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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어서
제법실상초(諸法實相抄)
지용의 사명에 불타, 자! 불연(佛緣)을 확대하자
[배경과 대의]
제법실상초는 1273년 5월, 유배지인 사도의 시치노사와에서 저술해 사이렌보에게 준 편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이렌보는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과 같은 시기에 사도에 유배된 천태종의 학승(學僧)으로 대성인을 만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제법실상(諸法實相)’은 근행할 때에 독송하는 법화경 방편품의 경문으로, 법화경에서만 설한 ‘만인성불(萬人成佛)’의 뒷받침이 되는 법리입니다.
‘제법’은 현실세계의 ‘모든 존재’ ‘모든 현상’을 말합니다. “지옥계부터 불계까지 십계(十界)의 중생과 각각의 환경세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삼라만상을 가리킨다 할 수 있습니다.
‘실상’은 삼라만상을 꿰뚫는 ‘궁극적인 진리’를 말합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실상이란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이다.”라고 밝히셨습니다.
‘제법실상’은 실상이 제법에 ‘깊숙이 비침되어 있는’ 것도, 제법에서 떨어진 ‘어딘가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처의 지혜에서 보면 ‘제법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범부인 우리가 설령 지금 최고로 괴로운 지옥계의 고뇌에 처해 있다 해도 생명은 본디 ‘묘호렌게쿄’라는 극히 존귀한 당체로, 이를 깨달으면 반드시 ‘부처’의 경애를 열고, 환경까지 불국토(佛國土)로 변혁할 수 있다는 법문입니다.
대성인은 경애혁명을 하는 이 대법을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로 홍통하고, 사람들이 근본으로 삼아야 할 본존을 법화경의 중심이 되는 ‘허공회 의식’을 이용해 나타내셨습니다. 그것을 이 어서에서는 “지용보살(地涌菩薩)의 선구를 달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용보살’은 허공회에 참석한 구원부터 석존 제자로서 대지에서 출현해 이 대법을 말법에 광선유포 하라고 의탁받은 무수한 보살을 말합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니치렌과 같은 마음으로 광선유포를 위해 싸우는 사람도 또한 지용보살이다.”라고 역설하고, 그 사명을 자각해 세계 제일의 어본존을 강하게 믿고 ‘행학(行學)의 이도(二道)’에 힘쓰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제법실상초 어서전집 1361쪽 10행~13행
일염부제 제일의 어본존을 믿으실지어다. 기필코 기필코 신심을 강성히 하여 삼불의 수호를 받도록 하시라. 행학의 이도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설할지니라.
[통 해]
세계 제일인 어본존을 믿으십시오. 더욱더 마음 깊이 신심을 강성하게 하여 석가불 ‧다보불 ‧시방제불(十方諸佛)에게 수호받도록 하십시오. 행학의 이도에 힘쓰십시오. 행학이 끊어져버리면 불법은 없습니다. 나도 실천하고 남에게도 가르쳐 권하십시오.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납니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남에게 말하십시오.
[어 구 해 설]
【일염부제(一閻浮提)】 고대 인도의 세계관이며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일컫는 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우리가 사는 세계 전체를 말한다.
【삼불(三佛)】 석가불, 다보불, 시방분신(十方分身)의 제불. 모든 부처를 의미한다. 법화경 견보탑품 제11에서 시작한 허공회에 모였다.
[포인트 강의]
신심의 환희를 끝까지 이야기하자!
니치렌대성인을 선두로 한 수많은 ‘지용보살’이 춤추며 나와 일체중생을 성불하게 만드는 ‘남묘호렌게쿄’의 대법을 전 세계로 넓힌다. 이 말법 광선유포의 방궤(方軌)를 나타낸 것이 이 어서입니다.
그 결론이 되는 어문으로 대성인은 지용보살의 자세라고 할 ‘신행학(信行學)’이라는 신심의 기본을 가르치셨습니다.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신’입니다. 대성인이 전 인류를 위해 대난을 타고 넘어 도현하신 어본존을, 삼불(모든 부처)을 성불시킨 극히 존귀한 법을 만인에게 여는 ‘전 세계 제일의 어본존’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기필코 기필코 신심을 강성히 하여”라고 말씀하셨듯이 월월일일 강성하게 신심을 분기시키면 ‘삼불의 수호’, 다시 말해 불계(佛界)의 대생명력이 틀림없이 내 몸과 생활에 맥동합니다.
그리고 대성인은 ‘행학의 이도’의 중요성을 가르치셨습니다. ‘행’은 실천이고 ‘학’은 교학 연찬입니다. 불법을 가르쳐도 그것을 실천하고 배우는 사람이 없다면 살아 있는 불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행학’에 힘써야 ‘신’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실천에는 근행창제로 불계의 생명을 열고, 경애혁명 하는 ‘자행(自行)’과 아울러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도 그 기쁨을 말하고 불법을 권하는 ‘화타행(化他行)’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설령 한 마디라도 용기를 내서 성실하게 불법을 말하는 행동이 벗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지용의 사명’을 일깨우고 신심의 우호를 넓혀 불법의 자양으로 사회를 윤택하게 만드는 결과가 됩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이렇게 역설하셨습니다.
