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참 시원하게 온다. 원래 이쯤이면 비가 자주 왔던가 싶다. 덮지 않아서 좋긴 한데 사람
마음이란 간사해서 계속 오니까 또 그만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든다.
출근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차에 약간 이상이 있어서 출근하는 길에 정비소에
맡겨 놓고 출근을 했다. 잠깐이지만 걸어서 오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 자습시간에는 오목두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종이오목판을 나눠주었다. 의외로 오목을
두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한 10명정도 된 듯하다. 간단한 방법을 설명해 주고 쉬는 시간
부터 해보라고 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오목에 더 관심이 많았다.
여기저기 경기를 해보고 이기면 나에게 와서 한번 붙어보자고 으시대고...ㅋㅋㅋ 재미있다.
그런 풍경들이.
1교시는 말듣쓰 수업을 하였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극본과 이야기를 바꾸어보는 내용으로
하였고 친구들의 이야기 선택을 돕기 위해서 여러가지 전래동화를 들려주었다. 시간이 부족
해서 발표까지는 듣지 못했는데 다음 시간에는 극본을 완성해서 1인 다역을 해서 촬영을 해
볼 생각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2교시는 수학 백분율 마지막과 할푼리를 배워보았다 할푼리는 요즘에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유일한 예라고 할 수 있는 야구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비율의 또 다른 표현방법이 백분율,할푼리
기 때문에 다들 쉽게 잘 이해하고 서로간에 변환을 잘 시켰다.
3교시는 과학에서 무척추동물에 대해서 해보았다. 오늘과 같은 과학수업은 교사로서 힘들다.
모든 생물을 알고 있지 못하고 아이들이 물어볼 때 정확하게 대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그때그때 검색해서 알려줄 수 밖에 없다. 가끔 우리반 아이들을 보면
나는 모르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은데...
예를 들면 그건 얼마에요? 얼마나 벌었어요? 등...ㅡㅡ 나를 너무 곤란하게 만들지는 마세요.
4교시는 사회에서 조선의 마지막 정리를 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정리를 했다. 주말에
옛날에 했던 드라마인 야인시대를 다운받아서 여러편 보았다. 우리의 일제시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중에 사회시간에 써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점심시간은 쫄면, 소고기국, 고기완자, 부추오징어채무침 등이 나왔다. 바빠서 얼렁 먹고
나왔다. 오늘은 교장선생님께서 잠시만 식판검사를 하고 가셔서 우리반 친구들도 마음편하게
급식을 먹었던것 같다. ㅎㅎ
5교시는 봄비 수행평가를 했다. 노래를 불렀는데 잘 할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다들 열심히
잘했다. 그 중에 현진이가 음정을 잘 맞춰서 불렀다. 여기저기서 "오~"하는 소리가 났다.
나도 놀랐다. 그래서 수업 마치고 노래 잘부른 선물로 떡 한개 줬다. 민주도 잘 불러서 한개
줬다. (사실 2개가 있었고 내가 배가 불러서...호호호)
6교시는 도덕을 했는데 너그러운 마음이었다. 동영상하고 이야기 위주로 들려줬다. 그리고
우리반에서 너그러운 마음이 아니어서 생기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 또 욕의 의미
도 알아보았다. 정확한 욕의 의미를 알았으니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길...
오전에 정비공장에서 전화가 왔는데 차가 별 이상이 없단다. 그럼 뭐가 문제지?
학부모수업 때 역할극 할 사람이 필요해서 희망자를 물었더니 많은 친구들이 손들었다.
음. 그날도 이렇게 손을 잘 들어줄까? ^^
참. 오목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려뒀으니 다운받아서 해보세요. 꼭 이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