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목 작곡가[장일남 오빠의 명복을빌며]★

[큰샘]

조회수 : 12

08.06.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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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비목’의 작곡가인 장일남(한양대 음대 명예교수)씨가 2006년 9월 24일 오전 3시30분 별세했다./ 메조소푸라노 백남옥교수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26일 발인 후 경기도 광주시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비 목 (한명희 시/ 장일남 곡/ 수원시립합창단)

초연히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계곡 양지녁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작곡가 장일남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장일남' 프로필

이름 :     장일남 (張一男)

출생 :    1932년 2월 2일

사망 :     2006년 9월 24일

신체 :     키161cm,체중65kg
출신지 :  황해도 해주
직업 :     대학교수,작곡가,지휘자

경력: 국립극장 명예종신단원
;서울아카데미심포니 오키스트라 상임지휘자

수상; 1997년 제46회 서울시문화상
; 1992년 제28회 한국백상예술대상

대표작:한강, 조국, 기다리는 마음(가곡), 비목(가곡)

작곡가는 이 곡을 단순히 시에서 풍겨 나오는 시정을

선율로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혼 융화시켜 재현한 노력이 역력히 보인다.

장조로 된 이 곡은 간간히 조바꿈되는

단조 화음의 처리 때문에 더 쓸쓸한 느낌을 준다.

6ㆍ25 이후 우리 가곡의 중흥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 곡 중의 하나이다.

碑木 비목

張一男 작곡,韓明熙 작사
메조 소프라노 白南玉

가사


1.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2.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장일남 曲 /  韓明熙 詞  /  박세원 唱

 
硝煙이 쓸고간 깊은溪谷 깊은溪谷 陽地녘에
비바람긴歲月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碑木이여
머어언 故鄕 樵童親舊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寂寞感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碑木이여
그옛날 天眞스런 追憶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별이 되어 쌓였네.
 



백남옥 - 비목,장일남 작곡,한명희 작사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까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되어 쌓였네          

비 목 공 원    

 

 

비목공원에도 봄이오는 소리

 

 이 노랫말 시는 그 탄생의 뒷모습이 노래만큼이나 애달프고 서정적입니다.

 작사자 한명희 선생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ROTC(학훈단)

 육군 소위에 임관되어 강원도 화천군 백암산계곡 부근

수색중대 DMZ 초소 장(哨所長)으로 근무했습니다.

 어느 날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던 도중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무덤 옆엔 녹슨 철모와 카빈 소총이 버려져 있고

 무덤 머리에는 금새 무너질 듯 한 십자가 비목이 서 있는데,

무덤가엔 새하얀 산 목련나무가 애련히 지켜 서 있었습니다.

녹슨 철모와 카빈 소총, 이끼 낀 돌무덤, 그 옆에 지켜 서 있는 산 목련,

화약 냄새가 쓸고 간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한 소위(당시 25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나이의 자랑스러운 젊은 장교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무덤을 비장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제대를 하고 TBC(전 동양방송) 음악부 PD로 근무하던 시절,

 방송일로 자주 만나던 작곡가 장일남씨로 부터

 신작 가곡 가사를 의뢰 받아 군 복무시절의 그 정감을 떠올리며

 이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풀벌레 울어 예는 외로운 골짜기에 이름 없는 비목의 서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산화한 낭군의 무덤가에 외로운 망부석이 된 산 목련의 통한을 외면하는 사람들,

 국립묘지 묘비를 부여안고 통곡하는 혈육의 정을 모르는 비정한 사람들,

숱한 젊은 호국 영령 앞에 민주, 정의, 평화의 깃발 한 번 바쳐보지 못한 못난 이웃들,

당신들만은 제발 이 노래 “비목”을 부르지 마십시오!

▲비목(碑木):비석 대신 나무로 대신한 호국전사들의 묘비,

▲초연(硝煙): 화약의 연기,

*초동 (樵童)친구: 땔나무 같이하던 친구,

 ▲궁노루: 사향노루

▲카빈소총: 당시 장교들이 소지했던 소총, 사병은 M1소총을 소지했음,

  가곡 ‘ 비목’의 작곡가인 장일남(한양대 음대 명예교수)씨가 24일 오전 3시30분 별세했다. 향년 74세.

