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내가 기분이 꿀꿀한 이유는 아쉽게도 가을을 타기 때문이
아니라오... 친구들...
제발 그런 이유라면 나도 좋겠소...
지금의 나쁜 기분은 풀릴길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네....
이런 이야기 원래 나는 남한테 하지 않는데 그리고
할 기분도 아니고 ,,,,그러나 여기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하겠소...
다 듣고나서 나에 대한 비판을 해주기 바라오...
다시 말하지만 위로는 필요없고 지금 나한테 필요한건 질책 뿐이오..
그럼 시작하겠소....
사건은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한테 메일을 보냄으로써
시작되었다오....
내가 좋아한 여자의 이름은 리나...김리나...
헤어진지 4년이 지났지만 잊지 못해서 올해 5월부터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오...리나 멜 주소를 몰랐지만 다음 사람찾기에서
찾는 열성까지 보이며 근 4년만에 처음 연락한거였소...
다행이도 리나한테 연락이 왔고(98년에 마지막으로 얼굴을 봤었는데
리나도 날 기억하고 있었소...) 그 뒤로 나는 매일 하루에 한개꼴로
메일을 보냈소....(지금 내 메일통의 절반이 내가 리나한테 보낸 멜과
리나의 답멜로 채워져 있소...그 정도로 많이 보냈소)
처음에 연락처도 안가르쳐주며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던 리나였지만
나의 정성스런 메일이 계속되어서 드디어 핸폰 번호까지 알려주며
한번 만나자고 했소....
이제 날짜만 정하고 만나면 되는 일만 남았었소...
여기서 잠깐.,,,,, 내가 리나랑 사귈려고 메일을 보낸건 아니었소..
많은 시간이 지났고 옛일은 다 추억이 되어버렸기에 난 그냥
얼굴 한번 보고 싶었던거 뿐이라오...
예전에 리나한테 미안한 일이 많았던것도 한 이유이기도 하고...
이 감정은 다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하튼 난 아무리 리나를
안만날려고 해도 그리움이 깊어져서 연락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딱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었소....
그리하여 예전의 오해도 풀고 하루라도 리나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었소..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소...
나의 경솔한 메일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는 글이 길어질까봐 아주 짧게 간추렸소...
물론 너무 자세히 언급하면 나의 속내가 다 비춰지기 때문에
짧게 쓰기도 했소...
아래 첫 글은 내가 리나한테 보내글로써 이 글이 문제의 그
메일이요ㅕ....
이것만 없었어도 아마 이번주 토요일날 리나를 만나고 있었을 것이요...
그리고 두번째 글이 리나의 답장이오....
내가 아무리 읽어봐도 리나의 마지막 글이 될것 같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이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나를 많이 때려주시오...
솔직하게 아주 솔직하게,,,,
참고로 난 리나를 즐겁게 해줄려고 약간 오바해서 그 메일을 보냈던
것인데 리나한테는 그게 아니였소....
-----------------문제의 그 메일....---------------------
리나 메일의 5가지 특성....강추 ..펀글 아님...
리나 긴장 해라!!~~
이제부터 조목조목 리나 메일의 특성을 하나하나 까발려주겠다...
리나 메일의 특성 .....베스트 5.....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리나 지금 긴장하고 있지???~~~~
ㅋㅋㅋㅋㅋ
1..첫번째.......제목은 항상 ^^~* 이거다...
첨에는 너무 오랜만에 메일 보내는 것이라서
할말이 없을거 같아서
이해했다....
그리고 웃는 모습이어서 보기도 좋았다....
한때는 심플하고 쌈박하게 보여 맘에 들기도 해서
내가 써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이제 제목을 쓸려고 생각도 안하는 리나의 불성실함에
조금씩 화가 난다.....
2...두번째.....먹는 이야기는 항상 빠지지 않는다....
지금 리나는 이글을 읽고 내가 언제 먹는 이야기만 했냐?
하며 이건 아니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르시는 말씀......
난 절대 근거 없는 말은 안한다....
리나는 나한테 무슨 말을 썼는지 잘 기억안하지만
난 사소한것 까지 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다...
의심하는 리나에게 여기서 근거를 대겠다...
리나는 갈비탕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다는둥
친구랑 맛있는거 먹어서 기분이 좋아졌다는둥
맛있는 거 먹으러 찾아다니는게 내 취미라는 둥
점심때가 되어서 밥먹어야 되겠다는 둥
너도 점심 맛있게 먹으라는 둥....
이라고 했다....
