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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정기법회_결제가사보시
결제가사보시와 관련하여 법문을 설해드리겠습니다.
❒ 결제가사를 보시하게 된 연유
먼저 결제 가사를 보시하게 된 연유를 잠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꼬살라 국 사왓티의 한 장군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전쟁에 나가게 되면 내가 죽을지 살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니 죽기 전에 선업을 하기 위해서 보시를 하면 좋겠다’라고 숙고를 했습니다. 그 뒤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스님, 가사를 보시하고자 합니다. 보시 받고자 하는 스님들은 이곳에 오셔서 가사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청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가사를 갑자기 청을 한 ‘긴급가사’라고 하고, 이것에 관해서는 부처님께서 “받아도 된다. 받으면 안 된다”라고 아직 율장에 대해서 결정하신 바가 없어서 아무도 그곳에 가사공양을 받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스님들이 오지 않자 장군은 오래 기다렸고, 시간이 계속 지나도 오지 않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곧 전쟁에 나가면 죽을지 살지 모른다. 보시하고 싶은데 왜 스님들은 오시지 않는가”라는 등으로 장군은 좀 화가 나서 비난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한 소문을 부처님께서 들으시고 비구 승가를 전부 다 모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생겨난 가사도 받아도 좋다. 받아서는 가사기간 동안만큼 보관할 수 있다. 그 이상 보관하면 그 가사를 포기하고 참회해야 한다”라는 등으로 계율을 제정하시고, 여법하게 받아도 된다고 부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이렇게 긴급가사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갑자기 보시한 가사도 해당됩니다. 두 번째로 여행을 급하게 떠나게 된 사람이 ‘여행하는 내내 여러 위험 장애 없이 편안하게 잘 돌아오기를’이라고 바라는 마음으로 보시한 가사도 해당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임산부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출산할 때 산모가 편안하게 잘 출산하고 산모와 갓난아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갑자기 보시하는 가사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외에도 갑자기 믿음이 생겨나서 보시하는 가사도 긴급가사에 포함되고, 그러한 가사는 받아도 좋다고 결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연유로 안거결제 기간 중에 혹은 전에 ‘안거결제가사’라는 이름으로 보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시할 때 “결제 중인 스님들께만 보시합니다”라는 등으로 특별하게 명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보시 받는 대상이 좀 복잡하지만 어쨌든 안거 결제를 3개월 동안 어기지 않고, 떠나지 않고 하는 분들에게 결제와 관련되어 이렇게 보시하는 전통이 생겼습니다.
제일 처음에 생겨난 연유는 방금 설명해드린 바와 같고, 부처님 당시에 결제가사를 보시하는 모습은 어떠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보통 창건주들이 자신들이 지어서 보시한 사찰에 결제가사를 보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찰에서 3개월 간 안거결제를 한 스님들이 그 결제가사, 실제로는 옷감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큰 사찰이면 건물이 여러 개인데 각각의 건물을 보시한 신도들이 자기가 보시한 건물에 지내는 스님들을 위해서 결제가사를 보시한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건물을 보시했으면 자기가 보시한 건물에서 안거를 난 스님들, 사찰 전체를 보시했으면 사찰 전체에서 안거를 난 스님들께 그 결제가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실제로는 “여기에서 안거결제를 나신 분께”라고 특별하게 단서를 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안거결제를 해서 결제가사를 배분받은 비구라면 그 비구는 안거를 깨뜨려서는, 안거 중간에 나가면 안 됩니다. 만약에 나가면 그 결제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제가사는 비유하자면 담보물과 비슷합니다. “이 사찰에서 안거 내에 떠나지 않고, 깨지 않고 그대로 지내겠습니다”라고 맹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결제가사를 보시하는 경우,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결제가사를 보시하지 못하는 사찰도 있을 것이고, 일부 사찰은 적게, 일부 사찰은 많이 보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찰의 재정과 관련된 소임자는 자기 사찰 신도들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제가사를 조금 밖에 보시할 수 없는 사찰이라면 적은 승가만 두어야 되고, 많이 보시할 수 있는 사찰이라면 많은 승가를 두어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사찰에서는 적게 보시할 수 있는 사찰과 많이 보시할 수 있는 사찰을 하나로 만들어 보시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과거 부처님 당시의 절차입니다.
