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피부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꽃미남’부터 구릿빛 식스팩의 남자 향기 물씬 풍기는 ‘짐승남’까지 브라운관 속 남자들이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남편은?
칙칙한 피부에 볼록 나온 배까지, 그냥 ‘평범한 아저씨’일 뿐. 내 남편이 아저씨가 되느냐, 미중년(멋진 중년 남성)이 되느냐는 아내 하기 나름이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진 남편 만들기 프로젝트.
▶블랙 슈트 30만원대, 도트무늬 셔츠 10만원대 모두 엘르옴므. 보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tep 1 핫 스타일을 카피하라! 호감형 헤어스타일
옷차림에 따라 수시로 머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여자와 달리 남자들의 헤어스타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때마다 하는 커트나 펌은 남자의 인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헤어숍에 들어서자마자 ‘그냥 짧게 쳐주세요’라고 무뚝뚝하게 외칠 게 뻔한 남편에게 지금 가장 핫한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추천한다. 올해는 작년에 유행했던 ‘태봉이 펌’보다는 좀 더 남성미가 느껴지고 시크한 분위기의 ‘언밸런스 커트’가 대세다.
1. 이승기의 프레피 스타일
by 임원묵 원장(살롱루즈)
cutting 앞머리와 윗머리의 모발을 살짝 긴듯하게 커트한 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자칫 너무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머리의 윗부분만 컬링과 볼륨을 살렸다. 뒷머리가 너무 길지 않게 정리하는 것이 좋고 구레나룻 역시 라인만 살려두고 깔끔하게 커트할 것.
styling 젖은 모발에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무스를 발라준다. 옆 부분은 두상에 붙이듯 모양을 잡아주고 정수리 부분은 모발의 끝을 바깥쪽으로 쓸면서 드라이한다.
2, 최다니엘의 댄디 스타일
by 김혜연 실장(라뷰티코아)
cutting 살짝 무거운 느낌의 비대칭 스타일로 커트하고, 내추럴한 웨이브 펌을 더해 볼륨감을 살렸다. 숱이 적고 머리카락이 얇은 사람에게 적합한 스타일.
styling 샴푸 후 세럼을 손에 묻혀 전체 모발을 정리한다. 매트한 왁스로 방향을 잡아주면서 드라이할 것. 뿌리 쪽에만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 마무리.
3.천정명의 쇼트 캐주얼
by 이재석 실장(이희 헤어&메이크업)
cutting 전체적으로 짧게 잘라 깔끔한 느낌을 살리고 자칫 너무 강하거나 차가워 보이지 않게 윗머리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려 캐주얼한 느낌을 더했다. 내추럴한 C컬 웨이브 펌으로 볼륨을 살렸다.
styling 샴푸 후 컨디셔너를 발라 윗머리를 약간 구기듯이 잡아 드라이한다. 스프레이를 뿌려 스타일을 고정시켜 마무리.
4. 이민호의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
by 강호 원장(더레드카펫)
cutting 레이어 커팅으로 전체적으로 층을 준 뒤 옆머리와 뒷머리는 깔끔한 느낌으로 스트레이트펌을 했다. 앞머리는 세울 수 있는 정도로 자르고 끝은 질감 처리를 했다.
styling 손바닥에 소프트 왁스를 펼쳐서 모발 전체에 바른 다음 손바닥으로 모발을 펴면서 모양을 잡아주고 옆 라인은 손가락으로 가닥가닥 정리한다.
왁스만 잘 발라도 멋쟁이!
