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이 멀리 날아가서 숏아이언 거리가 남았을 때 잘 붙여서 타수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찬물을 끼얹듯이 생크가 난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 생크가 발생하면 그 심리적인 부담감도 대단하다. 이 때문에 라운드 중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생크가 또 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지고, 숏아이언 샷이 공포스러워지기까지 한다.
생크는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약간의 기본적인 것만 이해한다면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점 중에 하나다. 그렇다면 생크를 일으키는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생크는 미스샷 중에서도 가장 나쁜 샷일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생크는 클럽의 호젤(목) 부분에 맞아서 볼이 옆으로 날아가는 샷으로 이는 클럽헤드가 이상적인 스윙궤도의 바깥쪽에서 임팩트 될 때 발생한다.
흔히 주말골퍼들은 생크가 발생하면 ‘내 스윙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을까’라고 스윙 기술에 대한 문제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스윙 기술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런 생각들로 인해 몸이 더욱 굳어지고 부자연스러워져 결국 한동안 생크가 고질병이 되고 마는 것이다.
생크는 스윙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타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생크를 내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잘못된 얼라인먼트, ▶지나친 몸통스윙,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친 볼의 위치다.
몸의 정렬(얼라인먼트)을 확인해라
생크가 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얼라인먼트, 즉 몸의 정렬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숏아이언 샷을 할 때 보통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이에 반해 몸의 정렬 방향은 타깃방향보다 약간 오른쪽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스탠스는 왼쪽을 바라보고 몸의 얼라인먼트는 오른쪽을 바라보게 되면 다운스윙에서 타깃방향인 왼쪽을 향해 인사이드 스윙궤도를 만들게 되면 8자 스윙, 즉 엎어치게 되면서 생크를 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생크는 연습장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고 필드에서만 나게 된다. 만일 라운드 중 생크가 난다면 몸의 정렬이 잘못됐는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해 본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지나친 몸통스윙과 손목 사용 자제도 생크 유발
많은 교습가들은 생크가 발생하면 몸통 스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상체 위주로만 스윙하게 되면 모든 잘못된 스윙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숏아이언 즉 클럽이 짧아질수록 몸통 스윙 위주로 스윙하게 되면 백스윙 때 목표 반대 방향으로 몸이 밀리는 스웨이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모든 샷을 할 때 손목을 쓰는 것을 미스 샷의 유발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숏아이언으로 갈수록 약간의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권한다. 물론 지나치게 사용하면 안 되지만 약간의 손목사용은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을 도와준다.
볼의 위치를 정중앙에 둬라
앞에서 언급한 사항을 토대로 스윙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크가 발생한다면 마지막으로 볼의 위치를 살펴본다. 아마 볼의 위치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쳤거나, 앞쪽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흔히 숏아이언에 적절한 볼의 위치는 양발 사이의 중간에서 오른쪽이 가장 좋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정중앙에 놓기를 권한다. 볼의 위치를 정중앙에 놓게 되면 어깨가 자동으로 정렬되고 스윙 또한 좀 더 목표선상으로 흐르게 된다. 스윙은 어깨의 정렬선을 따라 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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