“말하면 말한 만큼 시대는 바뀝니다. 움직이면 움직인 만큼 새로운 무대는 열립니다. 우리는 세계인들이 바라 마지않는 ‘정신의 빛’을 보내는 ‘희망의 태양’입니다. 그 긍지를 품고 ‘대화’의 폭을 넓히면서 존귀한 사명을 철저히 완수하고자 힘차게 전진했으면 합니다.”
대화의 확대, 우정의 확대, 불연(佛緣)의 확대에 명랑하게 도전합시다! - 법련 2012년 4월호-
※ 참고자료
1. 제법실상초(諸法實相抄)
1273년 5월. 니치렌 대성인이 52세 때에, 사도유죄 중에 이치노사와에서 사이렌보 니치조에게 주신 어초이다. 사이렌보가 법화경 방편품제이에 설해져 있는 '제법실상'에 관해서 질문하데 대하여, 실상이란 남묘호렌게쿄의 이명(異名)이라 하시고, 범부를 본불로 하고 석가 * 다보를 적불로 하는 등, 깊은 의(義)를 설하고 있다. 내용은 3단으로 나누고, 우선 처음에 방편품의 '제법실상 내지 본말구경등'의 글을 들어서, 만법의 당체의 상(相)은 묘호렌게쿄의 일법이며, 묘호렌게쿄야 말로 본불이라고 설하고 있다. 다음에, 말법의 본불로서의 확신에서 대성인을 비방하는 사람의 죄의 깊이와 또한 대성인을 공양하고 묘법을 홍통하는 사람의 공덕의 위대함을 설하고 있다. 이어 제자일문에 대하여 대성인과 같은 뜻이라면 지용의 보살에 해당한다고 하시며, 광선유포는 반드시 달성된다고 확신을 말씀하시고, 신심을 근본으로 행학의 이도에 면려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끝으로, 추신에서는 대성인과 사이렌보와의 불가사의한 숙연에 대하여 언급하시고 이 '제법실상초'는 대성인 기증(己證)의 법문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 어서사전 1405 -
2. 사이렌보(最蓮房)
생사년불명. 일설에 의하면 1308년에 사망. 사이렌보니치에이를 말함. 니치조라고도 한다. 교토출신. 천태종의 학승. 사도유죄 중, 니치렌대성인에게 귀의했다. 병약해서 적극적인 절복활동은 하지 못했다. 대성인의 미노부입산 후, 사면되어 교토에 돌아가서, 이어 고슈(야마나시현) 시모야마에 혼고쿠사를 개기(開基)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대성인으로부터 생사일대사혈맥초, 초목성불구결, 사이렌보답서, 기도초, 기도초 송장, 제법실상초, 당체의초, 입정관초, 십팔원만초 등의 법문상 중요한 어서를 하사받고 있다. - 어서사전 648쪽 -
3. 이케다 SGI 회장의 스피치 중 관련어문 인용부분.
◈ 유명한 <제법실상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행학(行學)의 이도(二道)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佛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행학은 신심(信心)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어서 1361쪽)
이 성훈 그대로 신, 행, 학의 대도를 즐겁고 용감하게 전진했으면 합니다. 그속에서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절복은 난사(難事) 중의 난사입니다.
설령, 생각처럼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엄연히 단언하셨습니다.
"괴로워하는 민중을 영원히 근본적으로 구제한다는 것은 평범한 동기 등으로는 생각하지 못할 대사업이다. 이보다 더한 대사업이 어디에 있는가."
가장 궁극적인 부처의 성업을 완수하는 긍지에 불타, 거리낌없이 명랑하게 그리고 자신감에 가득차 '행복'과 '희망' 그리고 '평화'의 대화를 거듭거듭 확대하고자 합니다. - 부인부대표협의회(2006.2.10)
◈ 전국의 회원 여러분, 날마다 절복(折伏)과 홍교(弘敎)를 위한 대분투에 정말로 수고 많으십니다.
절복은 난사(難事) 중의 난사입니다. 좀처럼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힘들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고, 인간변혁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열매를 맺었을 때 기쁨도 큽니다.
"일문(一文) 일구(一句)라도 설할지니라"(어서1361쪽)란 어본불(御本佛)의 말씀입니다. 묘법(妙法)을 말한 공덕(功德)은 무량합니다.
아무쪼록 '지용의 보살'로서 사명에 불타 함께 기원하며 격려하고, 기뻐하며서 연(緣)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승리와 행복의 씨앗을 뿌리기 바랍니다. 최후에는 '신심'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집념'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단결'로 승리해야 합니다. - 기념 대표자 협의회 (2006.7.8)
◈ 교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학은 학회의 혼이기 때문입니다.
"닛켄종은 교학에 소홀했기 때문에 근본정신부터 부패했다"라고 지적한 사람이 있습니다. "법에 의하되 사람에 의하지 마라"는 석존의 유언입니다.
어디까지나 '법(法)'이 중심입니다.
대성인의 '어서(御書)'가 근본입니다.
