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끔 택배로 주문해서 먹다 직접 찾은건 횟수로 2년된 것 같다..
주말에 갔을 때 마다 줄서서 먹던 집..
평일이구 12시 조금 넘었는데 설마 했었다..
역시나 내 앞에서 끝...
빨간의자위의 노트에서 이름을 적고 줄을 서게 되었다..
전에는 화요일에 쉰다고 했던것 같은데..
매월 셋째주 수요일로 쉬는날이 바뀐것 같았다.
세련되거나 꾸미지 않고 소박한 실내지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곳..
내 뒤에 서있던 분들도 몇차례 먹지 못하고 갔다며
싱싱게장마을에 찾아와
먹고 갈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하신다..
2인분으로 나온 간장게장도 듬뿍~
못보던 간장새우가 나왔다..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지만
양이 많지 않아 더 드릴수 없어 미안하다고 하신다..
울성보가 좋아해서 팔면 사오고 싶었을정도....
예전엔 양념게장만 먹었었는데
간장게장을 맛본후론 뒤로 밀린 양념게장...ㅋㅋㅋ
전보다 양은 조금 작아진 듯...
서대구이 인가..?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갔었다..
내가 좋아하는 굴젖...
어릴적 부터 아빠가 좋아하시는 젖갈을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젖갈 마니아가 되었다...
전보다 더 푸짐해진 밥한공기..
남자밥은 고봉밥으로 밥양이 더 많아졌다..
이 많은 밥도 그릇이 빈것을 보면
더 드릴까요..? 하고 먼저 물어오시는 사장님...
울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벤댕이 젖갈...
이번에는 못오셔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젖갈들은 다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밴뎅이 젖갈은...좋아하지 않는다
안먹을거면 처음부터 놓지 말라고 할껄...ㅠ..ㅠ
8천원 가격에 푸짐하게 한상 차려진 간장게장 정식 밥상...
전에 없던 도구가 등장했다..
아하~~집게발만 깨서 먹는 도구였다..
전에도 발이 깨트려 나왔지만 잘 깨지지 않는 부분은
먹지 못하고 버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낌없이 모두 먹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나온 숭늉까지 먹고나니 배가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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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게장마을에서 간장게장을 먹고나오는 사람들은
빈손으로 나오지 않는다..
간장게장 스티로폴 포장 상자를 하나씩은 꼭 들고나온다는 것...ㅎㅎㅎ
유명해지면 맛도 변하고 친절도 변하는 곳을 봐왔고
싱싱게장마을에서 먹지 못했을때
여수 간장게장골목의 유명 맛집 몇군데 가서 너무 실망한터라
비록 세련되지도 않고 번화가에 있는것도 아니지만
갈 때 마다 변함없고 오히려 더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하는
싱싱게장마을 사장님이 너무 고마워서
그냥 막~~이유없이 포스팅하게 된다...^^
사진 - 아이리스
2017. 03. - 여수 싱싱게장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