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6일(토)일과 27일(일) 조류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향진님과 강복현님이 같이 참석하셨습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전체적으로 오리류의 숫자가 점차 증가되었고 도요류는 이동이 끝난 것 같습니다. 대형 물새류들의 도래가 눈에 띠는 탐사였습니다. 총 52종 7,637개체가 관측되었고 득량만 44종 3,432개체였으며 이제 막 도래한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무리들이(2,000 수) 용산갯벌에서 휴식 중이었습니다. 기력을 회복하고 나면 고흥만간척지로 자리를 옮겨 먹이활동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갈매기류로는 붉은부리갈매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검은머리갈매기는 좀더 추워지면 도래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간혹 재갈매기와 큰재갈매기가 눈에 띱니다.
송림저류지에는 한 마리의 큰고니가 도래해 있었고 득량만내만권 갯벌에는 노랑부리저어새 40 여마리가 도래해 있는데 이중 저어새도 두 세마리 섞여있었습니다. 탄포갯벌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흑두루미 40여 마리가 관측되었습니다. 추후 조사를 통해 이들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동 중에 잠시 휴식하는 무리들로 보여집니다.
고흥만에서는 가창오리들이 2,100여 마리가 도래하였고 낙곡으로 인해 고흥만간척지를 주월동지로 삼은 것 같습니다. 맹금류로는 말똥가리와 황조롱이가 주로 보였고 5년 전에 관측되었던 매(유조)가 다시 나타나 가슴뛰게 하였습니다. 앞으로 댜양한 맹금류들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측된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로는 1급종인 매와 2급종인 흑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가 있었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리류는 청둥오리가 우세를 보인 가운데 흰뺨검둥오리, 홍머리오리, 청머리오리, 알락오리, 쇠오리 등이었습니다. 올해 개체수가 많이 증가될 것으로 여겨지는 종은 물닭입니다. 본격적인 월동 시즌이 아님에도 벌써 621개체가 계측되었고 멧비둘기도 530여 개체로 작년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증가된 추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