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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극장선 '조폭' 안방선 '신사' | ||
[스포츠한국 2005-01-03 08:19] | ||
올 한해 영화배우 엄태웅은 다양한 역할 변신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엄태웅은 3일부터 방영되는 KBS 월화드라마 ‘쾌걸 춘향‘에서 영화제작자이자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변학도 역을 맡았고, 1월27일 개봉되는 영화 ‘공공의 적2’에서 악역 정준호의 수행비서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송정훈 역할로 올 한해 활동을 시작한다. 엄태웅은 양극단을 오가는 두 가지 캐릭터를 통해 한정된 그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포부에 차 있다. “드라마 ‘쾌걸 춘향’에서는 멋지고 쿨한 남자로 등장하고, 영화 ‘공공의 적2’에서는 극단적인 악역이라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촬영을 마친 ‘공공의 적2’의 경우, 그는 뒤늦게 캐스팅됐지만 온 몸을 던지는 열정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한번은 정준호에게 골프채로 맞는 장면을 촬영할 때 일이다. 가슴에 고무 보호대를 착용했다고 해도 정준호의 풀스윙을 온 몸으로 막아내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묵직한 아픔을 느끼는 게 현실감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꿋꿋하게 참아냈지만 보호대가 없는 부위를 잘못 맞는 불상사(?)를 당했다. 그럼에도 엄태웅은 NG를 내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고 독하게 연기를 해내,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아냈다. 반면 최근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쾌걸 춘향’은 영화 촬영과 다르게 아주 빨리 진행이 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면이 매력적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엄태웅은 지난 2004년초 개봉된 영화 ‘실미도’로 1,000만 관객 동원작의 출연 배우가 됐고, 영화 ‘가족’으로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흥행성과 연기력 등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냈다. 지난 12월31일 단막극 ‘제주도 푸른밤’으로 KBS 연기대상 단막극 특집상을 수상하는 등 엄태웅의 지난 한해는 순조로웠다. 엄태웅은 이 같은 상승세를 올 한해 시작부터 이어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엄태웅은 “지난 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에서 국밥집 종업원으로 나왔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희망찬 다짐을 했다. /서은정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사진=홍기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