하지만 지금 안거결제가사를 보시할 때는 “여기에서 안거결제를 나신 스님들께만”이라고 특별히 지정하지 않습니다. 요즘 안거결제가사란 ‘우리절’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안거에 즈음해서 안거결제가사를 보시하면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이익들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믿고 새기고서 보시합니다.
❒ 첫 번째 특별한 이익
가사를 보시했을 때 남성이라면 아라한이 되는 마지막 생에서 ‘에히빅쿠Ehibhikkhū’라고 불리는, 에히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hi bhikkhū”라고 부처님께서 부르는 것과 동시에 발우와 가사 등이 구족됩니다. 이것이 남성에 있어 가사보시를 해서 얻게 되는 가장 거룩한 이익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큰 보배덩굴장식mahālatā이라는 장식이 있었습니다. 가사를 보시한 여성은 그 보배덩굴장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배덩굴장식은 다이아몬드, 금 등 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었고,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당시 9천만금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여성에 있어 가장 거룩한 이익입니다. 하지만 부처님 당시에 이 보배덩굴장식을 가진 여성은 단 세 명뿐이었습니다. 위사카Visakhā 부인, 반둘라Bandhula 장군의 아내인 말리까Mallika 여인, 바라나시 장자의 딸인 수마나Sumanā라는 세 명만 이러한 장식을 걸쳤다고 문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여인들은 이 보배덩굴장식을 얻었다, 걸쳤다는 내용이 문헌에 없습니다. 보배덩굴장식은 9천만금에 달하는 장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무거웠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걸치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코끼리 다섯 마리의 힘을 가진 여인이라야 걸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매우 값비싼 물건은 아니더라도 시대에 맞게 제일 가치 있는 옷이나 필수품들을 얻는 원인이라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특별한 이익
그리고 가사를 보시하는 것은 사문의 장엄함samaṇa-sāruppa, 사문으로서 존경받기에 적당한 용모 덕목을 보시하는 것이 됩니다. 비구라면 가사를 둘러야 사문으로서 존경받을 만합니다. 가사조차 두르지 않았다면 존경받을 만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옷을 입는다면 비구인지 알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가사를 둘렀기 때문에 비구인줄 압니다. 가사를 잘 두르고 시내에 탁발을 간다면 ‘스님이구나’라고 하면서, 가사를 잘 두른 존경받을 만한 용모를 보고서 신도들은 신심이 생겨나서 보시를 합니다. 그래서 가사, 옷을 보시한 이는 용모도 보시하는 것입니다. 용모를 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어나는 생마다 매우 아름다고 준수한 용모를 구족하기를’이라고 특별히 서원하지 않아도 태어나는 생에서 용모가 준수한 이익도 얻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모와 관련해서는 화내지 않고 자애를 많이 닦는다면 특별하게 기원, 서원하지 않아도 태어나는 생마다 용도가 훌륭한, 준수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절이나 선원에서 깨끗하게 청소하면 특별하게 서원하지 않아도 태어나는 생마다 용모가 준수한 이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사 보시, 옷 보시, 화를 내지 않는 것, 청소하는 봉사는 용모를 준수하게 하는 선업입니다. 지금 결제가사보시와 관련해서는 가사를 보시해도 용모를 보시하는 것이어서 훌륭한 용모를 구족하게 됩니다.
