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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yLoveChina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통한 선교 방안
중국 내 한국어 교육 현황
88서울올림픽 이후 급성장한 한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적인 위상의 제고를 통하여 많은 나라들이 한국과 경제교류와 인적 교류를 가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 중 가장 뚜렷한 추세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한중수교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한중간의 무역교류와 한국투자 기업체의 증가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많이 필요하게 되면서 92년 이후 갑자기 20여 개의 대학에서 앞 다투어 한국어학과를 개설하였다.
초창기인 92년에서 95년까지는 부족한 한국어 인재들로 인해 많은 한국 기업에서 조선족 동포들을 통역과 번역 인재로 활용하여 왔으나, 95년 이후부터 한국어과를 졸업한 한족 학생들이 조선족을 대신하여 한국 기업의 사원으로 취직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학생들은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거나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학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한국어 학습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와 흥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각 대학마다 수백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이들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어, 한국인들과 빈번한 접촉으로 인해 대학 4년 만에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구사하게 된다.
한국어 교사로 중국에 진출하는 방안
재외 한국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방법
한국어 교육은 크게 재외동포를 위한 국어로서의 교육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기관은 103개국에 2000여 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들은 약 1만3000여 명에 이른다(2005년 기준). 지금 현직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교사들은 교육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개 2년 간 파견 근무를 할 수 있고 2년 더 연장 근무가 가능하다. 대우도 국내의 경우보다 좋아서 경쟁이 심하다고 한다. 이때 중국어 구사능력이 있으면 선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도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옌지(延吉) 등 중국 전역에 한국인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세워져 여러 과목을 가르칠 한국인 교사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 여러 지역의 대학 내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더욱더 많은 한국어 강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국의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경우 현지 교사 임용시에 매우 유리하다. 국내에서 이들 학교와 협의하여 임용을 확정 받고 현지로 오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만약 중국에 살면서 교육방면의 석, 박사 과정을 할 경우에는 합법적인 휴직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현지 한국학교 교사로 임용될 경우는 주 접촉 대상이 한국인 학생들이므로 중국인 선교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자비량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국제협력단을 통한 파견
외국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 660개 대학에서 정식으로 한국어과나 과목으로 개설하여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한국인 교수가 필요할 경우 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 한국어 교수의 파견을 요청한다. 해외선교에 뜻을 둔 대학의 국문학과 교수들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해외 파견 한국어 교수로 신청을 해 두면 요청한 나라와 대학으로부터 요청이 왔을 때 우선적으로 선발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현직 교수의 경우 이 방법 외에도 평소에 해당 국가의 한국어 교육 기관과 지속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안식년을 이용하여 이 대학으로 1년간 교환교수로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가능하면 각 교회의 교수 선교회에서 뜻을 모아 한 대학에 집중적으로 교환교수로 다녀올 경우 전임교수가 뿌려 놓은 복음의 씨앗들을 후임교수가 잘 이어받아 계속하여 양육할 때 학생들이 잘 자라 헌신된 일꾼으로 배양할 수 있게 된다. 한 학생이 헌신된 일꾼으로 자라는 데는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외에도 외교통상부 산하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한국어 교사가 필요한 나라로부터 신청을 받아, 한국어 교사에게 일정한 생활비를 지급하면서 2년간 파견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네팔, 중국, 라오스, 이집트, 과테말라, 페루 등 15개국에서 148명이 활약하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비전공자로서 한국어 교사 연수를 받거나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과정 석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한국어 교사로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관에서는 인력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적어도 1~2년 전에 알아보고 등록을 해 둘 필요가 있다. 국가 기관의 명의로 파견되기 때문에 행동의 제약을 받는 점이 단점이라고 하겠다.
중국 대학의 한국어과와 개인적 접촉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
필자가 알기에 한국인이 중국 대학의 한국어 교사로 진출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기에 비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지에 있는 비교적 설립된 지 오래된 학교들에서는 교환교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사람은 진출이 어렵고, 오히려 이제 막 개설된 대학에서는 아직 교원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진출이 비교적 용이하다. 중국 대학에서 외국인 교수를 초빙할 때 숙소와 인민폐 약 2천 위안(한화 35만 원) 정도의 월급을 제공하게 되는데(학교마다 조건은 다소 다름), 이는 중국 대학에서는 정교수급에 해당되는 대우이기 때문에 실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쉽게 초빙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대우 조건을 낮게 제시하여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점차 대우 조건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다 함께 갈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기본 생활비가 적어도 4천 위안(한화 70만 원) 정도 필요하다. 따라서 현지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자비량이 어려우므로 교회나 선교단체의 후원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이 때 부부 모두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한국인 교수는 모국어 사용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회화과목을 담당하게 되는데, 주당 시간 수가 적어도 10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요구할 때도 있다. 부부 모두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둘이 분담하여 수업을 맡을 수 있고, 부부가 함께 학생들에게 대한 공통 관심거리를 가지고 사역할 때 더욱 기쁨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의 대부분의 한국어과는 교수가 부족하여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시간 수가 너무 많아서 효율적인 교육이 어려운 형편에 있다. 지금이야말로 중국 진출에 매우 적당한 시기라고 본다.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대거 중국으로 돌아와 교수로 일하기 시작하는 향후 4~5년 후가 되면 한국인 교수의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팀으로 한국어과 개설을 시도하는 방법
이미 중국에는 약 27여 개 대학(석, 박사 과정 포함 학생 수 약 3900여 명, 2005년 기준)들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지만, 대부분 동북삼성과 베이징, 톈진, 상하이, 뤄양(洛阳), 칭다오(青岛) 등에 집중되어 있다. 아직 많은 성에 한국어과가 전혀 개설되어 있지 않다. 한국 기업들이 동북삼성에서 점차 남방과 내륙지역으로 진출하게 됨에 따라 각 지역의 대학들이 한국어과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어과 교수를 구하기가 어렵고, 학생들의 출로인 한국 기업 취업을 보장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과 개설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몇 사람들이 함께 팀으로 대학 측과 한국어과 개설을 건의하고 한국어과 운영의 주도권을 가지고 한국어를 교육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어과 개설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재와 도서를 제공하고 교수진의 공급을 보장하는 조건의 4년제 한국어과 운영 계획안을 가지고 중국어가 능통한 사람이 나서서 대학 측과 협의한다면 개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최근 들어 중국의 유수한 대학들은 유능한 전문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비용부담의 조건보다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대학으로부터 교수진의 숙소와 최소한 생활비를 제공받는 것이 장기적인 사역에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 대학과 학과 개설을 협의할 때는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외국인 교육 전문가를 초빙할 경우 2년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는 학생들이 외국인 전문가로부터 받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려는 중국 교육 당국의 전략이다.
