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 - 시인과 나 -
불속같은 여름한낮
땡볕에 익어서인지
아니면 잔뜩 달아올라서 인지
싯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즈넉한 돌담을 기어올라
흙바람벽에 몸을 찰싹붙이고 부끄러운 듯이
규수방을 엿보려
기웃거리는 놈이 있다.
여름 한낮
새하얀 한지바른 문짝을
살짝이 열어 놓은 규수방
그 안에는
새하얀 모시 적삼에
봉긋이 오른 젖가슴을
감추고 있는 색시가 있다.
여름날
돌담위에는
응큼한 놈이 있다.
유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어느 집울타리나 어느 사무실의 정원
혹은 공원을 가거나 길을 가다가도 흐드러지게 핀
장미는 꽃말 만큼이나 정열적으로 피어난다.
어떤이는 장미를 질투의 화신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많이 좋아하고 축하용으로
가장많이 사용하는 꽃중의 꽃이다.
이처럼 소중한 장미는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나 사랑받고 있으며 모양이나
색상도 다양하게 개량되어
지금은 수백종의 장미가 재배되고 있으며
수출입 용으로도 가장 많이 시장점유율이 높기도 하다.
얼마전엔 온도를 가열하면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장미도 개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많은 화훼농가에서
장미를 재배하여 내수로 쓰기도 하고
세계각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또 품질이 좋은 장미는
외국에서 들여와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기도 한다.
종의 소유권이 개량시킨 사람에게 속하기 때문에
품종을 개량하여 특허등록을 하면
일정기간 로열티를 받아 돈을 벌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전국의 곳곳에서 장미 축제가 한창이다.
용인의 에버랜드나. 과천 서울대공원의 장미 축제로
여름밤이 화려한 세상이다.
이처럼 화려한 장미는 잘만 재배하면
여름내내 가을 까지 꽃을 볼수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전지를 해서
새순을 올리면 새순에서 또 꽃이 피는 것이다.
장미의 계절이 가기 전에 한번 장미향기에
푹빠져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 지 ~
더 늙기 전에 장미의 정열을 찾아서 ~
장미의 계절에 - 시인과 나 -
첫댓글 바쁜 일상에 쪼들리다 보면 예쁜 장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세월이 가버리는데... 예쁜 사진들과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ㅎ 장미보다 로렌츠님이 더 예쁜거 아닌가요? ㅋㅋ 주말여요. 수고하고요.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