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기념회를 마치고...

[메디쿠스]

의사시인회 제 4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출간 기념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조금은 가라 앉은 심정?으로 며칠 지내다 보니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산에 관한 내용은 이미 문자로 보고 드렸고 행사 내용은 의협신문과 의사신문에서 상세히 보도해 주어

간단히 감상만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전체 참석 인원은 방명록에 서명을 남긴분만 하더라도 총 60명에 임박합니다.

우리 회원은 12분 참석 하였습니다( 윗 사진 참조)

참석키로 하였다가 막판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신 황건, 홍지헌 시인은 특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지난 번 부산 모임은 경험이 많은 시와 사상 김경수 발행인의 주도하에 별 무리 없이 치루었는데

이번 서울 모임은 장소 섭외나 출판사 선정등 여러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별 탈 없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장소 제공및 행사 진행에 필요한 경비를 보령제약에서 후원해 주었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들의 회비는 공연 출연자 수고비및 2차 호푸집 경비를 제외하고  의사시인회 기금으로 입금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보령제약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저는 이번 모임에서 이경철 선생님의 말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밥도 뭐도 안되는 빌어먹을 시에 왜 목매달고들 있는가.

의사 시인 이란 말은 필요없다. 시인이면 그냥 시인이다. 예나 지금이나 시 써서 밥 벌어 먹기는 힘들다.

전업 시인은 드물고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또 “의사 시인이고 농민시인이고 또 무슨 무슨 시인이고 간에 직업에 따라 시가 별쭝난 것도 아니다.

그냥 시이다. 시인 앞에 직업을 붙이는 것은 시와는 별개의 짓으로 오히려 시의 시성만 떨어뜨리는 선입견을 주입해

역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한 말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의사시인이든 시인의사이든 누명 같은 명함은 우리에게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꼬리표일 뿐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끼  시쓰는 의사라 하면 작품을 평가하지 않고 직업을 먼저 평가하려하는 사팔뜨기 같은 문단의 시선을...

2012년 6월 한국의사시인회가  결성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전체 모임도 여러번 가졌고 의사시인회 사화집을 4권 째 출간하였습니다.

이제 한국의사시인회는 명실상부한 의사시인들의 구심축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문단의 큰 어르신인 마종기 허만하 김춘추 이원로 고문과

한국의사시인회의 탄생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유담회장님,

그리고 현재의 김세영 회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여전히 문단에서의 위상은 어정쩡 하여 문단에서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원 상호간의 소통과 친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 후반기 병원로비에서 시행할 예정이었던 의사시인회 시화전을 생략하고

적당한 시간을 내어 우리들 만의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물론 회장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란 점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시를 쓰는 의사입니다. 우리에게는 시를 쓰기 위한 작업 외에는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면 그 때 한번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오로지 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밤새도록 문학에 대해서 말할수 있는 속 시원한 자리를...   

시도 글도 되지 못한 단상들을 바라보면 괜히 심난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급하게 쓰느라 정성껏 써야할 후기를 또 망쳤습니다. 

하꼬방 문 닫을 시간입니다

이만 총총...

김연종 올림

[목조인]

급하게 쓴 후기이지만 진솔하고 명쾌한 글입니다 의사시인회의 실무 책임자로서의 총무님의 노고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고하셨 습니다 김세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