한국어과를 팀으로 감당하려고 할 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 교수진을 구성할 때 가능한 한국어 교육에 경험 있는 교수가 많이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경영이나 무역, 역사, 관광, 웅변과 전통예술에 능통한 교수들도 한국어 교육에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이들은 2~3년 후에 참여해도 무난하다. 가능한 모든 교수들은 표준어를 구사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비전공자일 경우에는 한국어 교사 연수를 통해 최소한의 한국어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은 갖추어야 한다.
둘째, 해당 대학의 교육과정과 비교적 일치하는 한국어 전공교육 커리큘럼을 사전에 생각해 보고 교수할 한국어 교수법을 정하여 적절한 교재를 선정하여야 한다.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태학사 간」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시청각 교육 자료들을 비교적 잘 준비하면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된다. 교육자료 구비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 어학 교육은 혼자서만 교육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의 영역들이 생활회화(1급-6급)와 전문영역의 고급과정까지 서로 긴밀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여 교육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지향하는 한국어의 교육의 목표에 맞는 교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참여하는 이들의 은사에 따라 학년별로 과목을 담당하도록 하고, 지도교수제 같은 것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학생들을 자유롭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한다. 취업지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가능한 취업할 방향에 맞는 한국어 교육이 되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대학 측에서는 한국어 교육의 최종적인 평가를 한국 기업 취업률에 두고 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능한 유학의 길이나 교환학생의 기회도 개발하도록 노력하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한국 학생들을 초빙하여 단기간이라도 중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다.
학생들의 영적인 관리 면에서도 개인적으로 각자 활동할 것이 아니라 팀으로 함께 하면서 학교 환경에 따라 시의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많은 외국인들이 팀으로 대학 교육에 참여하게 되면 학교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먼저 1~2년
동안은 학생들의 마음 밭을 갈아 좋은 마음 밭이 되게 하는 사역을 하면서, 철저히 일대일로 제자양육을 하는 방법을 고수해야 한다. 제자들을
재생산이 가능 할 수 있도록 도와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법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중에서 헌신된 학생은 선별하여 일꾼으로
양성하도록 돕는다.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는 중국어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나, 학생들의 영적 관리를 위해서는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만큼의 중국어 능력이 필요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중국선교사에게는 중국어를 잘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본다.
중국의 교회를 젊은이로 채우자
교육을 통한 선교사역은 투자하는 비용이나 노력에 비해 직접적인 복음 전도의 효율과 가시적인 선교의 결과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한국교회가 회의를 보여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역사를 살펴볼 때, 한국교회의 성장은 기독교 대학들의 교육을 통한 교인들의 소질 개발과 인재의 양성에 기반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우수한 목회자들의 양성은 교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의 중국교회 역시 우수한 교회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 사회는 개혁개방 이후 사유재산의 자유화로 중산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 계층이다. 이들이 교회의 중심적인 세력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기독교를 노인과 빈곤층의 종교로 취급하는 경향이 심하다. 중국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영향력 있는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대학 시절에 예수를 믿어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스천 지도자로 세워지고, 또한 이들이 교회 안에서 교회의 변화와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때 교회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점차 확산될 될 것이다. 이처럼 중국교회 구성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는 바로 캠퍼스 선교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는 중국교회의 능력 있는 영적 지도자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효과적인 중국선교 한국어 교육으로
이제 우리는 세계 각 대학들과 중국의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 전문가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중국선교에 뜻을 가진 분들이 어느 정도의 학문적 조건과 실력을 갖춘다면, 비교적 쉽게 중국의 각 대학으로 나아가 중국의 지성인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처럼 한국어 교수 선교사를 파송하기에 힘쓸 뿐만 아니라, 국내에 이미 와 있는 근로자들과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통해 선교를 충성스럽게 잘 감당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해외선교를 감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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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득/ 중국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