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하루 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니 직장내의 거의 최고참이라는 이유로 교외행사에 열외자가 되어 다시 한번 강화도 나들길코스를 찾게 되었다.
9호선 고속터미날에서 염창역 하차
예의 그 코스로 다시 출발해 본다.
남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각에 이렇듯 한가롭게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매우 기분이 들뜨게 한다.
이제 얼마후면 영원한 시간을 갖게 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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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번의 좌석버스로 강화나들길7코스를 걷고 싶었으나 역시 차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별수없이 3000번 좌석버스로 강화시외버스터미날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 있었다.
초지진주변으로 나물을 캐러간다는 3명의 일행과 합류하여 5명이 오늘 하루 같이 움직이기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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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지도를 보면서 다시 보지만 한강, 임진강 그리고 황해도 지방의 예성강이 흘러 내려오는 하구에 자리하고 있는 섬이다.
지금은 섬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로 육지와 연결되어있는 인천광역시의 일부이다.
북한땅과 바로 인접해 있고 바닷가에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하여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경관들이 저렇게 많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장어같은 어종이 많이 잡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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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곳곳에는 저렇게 작은 소가 많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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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척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도 자연 그대로 방치되어있는 경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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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초지진일대 나들길 제 2코스로 접어들어 여기 저기 바닷가 초지진 일대를 돌면서 쑥(약쑥) 그리고 각종 나물들을 뜯는 일들을 몇 시간동안 해 본다.
5명이서 같이 해보는데 저들은 우리와 달리 프로 수준이다.
나물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동작도 잽싸기만 하다.
아무튼 우리도 따라서 해보는데 기분이 참 좋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점심식사 시간
나름대로 준비해간 음식을 나무 그늘밑에 펼쳐 놓으니 진수 성찬이고 맛갈 스럽고 푸짐하다.
아주 즐거운 성찬이라는 느낌이 든다.
또 준비해간 강화도 인삼주, 개살구주, 그리고 소주........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이어진다.
초지진 일대의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나무그늘밑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관이 시골스러우면서도 정겨운 향기가 솔솔 불어오니 그 아무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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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화도에서 바라본 대명항 포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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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일대의 쑥들의 모습
저 놈들이 해풍과 육풍을 돌아가면서 맞고 컸기에 분명히 약초 성분이 충분하리라 여기며 열심히 캐어보니 비닐봉지로 2개가 넘는다.
각자가 준비해온 음식과 술 그리고 간식을 다 먹고 또 캐온 쑥이 2봉다리가 빡빡하니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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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2부행사
옹기 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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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에서 바라본
모내기 봉사활동 나온 서울의 전자회사 직원들의 모습
젊고 예쁜 큰 애기들 그리고 총각들(?)의 모습
젊음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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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초지진 일대의 농촌에서 잡아 본 낭만스럽고 시골스러운 풍경 캡춰~~~~~~~~~~~
모두가 다 정겹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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