남자들은 누구나 왁스 하나쯤은 갖고 있다. 하지만 헤어숍에서 한 만큼 멋진 스타일링이 나오지 않아 그냥 드라이만 하고 부스스하게 나가기가 일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남편을 위해 ‘주먹 쥐고 손뼉 치는’ 왁스 응용법을 제안한다.
how-to 가장 단순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발을 타월 드라이한 상태에서 손에 매트한 왁스를 조금 덜어서 손바닥 전체에 펴 바른 다음 정수리 부위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위로 잡아당긴다. 일명 ‘올백’ 스타일이지만 모발에 볼륨감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또 다른 방법은 양 손바닥에 왁스를 골고루 묻힌 후 박수 치듯 머리 위에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면 베컴처럼 시크하면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 스타일 온 헤어 왁스 9천원대, 소망화장품.
2 파워스윙 익스트림 왁스 9천원대, 미쟝센
step 2 꽃 피부를 만들어라! 봄철 스킨케어
한 뷰티 브랜드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남성이 자신의 외모를 위해 피부 관리를 필수 항목으로 꼽았고 타인의 외모를 평가할 때도 피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74.3%가 답했다. 그만큼 남자의 피부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요즘, 깨끗하고 뽀얀 피부는 그 사람의 능력을 돋보이게 한다. 남자의 봄 피부는 의외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한 자외선은 물론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피부를 해치는 위험 요소에 여자들보다 더 많이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매일 하는 면도로 인해 모낭염,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것. 평소 피부를 정화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기초 케어 제품을 꼼꼼히 바르고 일주일에 한두 번 각질을 정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1. 자외선 차단하는 스킨케어
봄날 더욱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해 거칠고 두꺼운 남자들의 피부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는 물론, 피부 결을 정리하는 기초 제품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로션을 고른다면 걱정 없다. 단, 남자 피부는 두텁기 때문에 유분기가 많은 제품보다는 피부에 얇게 밀착되는 산뜻한 플루이드 타입의 제품이 좋다. 아이세럼과 에센스 바르기만 습관화해도 자글자글한 눈가 주름과 칙칙한 피부 톤을 예방할 수 있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에센스 기능을 더한 로션을 사용하거나 일주일에 한두 번 10분씩만 붙여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시트 마스크로 관리하는 것도 좋다. 또한 노화 과정을 가속시키는 면도를 할 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좀 비싸더라도 셰이빙 전문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은 면도가 부드럽게 되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며 상처가 생기는 것도 막는다. 또 트러블을 예방해주는 항염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좌) V넥 화이트 티셔츠 7만원대, 헤지스. 화이트 쇼트팬츠 8만원대, 빈폴.
우) 포맨 쉐이빙 젤_식물성 대두 엑기스가 면도로 인해 손상된 피부에 작용해 수분을 공급한다. 9천8백원, DHC.
2. 일주일에 한 번, 스페셜케어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 특히 봄에는 각질이 빨리 쌓여 칙칙해지고 블랙헤드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남성 전용 클렌저를 쓰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각질을 없애는 딥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 다음 스크럽으로 부드럽게 얼굴의 각질을 제거하면 문제가 깨끗이 해결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음주, 흡연, 피로 때문에 신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뾰루지가 돋아나게 된다. 평소에 뾰루지가 잘 난다면 모공을 막지 않는 오일 프리 화장품을 쓰는 것이 좋다. 일단 올라온 뾰루지는 무리하게 짜지 말고 뾰루지를 잠재우는 전용 제품을 발라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좌) 후드집업 6만원대, 쉐인진. 트레이닝팬츠 14만9천원, FUBU.
우) 피지프리 페이셜폼_미세한 스크럽이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폼 클렌징. 7천원, 미쟝센.
3. 꽃 피부 만드는 남편의 화장대
1 보타니스트 에멀전 | 스위스 산악 구조대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용 허브가 함유된 제품. 3만2천원, 보닌.
2 옴므 하이리차지 토너 | 미네랄과 비타민 복합체가 피부에 영양을 더해준다. 4만8천원, 비오템.
3 네오 클래식옴므 화이트서지 토너 | 모공수축 특허성분과 미백 성분이 함유된 산뜻한 타입의 토너. 1만2천9백원, 더페이스샵.