장 교수는 1990년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된 장 교수는 ‘비목’ ‘기다리는 마음’ 등 우리나라 대표 가곡을 많이 남겼을 뿐 아니라 오페라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고인이 작곡한 ‘ 원효대사’ ‘ 춘향전’ ‘불타는 탑’ 등은 미국, 일본,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다.

1932년 2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해주사범학교를 거쳐 1945년 해주음악학교로 옮겨 한시형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배웠다. 그 뒤 김순남에게 지도를 받고 1949년 평양음악학교로 전학했다. 1950년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월남하여,  1951년 김민부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지었다.   1954년 서울 창덕여고 교사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였으며, 1973년부터 한양대 음악과 작곡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했다.   1962ㆍ3년에 가곡 <비목>을 작곡하였고, 1960년 오페라 <견우 직녀>를 비롯하여, 1963년 <춘향전>, 1972년 <원효대사>, 1988년 <불타는 밤> 등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1975년 대한민국 방송음악대상, 1988년 대한민국 작곡대상, 예술문화대상(이상 1988년), 1992년 백상예술상,  1992년 영평음악상,  1994년 서울정도 600년 기념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1994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  한국작곡상(2000년),등 수상. 서울 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경력도 화려하다.   원효대사-장일남     작품/자료명 : 원효대사-장일남 장르구분 : 1954년~1979년 작곡가 : 장일남 초연년도 : 1971년 4월 7일     등장인물  
원효대사(바리톤), 요석공주(소프라노), 대안대사(바리톤), 의상대사(테너), 거칠마루(신라장군, 테너), 무열왕(바리톤), 구월(요석공주의 시녀, 메조소프라노), 바우(바리톤), 자객(바리톤), 그 밖에 설총, 비구들, 문둥이들, 신라병사들, 자객들 등   배경
김자경오페라단이 창단된 후 우리 나라 창작오페라 <원효대사>를 위촉하여 공연하였던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원효대사이기 때문에 작곡가는 위대한 스님 원효의 뜻을 음악으로 부각시키기에 누구보다 고심했다. 그리하여 틈나는 대로 사찰을 찾아 스님들의 불경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내용   제1막
고구려 요동반도 황량한 들판에 원효와 동반자 의상이 불교를 연구할 목적으로 중국을 향해 가고 있다. 국경에서 첩자로 오인을 받아 그들의 유학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얼마 후 밤에 그들은 황폐한 묘 옆에서 잠을 자게 됐는데 꿈결에 박으로 생각되는 것에 담긴 물을 달게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 그 박을 보니 그것은 해골이었다. 이것을 보고 불도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제2막
석가탄신일을 맞아 신라의 도읍지인 경주에 있는 분황사에서는 화려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 결혼한 지 3일만에 전사한 남편 때문에 시름에 잠겨있던 요석공주가 원효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원효에게 만나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거칠마루 장군이 요석공주에게 다가와 사랑고백을 한다.   제3막
한 주막에서 거칠마루 장군과 그 부하들이 원효를 암살할 것을 모의하고 습격하지만 원효의 무술을 따를 수가 없어 실패한다. 얼마 후 요석공주가 보낸 하인들에 의해 둘러싸여 포박을 당하고 그들을 따른다. 다음날 아침을 요석궁에서 맞이한 원효는 떠나고 공주는 그와의 짧은 인연을 슬퍼한다.   제4막
원효는 죽어가는 나병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때 요석공주가 그들의 아들인 설총을 안고 나타난다. 원효에게 환속하여 행복하게 살자고 간청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영생의 길을 설명한다. 목탁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원효는 염불을 외우며 퇴장하고 나환자들은 손을 들어 원효의 순례의 길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요석공주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페라 : 녹두장군, 심청전, 견우직녀, 수양대군, 시집가는 날 무용조곡 : 허도령의 죽음, 국악 : 가야금 병창, 대금 협주곡 교향시 : 조용한 아침의 나라 가곡 : 석류, 사랑하는 마음, 접동새, 달무리 등   작품목록   [김자경오페라단의 춘향전 (1981년) 공연 프로그램]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춘향전 (1997년) 공연 프로그램]   관현악곡
1. 무용조곡 <허도령(許道令)> (이두현 시,1962년)
2. 양악관현악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관현악곡 <허도령의 죽음> (1985년)
3. 교향시 <한강> (1986년)
4. 테너 솔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검은 신에게> (1987년)
5.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1988년)
6. 교향시 <조국>
7. 교향시 <광복> (1992년)   실내악곡
1. 가야금과 현악4중주를 위한 환상곡 (1976년)
2.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단상(斷想)> (1978년)
3. 플룻, 오보에, 챔발로를 위한 조곡 (1980년)
4. 현악4중주와 가야금을 위한 산조 (1983년)
5. 목관5중주를 위한 <단상(斷想)> (1994년)   협주곡
1.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소협주곡 (1975년)
2.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1977년)   가곡
1.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시, 1951년)
2. 비목 (한명희 시, 1963년)
3. 달무리
4. 추억
5. 석류 (김민부 시)
6. 님의 생각
7. 가는 길 (김소월 시)
8. 접동새 (김소월 시)
9. 나그네 (1980년)   오페라
1. 그랜드 오페라 <왕자호동> (유치진 대본, 고봉인 각색, 1961년)
2. 오페라 <시집가는 날> (1962년)
3. TV오페라 <견우직녀> (1964년)
4. TV오페라 <심청전> (1965년)
5. TV오페라 <수양대군> (1966년)
6. 그랜드 오페라 <춘향전> (유치진 대본, 1966년)
7. 그랜드 오페라 <원효대사> (법정스님, 김민부 대본, 1972년)
8. 그랜드 오페라 <불타는 탑> (1988년)   무용곡
1. 무용 조곡 <국악기와 양악기를 위한 ‘물도리의 임에’>

