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起山謝茶韻見和次韻答之 ]
[原文]
- 起山謝茶詩見和次韻答之 -
萬事從來春消雪(만사종래춘소설) 誰知個中目有一段難磨滅(수지개중목유일단난마멸) 秋空淨涵明月光(추공정함명월광) 淸和難將比皎潔(청화난장비교결) 殊相劣形難儀議(수상열형난의의) 眞名假號總元絶(진명가오총원절) 始末相動那伽定(시말상동나가정) 誰道香火舊綠結(수도향화구록결) 雙方雙收沒處心(쌍방쌍수몰처심) 同生同死體提楔(동생동사체제설) 一廻見面一廻歡(일회견면일회환) 有甚情懷可更切(유심정회가경절) 三十柱杖會不畏(삼십주장회불외) 等閑隨雲下裁軋(등한수운하재알) 却看維摩方丈居(각간유마장정거) 白玉界中黃金辣(백옥계중황금랄) 玉女時將天花散(옥녀시장천화산) 蔓殊芬陀帝相詰(만수분타체상힐) 無底鉢擊衆香飯(무저발경중향반) 沒根耳聽無言說(몰근이청무언설) 熱惱塵垢無看處(열뇌진구무간처) 有誰更願濯淸烈(유수경원탁청열) 不二門中三十人(불이문중삼십인) 都無所用廣長說(도무소용광장설) 君佛見未後 (군불견미후 ) 將伊字喩縱橫立分也難別(장이자유종횡분야난별) 我從長者請下一轉語(아종장자청하일전어)
[ 시 풀이]
- 기산의 사다시를 보고 운을 이어 이에 답한다 -
인생의 모든 일은 옛 부터 봄눈처럼 없어지는 것이나 그 중에서 이것만은 뉘라서 닦아 없앨 수 있으랴. 가을밤 맑은 하늘의 밝은 달빛은 청화로 그 맑음 비할 수 있으랴. 잘 생기고 못 생김은 감히 뉘가 말하며 진.가 또한 다 원래 한 가지 초월함이여 인간의 본성을 禪定(선정)의 부처님 움직이기 전 뉘라서 감히 香火의 옛 연분 맺었다 하랴. 서로의 헤어짐과 만남을 찾아 볼 곳 없으니 같이 죽자 살자 달아 붙을 나위 있으랴. 참모습 되돌아 볼때마다 기쁨 넘치니 깊은 정이 어찌 이보다 더하랴. 삼심주장도 두려워 않았으며 한가히 구름따라 가파른 산 내려왔네. 유마의 방장실 우러러 보니 청정무구한 유마거사의 방장실임을 알지니라. 玉女는 때때로 天花를 휘날리고 文殊普薩은 흰 연꽂의 무뇌를 뽑네. 문수보살의 물들이지 않은 自由로움이여 밑바진 비구니의 밥그릇에도 향기로운 밥이 있고 귀청없는 귀에도 말없는 법문 듣노라. 뉘 어찌 맑은 물에 씻기를 원하랴. 유마의 不二法門중의 삼십인은 쓸데없는 長黃舌다 설유하나 유마는 끝내 묵묵부담 그대는 부처님 임종시 보지 못했는가 伊字에 겨눔보지 못했는가 伊字의 縱橫配列 어찌 字意를 아랴. 내 장자의 청에 따라 그 뜻말 한마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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