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삼각산 (=북한산)
. 참석자 : 장대장님, 오쌤, 오쌤 짝꿍, 총무 큼(KUM), 전산소대표 조팀장님, 교무 이쁜이 쓰리(3) girl, 서비스팀짱,
이동식냉장고주인박쌤
.날씨 : 산행에 딱좋은 약간흐림(10:00) -비 오락가락(약..12:30쯤부터?) - 비 주룩주룩(1:30~계속)
.코스 : 진달래능선-대동문-용암문-위문-백운대-백운대탐방소 (맞나??)
후기 시작!!
아침 여섯시부터 일어나서 도시락을 준비했다..김밥~!
김밥싸고 쑥개떡찌고(먹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먹지는 못했다는...) 부랴부랴 준비해서 서방님한테 지하철역까지
델다달라고 해서 출발한시간 7시30분....혹시나 늦을까 싶어 수유역에서 따로 만나기로 한 오샘한테 문자를 보냈다..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고...그런뎃!! 오샘이 젤 늦었다 --..하하하
지하철타고 또 지하철타고 뻐스타고 우이동에 내려서 슬슬 걸어가니...차한대가 슈웅~ 대전서 오는 팀이었다..
금쌤이 잠깐 내린사이..얼른 차에 타는 센쑤~ ^^v 금쌤 포함 남자쌤들 입구까지는 걸어오셔요~ ㅋㅋ
등산로 입구까지 포장된 도로를 한참 달려 우리의 뒷풀이장소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시는 분 들을 기다렸다..
사건 1. 아무리 기다려도 걸어서 입구까지 올라오는 샘들이 오지를 않는다.. 기다리던 박쌤이 찾아 나섰다...
찾아나선 박쌤도 오지를 않는다... 장쌤이 박쌤한테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전화거는 장쌤 옆에서 정체 불명의 벨소리가 들린다...훔...박쌤이 핸폰을 버리고 갔다...
그래서 그냥 쭈~욱 한없이 기다리다....
걸어오던 샘들은 막걸리와 족발을 사러 갔다 왔단다.. 막걸리와..족발... 늦음이 용서가 됐다..하하
등산로 입구에서 샘들을 기다리는데 삼각산을 뒷산처럼 다니는듯한 어떤 아저씨가..우리에게 경고를 했다..
여자들이 가기는 험한 코스라고...우리를..아~ 주 우습게 보신거 같다...
경고를 무시(?)하고 진달래능선을 타고 백운대로 향하는 산길로 향했다...

가끔가다 험한길도 나왔지만..능선을 따라 가는길은......만만했다...
중간중간 먹는 간식은..그야 말로 꿀맛~
냉장고까지 메고 오신 박쌤 덕분에 시원한 과일에 황도에 아이스크림(먹지는 못했지만..ㅜㅜ) 완전 환상이었다.

산정상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무슨맛일까??


하나씩 들고 있는것은 참외!!
사건 2. 김밥싸면서 한입먹었던게 체했는지..명치끝이 아프기 시작..ㅜㅜ
천천히 큰숨을 쉬어 가며 올라가도..점점 더 아파오고..결국 소화제를 찾았다...
만능 박쌤..박쌤 가방에는 없는게 없이 다 있다..하물며..냉장고까지..하하
소화제 두번 먹기+ 등뼈누르기+ 먹는걸로 명치끝 밀어내기
대동문에서 잠시 누워 쉬니...나~ 소화 다 됐어요~

