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전 둘러보기"란 강좌를 들었다.
근본주의 신앙에 빠져있다 선물받은 한 책을 통해 선불교에 출가했다 환속한 여성이었다. 진리는 이미 자신 속에 있다는 걸 깨달은 사람 같았다. 오늘은 바가바드기타, 우파니샤드, 수타니파타 설명을 듣고 독송하였다.
거룩한 자의 노래, 신의 노래라는 뜻의 바가바드기타를 배웠다.
바가바드기타는 전쟁 같은 삶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경전으로, <베다>, <우파니샤드>와 달리 모든 계층 사람들의 해탈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전쟁 같은 삶'이란 표현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물리적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유독 감정과 심리적 전쟁을 많이 경험한 탓인가 보다. 바가바드기타는 행위의 요가와 명상의 요가로 나뉘는데, 행위의 요가 중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잠들려고 한다.
"불이 연기에 가려지듯이 거울이 먼지로 덮여 있듯이 태아가 모태 막으로 싸여 있듯이 그처럼 이 세계는 욕망으로 가려져 있다"
욕망에 가려진 세계를 산다는 인식, 나도 모르게 주입된 자본주의의 욕망에 의해 사람과 사물, 삶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예민하게 자각한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할 것이다. 정보의 홍수, 프로그램의 홍수, 온갖 지식의 홍수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물질과 사람이 유혹하는 대로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 귀중한 한 생을 마감할까 두렵다.
내가 누구인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뭘 하려는 건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자신의 진실한 욕구와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연습, 명상을 생활화하라고 제안한다. 자신의 내면의 감정과 욕구를 조용히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적어도 하루 20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라는 거다.
오늘은 여기까지 마감하고, 20분 명상 후 잠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