학회는 검술 명인의 수행처럼 교학 연찬을 전통으로 해 왔습니다.
"행학(行學)의 이도(二道)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어서 1361쪽)라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부가 소중합니다. 청년시절 철저하게 교학의 힘을 연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교학부를 중심으로 더욱더 교학 연찬의 흐름을 넓혀 주셨으면 합니다. - 전국최고협의회⑤ (2004.7.30)
◈ '대좌담회운동'이 한창이다. 좌담회에서 우리는 '대벽련화'에 실린 좌담회 배독어서를 연찬한다.
이달의 어서는 신․행․학의 영원한 궤도를 제시하신 <제법실상초>에 나오는 유명한 글월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설할지니라."(어서 1361쪽)
묘법을 낭랑하게 부르는 생명에 사자왕의 큰 힘이 솟아나지 않을 리 없다. 그 신심의 환희를, 그 속마음을 용감하게 있는 힘을 다해 외치면 된다.
어쨌든 모두 모이면 대성인의 어서를 펼쳐 신심에 대한 확신을 깊게 만들고 광선유포와 인간혁명의 결의를 새롭게 한다. 바로 이것이 대성인 재세 당시부터 바꾸지 않는 '불도수행의 근본'이라고 해도 좋다.
이를테면 문하에게 보내신 편지에서 몇 번이고 지도하셨다.
"이 서신을 뜻 있는 사람들은 함께 모여서 보시고 사색하시어 마음을 위로하시라."(어서 961쪽)
자매처럼 사이좋은 두 여성(고우니와 센니치니)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동심이기에 이 글월을 둘이서 남에게 읽게 해서 들으시라."(어서 1324쪽)
동지 몇 사람이 모여 스승 연조가 보내신 편지를 소리 내어 읽는다.
편지를 서로 연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승과 함께 싸우자!' '반드시 이기자!'고 서로 격려한다.
이는 정말로 오늘날 '좌담회' 광경과 똑같은 것이 아닐까. 어서에 나타난 방정식을 완벽하게 따른 충실하고 화목한 학회활동이다. - 수필 인간세기의 빛〈163〉
◈ 니치렌대성인은 엄연히 말씀하셨다.
"법화경을 일자일구(一字一句)라도 부르고 또 남에게도 이야기하는 자는 교주석존의 사자(使者)니라."(어서 1121쪽)
지금 존귀한 여자부 '화양회' 천사들이 발랄하게 불법을 말하고 행복 스크럼을 넓히고 있다.
한 벗은 오랜 친구에게, 한 벗은 지역의 지인에게, 한 벗은 미입회 가족에게…. 이렇게 성심성의를 다한 대화의 결실을 맺은 체험을 아내와 함께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사명의 꽃'을 피우는 청춘은 얼마나 존귀하고 아름다우며 명랑한다.
"나도 행(行)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어서 1361쪽)
진지하게 창제를 하며 한사람 또 한사람과 불연을 맺는다. 이 위대하고 숭고한 소녀의 신심이 행복과 희망의 스크럼을 넓힌다. - (수필) 우리가 나아가는 승리의 길<21>
◈ 성훈에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어서 1361쪽)라는 말씀처럼 니치렌 불법은 '자신도 신심에 힘쓰고 남에게도 불법을 가르쳐라'라고 설한다. 즉,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고 광선유포에 살아야 비로소 자신의 행복이 구축된다는 말씀이다. 거기에는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의 융합이 있다. 자기 자신의 번뇌가, 광선유포라는 최고의 보살행을 추진하는 활력소가된다. 그리고 그러한 '이타'의 실천으로 '자기 이익(利益)만을 꾀하는'데 열중하고 급급했던 작은 생명의 세계에서 깨어나 자신의 경애가 크게 열린다. 실로 이 '이타의 일념'이야말로 '경애변혁' '인간혁명'을 달성하는 생명의 회전축이다. 벗의 행복을 기원하고 열심히 홍교하러 다니는 회원의 마음속에는 환희가 솟아 오르고 용기가 소용돌이치며 희망이 넓혀진다. 병고와 경제고 등의 온갖 고민을 껴안고서도 마치 파도타기를 즐기기라도 하듯 유유(悠悠)하게 극복할 수 있다. 신심의 진정한 큰 공덕이란 이 '경애변혁' '인간혁명'이다. 자신의 경애(境涯)가 바뀌기 때문에 의정불이의 원리로 환경도 변화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신 인간혁명 19권 (제1장 무지개의 춤)
4. <제법실상초>와 관련한 신인간혁명 제24권 (제2장 엄호의 장)
※ 36회 - 41회 전체보기 : http://cafe.daum.net/1ksgi/M6e1/101
※ 42회 - 47회 전체보기 : http://cafe.daum.net/1ksgi/M6e1/102
※ 48회 - 50회 전체보기 : http://cafe.daum.net/1ksgi/M6e1/103
첫댓글 감사합니다.
엄호의 장을 읽으면서 정확히 그 이유를 말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정말 이케다 선생님이 나의 스승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교학을 열심히하고자 늘 노력합니다.
다시한번 연찬해도 가슴이 설레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