대동문
대동문에서 잠시 휴식한뒤 이제 점심때를 기다리며 다시 산을 올랐다...
북한산성을 따라 한참 또 한참을 오르니 옆으로 산 정상들도 보이고...
산정상이 눈높이에 맞는걸 보니..정말 한참 올라왔나부다 하는 시덥지않은 수다들을 떨면서.. gogo
점심장소는 무슨대피소였는데..북한산성대피소였나???(아..이 망할 기억력)
점심먹으려 나무밑에 자리를 폈는데..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지는듯하야...
지붕이 있는곳으로 자리를 옮겼다...좁은공간에 여러팀들이 모여 웅성웅성..도깨비 시장이 따로 없넹..
우리도 한가운데 자리를 펴고...먹을꺼리를 펼쳐 놓았다..
족발, 살얼음 막걸리, 대전표 김밥, 서울표 김밥, 꽁이표 김밥외 도시락..필리핀에서 날아온 반찬도 있었다..ㅎㅎ

거하게 펼친 점심상

산성따라 올라가는 길...보기보다 가파르다..
용암문 앞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백운대까지 갈것이냐..노적봉까지 갔다가 돌아올것이냐...위문까지 갔다 올것이냐..
시간관계상 백운대까지는 무리라는 판단으로 다같이 중간에서 돌아오고자 했으나...
대부분이 정상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였기에... 시간에 쫒기는 두분이서만 하산하기로 결정..
아쉽게도 두분과 작별해야했다..ㅜ.ㅡ 그 두분은 누구일까요~??ㅎㅎ
용암문에서 다시 백운대를 향해 가는데..빗방울이 점점 굵어졌다..
백운대로 가는 사람들도 많고..백운데쪽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고..
좁은 산등성이 길이...사람들로 꽉차 교통정리가 안되는 상황이 군데군데 발생했다..
백운대까지 갈 꺼라고 큰소리 뻥뻥 쳐놨는데...가는길이 지금까지 왔던 길하고 차원이 틀렸다..
다른 국립공원은 계단이며 안전바 며 설치도 잘 해놨던데..
삼각산은...바위 옆 허허 벌판에 굵은 철사줄이 다였다는...
다리는 후들후들...나때문에 자꾸 정체되는거 같아서 신경은 만땅 쓰이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엄마야~" 소리에..
"내가 미쳤지..내가 여길 왜 간다고 했을까..나도 하산했어야 함인데...이건 미친짓이야.."
나의 엄살아닌 엄살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한마디씩..
여기는 갈길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라나 뭐라나..그럼 앞으로 얼마나 더 험하다는건지..
미쳤어 미쳤어를 수도 없이 중얼거리며 비오는날 돌산 옆등을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흑흑..ㅜㅜ
한쪽은 천길 낭떠러지요.. 한쪽은 붙잡을 나무도 없는 돌뎅이뿐이요...
사건 3. 비오는 돌산을 꿋꿋하게 장샘의 지지를 받으며 올라가는 내 옆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묵묵히 잘 오르던 오샘 짝꿍 황샘이 물오른 돌탱이에 미끄러져 달랑 철사줄에 매달린 상황이 발생한것이다..
정말..눈앞이 아찔한..아..사고가 이래서 나는구나..하는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그렇게 황샘의 팔꿈치에는 영광의 상처가 남고...나의 발걸음은 더욱더 떨어지지 않고...ㅜㅜ

평지로 보일지 모르지만..철사줄 넘어는 완전 절벽...아찔..으..무셔~
우여곡절끝에..백운대 시작길인 위문까지 도착했다...
여기서도 궁시렁궁시렁..그냥 기다리겠다는 나를 꼬시는 장샘...못이기는척..다시 따라나섰다..
올라가는길이 만들어진 계단이라서 불안감은 가셨지만..이 계단끝에 뭐가 있을지는..상상이 되기에..정말~ 가기 싫었다.
백운대 바로 및까지 올라간 꽁!! 장하다...
나는 여기까지 온것에도 만족 아주 대만족...백운대 위에 펄럭이는 태극기도 희미하게 보이고..
내가 선곳과 비슷하게 보이는 노적봉과 운무... 산아래 펼쳐진 풍경...정말..장관이었다...

저 위에 돌탱이가 백운대 정상 고 밑에 까지 갔다는 증거 사진!!

