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1946-2011, 65세)가 2011년 8월 2일(화) 소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2011년 8월 3일(수)자 10면에 실린 기사를 중심으로 하용조 목사의 일생을 정리한다.
“아픔은 축복입니다. 고통은 내게 깨달음을 줍니다. 밤이 낮을 알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2011년 7월 31일, 온누리교회 주일예배의 설교 중에, 마지막 설교가 되었음)
2011년 8월 1일(월) 새벽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2일(화) 08시 40분 소천하였다.
“고인은 나의 사랑하는 친구였다.”(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사랑하는 하 목사님, 편히 쉬세요.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그 사랑 잊지 못할 거예요.”(탈렌트 한혜진, 트위터로 전한 메시지)
하용조 목사가 평소에 “나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대학생 때에는 결핵에 걸렸고, 그 후 간염, 간경화, 간암을 차례로 앓았다. 7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30년 넘게 당뇨로 고생하고 있다. 신부전으로 4시간이나 걸리는 투석을 매주 3회씩 5년 넘게 받았다.
“아픈 것이 은혜다. 바늘이 살을 뚫고 들어올 때에는 아프다. 그러나 투석받은 4시간 동안 행복하다. 내겐 큐티(Quiet Time․묵상)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설교‘를 했다.
“참 이상하다. 나는 설교하면 살아난다. 강대상에만 올라가면 살아난다. 그런데 설교를 안 하면 기가 팍 죽는다. 기운을 못 차린다. 그래서 나는 살기 위해서 설교한다.”
후라이보이 곽규석씨의 성경공부를 개인적으로 인도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방송국에 드나들면서 연예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가수 윤복희, 방은미, 쿨 씨스터즈 등이 성가대에서 찬양을 담당했었고, 코미디언 구봉서와 명MC 곽규석씨는 설교 후에 광고 말씀을 담당하기도 했다.
“아이, 목사님 여기는 심방오지 마세요.” (낮에 야간업소에까지 심방을 한 하용조 목사에게 한 연예인의 말)
건강이 악화되어 의사의 조언에 따라 연예인 교회의 목회를 멈추고 영국으로 갔다.
1985년 귀국하여 온누리 교회를 개척하였으며 현재는 교인 수가 7만5,000여명, 교인 중에 연예인이 많은 교회로 크게 성장했다.
“내가 아플 때마다 교회가 성장했다. 참, 이상하다. 고통스러울 때마다 영적인 충만을 경험한다. 병을 통해 하나님 은혜를 깨닫고 아픈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하용조 목사(예장 통합)는 옥한음 목사(예장 통합), 홍정길 목사(예장 합신), 이동원 목사(침례회)와 함께 교권에서 벗어난 4인(교단 총회장을 하지 않고도 교계에 영향력을 미친 목회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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