며, 어찌보면 제가 근무하는 업체의 대표성을 띄고 당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전문성있게 업무를 하고 싶었고, 업무 준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내용들이 식품기술사에서 다루는 내용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저에게는 일상적인 업무이지만, 소규모 식품업체에서는 제가 점검하며 언급하는 말 하나하나가 귀한
자산이 되고 위생관리의 방향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결심했습니다.
'내 말의 신뢰를 쌓아보자'라고요.
그래서 식품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식품기술사 공부방법과 시험
1) 필기 준비 1차
- 기본적으로 수업은 빠질 생각도 없었고, 실제로도 열심히 수강함. (뭐든 할때 열심히 하는 편 ㅎㅎ)
- 일주일 루틴 만들기
①토요일 수업 : 수업을 듣기로 한 시간이니, 빠지지 않고 열심히 수강. 실제로 수업도 유익하고 재밌었음
②수업 이동시간 : 왕복 4.5시간 운전.. 수업들으러 가는길에는 평소 아껴뒀던 유튜브 듣기(힐링타임),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는 수업내용 머리로 복습
③일요일 : 노트정리, 아침 6시부터 시작해도 오후 늦은시간에 끝나는 일이 많았음. 워드로 정리
④월요일~금요일 : 노트정리한 것 복습, 읽고 써보기. 공부하다 지치면 주별과제 정리&하상도칼럼 정리
오전4시반~5시에 기상해서 1~2시간, 퇴근 후 2~3시간은 매일 공부함... ㅠㅠ
2) 필기 131회 불합격
- 131회 시험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이었고, 한번씩은 마주했던 주제들이었음
- 결과는 59.XX점으로 불합격
- '거의 다 왔다' 라고 생각하고, 두번째 시험 준비
- 오히려 무난한 수준의 시험에서 차별화 된 제언과 키워드가 없었던게 불합격 요인이지 않았나 싶음
3) 필기 준비 2차&132회 합격
- 노트정리 새로 시작
- 16주 교육과정 순서가 아닌, 나름의 주제분류
예) 식품화학(1.수분과 유지 2.단백질,비타민 3.탄수화물 등)
식품가공(4.축산,냉동공학 5.농산,수산)
- 식품화학, 가공, 저장, 미생물, 품질관리, 법규, 유해물질, 포장, 신제품의 순서로 분류
- 중요한 개념(HACCP, 건기식GMP, 유해물질 등)은 이론정리하는 방식, 그 외의 것들은 기출문제에
서술형 답변 적는 형식으로 노트정리
- 서술형 답변의 제언을 여러가지 형태로 준비(하상도 칼럼과 책, 식품음료신문 등 참고)
- 워드로 정리 후, A4사이즈의 노트에 글로 적으면서 다시한번 요약,발췌하는 식의 노트정리
- 시험 전 한달정도는 A4노트에 수기로 정리한 내용을 반복해서 봤음
- 주제별로 정의,배경(필요성),구성(분류),현황,의의 등을 간단히 정리
- 2차 필기 준비때는 공부량이 많지 않았으나, 합격!
4) 필기시험 볼때
- 131회때는 더웠고, 132회때는 추웠으나 시험 시작과 동시에 더위와 추위는 느끼지 못함
- 밥은 초콜렛, 커피, 사탕 정도만 준비해서 먹음, 그것마저 다 먹지 못함
- 시험지를 받고, 답을 작성할 문제에 체크. 어떤식으로 답을 작성해갈지 개요작성(5~10분소요)
- 1교시는 1page~1.5page, 2~4교시는 3~4page로 작성
- 이론을 나름 명확히 알고 있었던, 메디푸드의 정의/분류/활성화 방안의 점수가 가장 높았음(63점)
- 이론을 전혀 몰랐으나, 반드시 적어야 했던 박테리오파아지의 오염증상은 점수가 가장 낮음(21점)
→ 식중독의 분류와 연결해 바이러스성,세균성(감염형,독소형,중간형),자연독으로 나누어 설명
5) 면접시험 볼때
- 준비는 자기소개, 기술사로서의 포부, 그리고 이론공부를 했음
- 자기소개와 기술사로서의 포부는 대본 준비해서 많이 읽어보고, 녹음해서 듣기도 함
- 이론은 필기 준비하면서 수기로 정리했던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봤음
- 면접에서는 자기소개, 식품품질유지를 위한 물리/화학/생물학적 관리방법, 케어푸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장애요소 및 전략, 갈변반응에 대한 질문이었음
- 꼬리질문이 계속 이어졌으나, 면접관들은 압박하는 질문이 아닌 수험자가 식품을 대하는 태도,
이론의 정확성 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으로 느껴졌음
- 선배와 대화하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질문받고 대답함
- 물론 무척 떨렸으나, 최대한 여유있고 긍정적인 태도 유지하려고 함
- 마지막으로 이력카드 확인 후, 제조업체 점검을 많이 가는데 어떤 자세로 가는지도 물어보심
- 결과는 합격!
4. 전하고 싶은 말
1) 포기하지 마세요.
공부를 하기로 한 시간, 시험을 보기로 한 시간을 포기하지 마세요.
힘들지만, 하기로 한 시간이니 그냥 하시면 됩니다!
2) 포기하세요.
공부와 시험을 위해 잠도 줄이고, 취미생활도 못하고, 하루 일과를 통채로 바꿔야하는 수고로움은
필요합니다.
3) 하루하루 성실하면 됩니다.
공부의 끝이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맞이한 오늘 하루는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힘든 공부를 하더라도 후회가 없습니다.
131회 1차 불합격하고도, 빠르게 다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던 자세이기도 합니다.
시험을 위해 준비한 공부이지만, 공부해보니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하고
여전히 새롭고 낯선 분야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회사 밖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분들을 만나 같이 수업을 듣고, 조별토론하는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 내용도 좋았고, 강사님들의 빛나는 눈동자도 기억이 많이 납니다 ㅎㅎ
일하다 보면 어디서든 만나게 될 인연들. 저도 먼저 시작했기에 먼저 합격합니다.
원하는 바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먼저 합격하시고 길잡이 역할도 하시네요.
말에 신뢰가 있는 멋있고 훌륭한 기술사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