노적봉 구름이 걷히는 순간 포착!! 장쌤의 사진실력 인정인정..
정상까지는 오르지못했지만 나름 만족한 표정...아~ 뿌듯하다...
여기까지 온것만해도 인간승리다..싶은..그런 산행...
증거사진 몇장남기고 나는..바로 위문으로 내려갔다...
긴장이 풀어져서였나...그제서야 비에 홀딱 젖은 내 꼬라지가 눈에 들어왔고...
산바람에 비바람에 오돌오돌 추위가 급습했다..
젖은 바위에 앉아있을수도 없고..비피해 들어간 위문 통로에 쪼그려 앉은 나는..완전 불쌍 그자체였다..
통로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어느길이 덜 어렵냐고 물으며 정보를 입수한 다음...
사람들이 내려온후 강력하게 우리가 왔던 길의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고 하산길을 재촉했다..
하산하는 꽁이 완전 펄펄~ 날아내려왔다...아~ 나 산 잘가는구낭...*^^*

산 중간쯤 내려와서 마지막 단체 사진
이렇게 산뜻하게 하산하고...우리가 처음 내렸던 산카페에서 거한 뒷풀이를 가졌다...
메뉴 : 오리볶음탕, 오리백숙, 파전, 묵무침, 동동주....써비쓰 라면~
맛있는 음식에.. 넘치는 써비쓰에...완전 흡족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산행을 약속하며...
삼각산 산행을 마쳤다..

완전 조아~~
휴~ 산행 후기 끝!!!

꽁이 다짐 : 신랑과 북한산성쪽길로 백운대 꼭대기를 꼭 오르고 말리라!!
첫댓글 산행기 잘 봤습니다. 다시 한번 등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님의 바람대로 신랑과 함계 백운대 정상을 오르길 빕니다.
이야...
근래에 읽은 산행기 중 최고의 산행기임.^^ 




각산 산행후 결론 공샘은 산을 잘 탄다^^ 신랑하고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성매표소로 올라 신랑손 의지해서 백운대 
보고 오길 간절히 기도함. 시간은 왕복 6시간정도면 충분.
제 산행기속 사진은 주로 인물이네요..ㅎㅎ 정상에서 찍은 멋진 사진은 장샘이 올려주세요~
제가 쓸라치면 또 대충은 안쓰거등요..하하 ^0^
히야~~ 비록 참석 못했지만 산행의 현장감 느낌 너무 좋아요. 가을비 내리는 산행 쉽지 않은데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저도 꼭 참석 할께요. 공쌤 산행기 잘 보고 가요.... 화이~~~~팅
담엔 꼭 같이가요 선생님~
울 공샘 산행기 대박!!! 앞으로 산행후기 담당해도 될거 같아용^^ 백운대 정상에 못가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사진보니.. 더 가고 싶어지네요 ㅠㅠ 비내리는 가을산행 힘들지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네요
산행후기 담당 NO~NO~
공샘! 산행기 잘 봤습니다. 덕분에 북한산 다녀온듯 합니다 ^^
^^
꽁샘 미워~~잉. 너무 실감나게 잘 써서 가득이나 아쉬웠는데.... 더 아쉽게하넹...
하하하..올라갈때는 미쳤어 미쳤어 샘들따라 갈껄 했는데..갔다오니까 역시..기억에 남아용~
산행기 "
" 넘 재밌게 읽었어요. 
교무 이쁜이 3는 
등산 마니아가 되신 것 같아요. 평생 헤어나오지 못할듯...
ㅎㅎ 그러게요.
댓글을 다는 시기도 적절하여야 하는데 너무 늦은감이 있군요. 다 이유가 있거든요. 어찌됐든 지난 북한산 산행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어쩌면 이렇게 너무 생생하고 재미있고 매력있는 산행기를 작성할수 있는지 너무 부럽습니다.. 애교만점 산행기 너무 잘읽었습니다. 재미없을때까지 계속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