또 일반인에게 보시하는 가사 말고 특별하게 스님들에게 가사를 보시하면, 스님들이 가사를 보시 받을 때마다 숙고해야 하는 계 구절이 있습니다. ‘이 가사는 단지 추위를 물리치기 위해서만 두른다.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서만 두른다. 혐오스러운 곳, 가려야 할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만 두른다. 치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등으로 숙고하면서 가사를 둘러야 합니다. 추위와 더위 등의 여러 위험과 장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도로만 스님들이 가사를 두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사는 추위나 더위 등 여러 위험과 장애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옷이나 가사를 보시한 이는 여러 위험과 장애가 없는 이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특별한 이익
또한 가사를 보시하는 것은 죽은 뒤에 거처가 확실하게 되는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삼귀의를 수지하면 확정된 선업 하나입니다. 삼귀의를 수지하는 것만으로 거처가 확정되어 다음 생에 사악처에서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보다 더 나아가 오계까지 수지하면 더욱 좋습니다. 거처가 확실합니다. 세 번째는 추첨식 공양입니다. 부처님 당시 때는 추첨식공양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산가지를 뽑아 추첨하여 당첨된 비구에게 보시하는 공양을 추첨식공양이라고 합니다. 미얀마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그렇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추첨식 공양과 부처님 당시 추첨식 공양은 그리 동일하지 않습니다. 당시 추첨식 공양은 먼저 승가에게 청해야 합니다. 소임 스님에게 “저의 집에서 승가 한 분(두 분, 세 분)께 공양 올리겠으니 스님을 지정해서 보내주십시오”라고 누구를 지정하지 않고 청합니다.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청합니다. 그러면 사찰에서는 추첨하여 당첨된 비구를 보냅니다. 이것은 승가 공양입니다. 당첨된 개인 비구에게 보시하지만 승가보시에 해당되어서 이익이 매우 많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러한 것을 모르고 사미스님이 당첨되어 오니까 장로 스님이 아니어서 마음이 불편해졌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사미스님이 오더라도 승가에게 올린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똑같습니다. 승가보시이기 때문에 이익이 매우 큽니다.
네 번째는 보름에 한 번 보시하는 공양이 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등으로 공양을 올리기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정기적으로 보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우리 선원에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도 보름 공양이고, 거처가 확실한 선업에 해당됩니다.
다섯 번째는 자료에 ‘결가사’로 표현된 안거결제가사 보시입니다. 지금은 바로 이 결제가사보시와 관련된 법문입니다. 안거결제라는 것은 매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결제가사를 보시했다. 내년에도 조건이 허락하면 보시하리라’라고 그런 마음을 계속해서 일으킨다면 그 선업은 더욱더 늘어날 것입니다.
여섯 번째는 우물을 보시하는 것입니다. 우물을 보시하면 이익이 매우 큽니다. 음식과 물, 물론 음식도 중요하지만 물이 더욱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음식은 스님은 하루에 한 번, 두 번 정도밖에 먹지 않지만 물은 하루에 한 번 뿐이 아닙니다. 자주 마셔야 합니다. 목욕도 해야 합니다. 씻기도 해야 합니다. 물이 없으면 지내기에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물 보시하는 이익이 아주 큽니다. 정수기를 보시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절이나 건물, 정자 등을 보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선업입니다. 마음속에 계속 상기할 수 있는 선업입니다. 정사를 보시했다고 하면 ‘스님들이 이곳에서 편하게 지내실 것이다’라고 항상 마음을 기울일 수 있고 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항상 마음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행하는 선업 공덕이라고 하고, 다르게 이야기하면 확정된, 고정된 선업이라고도 합니다.
수다원뿐만 아니라 이러한 선업이 있는 이들도 거취가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사악처에서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에서 설명해 놓았습니다. 이것을 마하시 사야도께서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같이 독송해보겠습니다.
삼귀의와 오계와 추첨식공양
보름공양 결가사 물위한보시
거주보시 확정된 공덕있는이
예류처럼 생결정 악처에안나
거주보시까지가 일곱 가지 선업을 표시한 것이고, 이러한 확정된, 계속 행하는 공덕이 있는 이는 수다원처럼 생이 결정되어서 악처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의 게송입니다.