4 파워에이징 프로레티놀 |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사용 감이 가벼운 에센스. 5만5천원, 아이오페.
5 옴므 포스 수프림 크림 | 삼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토털 안티에이징 케어 제품. 6만2천원, 비오템.
6 포맨 맥시멈 하이드레이터 | 캐모마일과 시어버터 등의 식물성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 5만2천원, 크리니크.
7 옴므 슬리핑 팩 | 끈적임 없이 흡수가 돼 바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1만7천원, 라네즈.
8 맨즈 에너젠 |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된 항산화 효과의 마스크 팩. 1천5백원, 보브.
9 이노베이션 토탈 아이크림 | 처진 눈가 피부 및 주름을 관리해주는 아이세럼. 3만원, 보브.
10 RGII 포맨 아이크림 | 주름과 탄력에 탁월한 사포닌 뿌리 성분이 함유된 아이크림. 4만5천원, 소망화장품.
11 맨 엑스퍼트 매직 아이 스틱 | 메탈 롤러가 즉각적인 쿨링 마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만원, 로레알파리.
step 3 잡티를 커버하라! 우윳 빛깔 메이크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가 컬러 로션을 바르는 일이 별나보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칙칙한 피부에 넓은 모공, 과다한 피지를 그대로 노출하고 다니는 남자는 ‘비호감’으로 취급받는다.
한층 밝고 깨끗한 피부 톤을 연출하기 위해 기초 손질이 끝난 다음 번들거림만 없애주는 정도로 BB크림을 T존 부위에 얇게 펴 바를 것. 잡티 커버를 원한다면 선크림을 바른 후 그 위에 BB크림을 바르고 영양공급을 원한다면 BB크림을 바른 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제품을 바를 때는 대충 문지르지 말고 손등에 짠 뒤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씩 톡톡 두들기며 흡수시킨다.
BB크림 잘 바르는 기술
1 BB크림을 손등에 새끼손톱만큼의 양을 덜어낸 다음 뭉치지 않도록 손끝으로 녹여준다.
2 양볼과 이마, 턱, 눈 밑에 가볍게 점을 찍듯이 바른 후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펴 바른다.
3 손바닥을 비벼 체온을 높인 뒤 약 5초 동안 얼굴 전체를 감싸듯 두드려준다. 밀착력이 높아지고 피부 톤이 훨씬 자연스럽다.
1옴므 어번소울 비비크림 | 주름, 미백, 자외선차단의 3중 기능성 비비크림. 1만5천원, 미샤
2네오클래식 옴므 비비크림 | 미백 및 주름 개선 기능이 있는 멀티 남성 비비크림. 1만2천9백원, 더페이스샵
3에소르 러브 컬러로션 | 3D파우더의 미세 입자가 피부의 잡티를 커버해준다. 2만원대, 소망화장품.
데님셔츠 6만9천원, 쉐인진. 화이트 팬츠 10만원대, WILLING.
step 4 옷 맵시 살리는 몸을 만들어라! 틈새 스트레칭
옷걸이가 좋아야 옷맵시가 살 듯, 떡 벌어진 어깨와 탄탄한 가슴 근육은 어떤 옷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옷 얇아지는 봄에는 더욱 몸매 관리에 신경 쓰게 되는데 그렇다고 뱃살, 등살,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까지 그 많던 살을 한 번에 뺄 생각은 접어두시길. 옷발 살리는 부위는 딱 4곳!
탄탄한 어깨라인을 완성하는 삼각근, 팔과 등이 이어지는 광배근, 가슴 전체 대흉근, 엉덩이 근육 둔근이다. 하루 30분씩, 한 동작만 계속 하는 것보다는 반복적으로 여러 동작을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트 사이사이의 휴식은 30초~1분 정도로 짧게 하고 운동 중에 물을 마실 때는 한 번에 많은 양보다는 한두 모금 삼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