유족으로는 부인 문희자(62)씨와 딸 순(38), 아들 훈(33), 사위 백종수(41)씨가 있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5호.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삼성개발공원묘지. (02)3010-3114   ........     이 노래속에 아버님의 추억을 그려봅니다  

1973년도 中학생 14살 때의 일이다
조례동(지금의 금당고등학교 자리)에 아버님의 산소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개발로인해 목비에 번호만 씌여있고
9년만에 이장하여
야흥동 산으로 옮기웠는데
우리 가족은 한참 후에 그 사실을 알고서
옮기운 곳에 목비가 세워졌는데..
소몰이하던 아이들이
그것을 모두 빼어버려서 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산등성을 묘원관리하던 이들과 도면을 보면서
어머니와 나는 하루종일 다른 묘소를 파보면서 찾기시작했다
무서운 마음은 잊어버렸고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지요
해질무렵이 되어서야 끝내 찾아내었는데
너무나 많은 묘소를 뒤져야 했던 날
어머니의 가슴은 바짝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나는 아버님 친구분이
냇가에서 커다란 검은돌을 찾아 구해주셔서
그 무거운 것을 메고서 산을 올랐던 때가 여름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던지요
그리고서 오랜세월 지나고
재작년에 대전현충원으로 아버님이 안장되어
이제는 여러가지의 추억속에서 많은 세월만이 흘렀습니다

이 비목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면
나는 그 시절 아버님의 목비를 생각하게 하는데
현충원에 안장되고서 석비가 세워지기 전에
목비를 먼저 세우는데
그 새겨진 아버님의 이름
그리고 석비에 올라있는
어머니와 형제들의 이름도 함께
세월의 아픔만큼이나 애?픔이 배어납니다

2008/03/03
청사초롱/청원(靑院) 추경열

 비목 
 메조소푸라노 백남옥교수 










♥그대 머문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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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대 머문 그리움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 청사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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