❒ 거처가 확실한 선업들
1. 위숫디막가(Vis.ii.239)
먼저 첫 번째로 결제가사 보시하는 것이 다음 생에 거처가 확실하게 되는 일곱 가지 선업 중에 포함된다고 설명하기 위해서 지금 거처가 확실한 선업 일곱 가지를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를 통해서 설했습니다. 나누어 드린 자료 뒤쪽을 보시면 이 일곱 가지 선업 말고도 거처가 확실한 선업들이 있다고 마하시 사야도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이 일곱 가지 선업은 수다원 성제자와 같아서 사악처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확실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들 결제 가사 보시하셨으니까 평생 놀면서 사악처에 태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확실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에 거처가 확실한 선업 중에 또 하나가 위빳사나와 관련하여 작은 수다원culasotāpanna이 『위숫디막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잘 해서 먼저 물질과 정신,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여 알아야 합니다. 그 정도 단계만 되어도 그러한 수행자는 작은 수다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위빳사나 관찰을 하는 이는 처음에는 물질과 정신을 잘 구분하여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관찰을 계속 합니다. 위빳사나 찰나삼매의 힘이 좋아지게 되면 ‘부푼다, 꺼진다’라고 새길 때 부푸는 것이 따로, ‘부푼다’라고 새겨 아는 것이 따로, 꺼지는 것이 따로, ‘꺼진다’라고 새겨 아는 것이 따로, 부풂과 부풂을 새겨 아는 것, 꺼짐과 꺼짐을 새겨 아는 것, 이렇게 새길 때마다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여 알게 됩니다. 이것은 정신물질 구별의 지혜입니다. 그렇게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여 알게 되면 더욱더 관찰해서 지혜가 향상되었을 때 원인과 결과도 알게 됩니다. 굽히려고 해서 굽히고, 펴려고 해서 폅니다. 굽히려는 마음이 있어서 굽히는 물질이 생겨납니다. 펴려는 의도, 펴려는 마음이 있어서 펴는 물질이 생겨납니다. 보이는 형색이 있어서 봅니다. 눈이 있어서 봅니다. 들리는 소리가 있어서, 귀가 있어서 듣습니다. ‘각각의 원인이 있어서 각각의 결과가 생겨나는 것이구나’라고 아는 것이 조건 파악의 지혜입니다. 이렇게 조건 파악의 지혜가 생겨난 수행자가 작은 수다원이고, 작은 수다원도 적어도 다음 생은 사악처에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거처가 확정적이라고 『위숫디막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Vis.ii.239).
적어도 다음 생에는 사악처에 태어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마음을 잘 간수해서 다음 생에 사악처에 태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세 번째 생은 장담 못합니다. 다음 생에서 악행을 행한다면 그 다음 생에는 악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하시 사야도께서 이것도 게송으로 만드셨습니다.
명색둘과 인과뿐 아는작수다
거처확정 탈악처 청정도론설
‘명색둘과’=정신과 물질 둘뿐이라는 것을 알고, ‘인과뿐’=원인과 결과뿐이라는 것을 알면 ‘작수다’=작은 수다원이고, ‘탈악처’=악처로부터 벗어났다고 ‘청정도론설’=『청정도론』에서 이렇게 설명했다는 의미입니다. 같이 한번 독송해보겠습니다.
진짜 수다원mahsoātāpanna은 작은 수다원culasotāpanna과는 다릅니다. 진짜 수다원은 다음 생을 비롯해서 절대로 사악처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많아야 일곱 생만 태어나고 그 끝에 완전한 열반에 들게 됩니다. 비록 진짜 수다원처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다음 생에는 악처에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수다원이라고 특별히 설명했습니다.
진짜 수다원 정도 되어야 부처님의 진짜 아들, 진짜 딸이 됩니다. 작은 수다원 정도는 양자, 양녀가 됩니다. 이러이러한 선업이 있어야 작은 수다원이 된다고 좀 전에 이야기했고, 여러분들은 방금 결제가사를 보시했기 때문에 작은 수다원이고, 부처님의 양자와 양녀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청정도론』에 설명된 거처가 확실한 선업입니다.
2.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i.25)
마하시 사야도께서 거처가 확실한 선업에 관해서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까지 찾아주셨습니다. 경전 원문을 보면 아라한, 아나함, 사다함, 수다원 등 여러 종류의 성자들을 다 설명한 다음 제일 마지막에 “믿음 정도만 있고 애정 정도만 있는 이들 모두는 천상으로 나아간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주석서의 설명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게 믿음, 애정이 생겨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위빳사나 관찰을 하는 이에게 위빳사나 지혜가 향상됨에 따라서 믿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처음에 물론 부처님을 믿는 믿음이 있긴 하지만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행을 해서 물질과 정신일 뿐, 원인과 결과의 연속일 뿐, 생겨나고 사라지는 성품법일 뿐임을 알면 알수록 믿음이 확고해집니다. 그러한 확고한 믿음이 “hatthe gahetvā손을 잡고서 sagge ṭhapitā천상에 데려다 놓은 것처럼”이라고 주석서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위빳사나 관찰을 하기 전에도 믿음이 있었지만 위빳사나 관찰을 해서 지혜가 향상되면 여러 가지 법을 경험하게 되어 더욱더 믿음이 늘어납니다. 아직 수다원 도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믿음이 확고해집니다. 마하시 사야도께서는 이렇게 비유를 하셨습니다. 아직 의자에 혼자 똑바로 앉지 못하는 어린 아이를 부모가 손을 잡고 들어 올려서 의자에 앉혀주는 것처럼 믿음이라는 법이 수행자의 손을 잡고 천상에 잘 보내준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 힘을 얻을 만한, 격려가 되는 내용입니다.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믿음도 손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손과 같다”라는 비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손으로 좋은 것만 잡고 싶지 더러운 것은 잡으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올바른 믿음이라면 선업과 관련된, 깨끗한 법에 확신을 가지고 그것만을 믿고 확신하는 성품이 있습니다.