자!!!~~~~
이래도 발뺌하실텐가???~~~~
이제 조금은 인정하는게 심신에 좋을거다.....
3....기분 이야기로 절반을 채운다....
이부분은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거라 생각한다...
나보다 리나가 훨~~~~~~씬~~~ 잘 알것이다...
나한테 어떤 내용의 메일을 보냈는지 잘 생각해보시라...
난 사람의 기분을 표현하는 단어가 그렇게 많은지
리나글 보고 첨 알았었으니까.....
대표적인 단어 : 해피.....
리나는 우리나라 말로는 부족했던지 급기야 잘 안쓰던 영어까지
끌여들여서 기분을 표현했다.....
리나의 예상치 못한 영어 사용에 첨에는 당황했지만
앙드레김 (본명:김봉팔) 하고 친해졌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4......내용 없는 글을 늘여 쓰기를 잘한다....
리나의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 한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실제의 예는 내가 예전에 한번 보냈었다....
그때 그 메일을 읽어보면 """아하 그랬구나!!~~"""""
""""혜성이는 역시 샤프하고 예리했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올것이다....
만약 여기서도 인정을 못한다면 내가 리나의 메일을 요약해서
보내는 성실함까지 보여주겠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시라!!!~~~~
나에게는 1000페이지가 넘는 헌법책 3권을
1권으로 단권화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다섯번째는 .,,,,바로........
5......다음에는 꼭 성의있게 써줄께!!!~~~~
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음 메일도 항상 똑같다....
그 다음 다음 메일도 물론 똑같았다....
얼마전에는 어떤게 성의있게 쓴건지 어떤게 편하게
쓴건지 나혼자 고민도 했었다....
왜냐면 계속 성의있게 써줄께라는 말은 있는데
그렇게 온 메일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앞으로는 그냥 막 쓸께....
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나는 계속 편하게 편지를 써왔다...
여기서 더 이상 어떻게 더 편하게 쓴다고,,,,,-_-;;;;;
하는지 난 모르겠다......
---------------------이 상 끝-------------------------
리나씨!!~~~
잘 읽으셨습니까?????~~~
그냥 웃자고 한이야기입니다...
절대 화내지 않기...
나 혼내지 않기 입니다...
리나의 편지가 성의없었던건 아니고
내가 글을 쓰기 위해서 약간 오버했어....
이해해줄거지??~~~
리나한테 편지쓰다가 벌써 학교를 떠나야 할 시간이
와버렸다....
시간이 급해서 오늘도 퇴고는 못하고 그냥 간다...
리나 오늘 글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 웃길 바래!!~~
나 또 밉다고 하면 안된다....
그러면 내가 상처 받어...
지금도 이 편지를 보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되지만 비방성 ,인신공격성 글이 아니기에
그냥 보낸다....
웃고 넘어가기...알았지....
그럼 리나 오늘도 해피하게 보내....
난 20000
흥미진진 2002
트루쑈빠겸 오다노부나가 겸 화이트랜서 기매서니가...
PASSION
기분이 많이 나빴어.
난 누가 나에 대해서 아는척하는거.. 굉장히 싫어해.
그래서 사람들이랑 왠만해선 깊게 친해지지 않아.
누가 나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거..
많이 싫은데..
네가 보낸 메일 보니깐 화가 많이 나더라.
내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부분을 니가 짚어줬기 때문이기도 할꺼야.
물론 네가 잘못생각하고 있는부분도 있었지만.
예전에도 네가 말은 잘 안하지만 굉장히 예리하게
사람마음을 읽는다던지.. 행동을 파악한다는걸
느낀적이 있었던것 같아.
그런데..
그때는 말을 아꼈었던것 같기도 하고, 표현하더라도 완곡하게
무섭지 않게 했었던것 같은데..
이번에 너랑 메일 주고받으면서 느꼈던건..
네 표현들이 많이 무서워지고, 거칠어졌다는거야.
너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계속 전화받지 않고.. 연락안하는게
지금 나로선 내 감정표현이기도 하지만,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아서
메일 쓰는거야.
네가 나한테 그런 메일을 보냈다는건..
날 잘 모르기 때문인것 같다.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워도..
그런식으로 나에 대해서 얘기해 주지 않았으니까..
그사람들도 아마 네가 느끼는걸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
그치만 그렇게 표현하면 내가 도망갈껄 알기때문에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걸꺼야.
별로 내키지 않는 표현이지만,
너한테 도망가는거야.
더이상 무서워지고 싶지 않고..
네가 자신있게 내 얘기를 써보낼만큼
단시간내에 나에대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