오늘 법문은 결제가사보시와 관련해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익을 설명드렸습니다. 세 번째 이익인 다음 생 정도를 악처에 태어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살펴보면서, 그것과 관련하여 안거결제가사 말고도 위빳사나 수행을 해서 조건파악의 지혜에 이르거나, 혹은 위빳사나 수행을 해서 생겨나는 믿음도 다음 생에 악처에 태어나게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여러분의 경전 지식을 늘리도록 설명했습니다.
여러분이 결제가사를 보시한 것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위빳사나 수행을 실천해서 마하 소따빠나, 진짜 수다원이 되어 모든 악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위빳사나 수행을 열심히 해서 정신과 물질, 원인과 결과를 잘 파악하는 조건파악의 지혜까지는 도달하도록, 아니면 위빳사나 수행을 해서 확고한 믿음이 생겨나도록 열심히 해서 작은 수다원 정도는 되도록 하십시오. 그것도 못 하겠으면 삼귀의와 오계와 추첨식 공양, 매년 결제가사 보시하는 등의 선업을 잘 실천해서 적어도 다음 생에 사악처에서 벗어나는 이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어렵다고 하시면 먹고 자고 이야기하고 마음대로 하면서 다음 생에 악처에 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게송 함께 독송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위빳사나 관찰해 믿음생겨나
손잡아서 비유해 천상보내줘
❒ 결제가사보시 서원과 회향
(우 담마간다 스님) 결제가사를 보시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서원, 회향, 헌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Ven. 한국마하시 사야도께서 미얀마에서 회향할 때 하시던 내용을 지난 1월 미얀마 스님 고향을 방문하고 회향할 때 독송한 게송입니다. 물이 있는 분들은 헌수하며 따라하시고, 다른 분들은 합장하고 따라하시기 바랍니다.
스님,
인간세상 인간의생 잠시동안 머물면서
윤회라는 여행을 하고있는 저희들은
부처님과 가르침 승가라는 삼보가
좋은결과 행복과 길상이 늘어나는
훌륭한 복밭이라 확신하는 믿음법과
중생에겐 업만이 다음생에 가져가는
진정자기 재산이라 잘아는 통찰지와
생겨나선 사라지는 무상이란 성품을
잘아는 통찰지와 이러한법 선행하여
삼귀의와 함께 오계를 수지하고서
안거결제 가사를 승가에게 보시했습니다.
이와같은 선업공덕으로 모든번뇌 다한곳인
거룩한곳 열반에 도달하길 기원합니다.
또한 열반에 도달하기 전까지
윤회하는 내내 병이없는 건강과
수명과 신체를 여법하게 구족하고
많은재산과 명성을 구족해도
도취되지 않고 어리석지 않으며
자신도 행복하게 남도 행복하게
행할 수 있는 방대한 지혜갖춘
심오한 법들을 꿰뚫어 알수있는
거룩한 지혜갖춘 훌륭한 사람과 훌륭한 천신이
태어나는 생마다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공덕몫을 부모님과 스승님, 친척친구들에게
무시윤회 하는동안 친척이었던 아귀들에게
제석천왕과 사대천왕들, 야마왕들에게
자기를 보호하는 천신들,
집을 보호하는 천신들,
정사를 보호하는 천신들,
불교를 보호하는 천신들 등
여러 천신들에게 회향합니다.
또한 31천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저희들과 함께 고르게 고르게 선업의 공덕몫을 얻게 되기를…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