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신스님께서 돈부리 이야기 하셔서
생각난 것입니다만,
오늘은 돈부리 이야기를 좀 더 합니다.
우리 어릴 적 '오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흔히 '오야 마음이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 당시 우리 동네에는 아주머니들이 계를 많이 했는데
계를 조직하는 아주머니를 '오야'라고 하였습니다.
그 오야가 어늘날 밤 사라지면, 동네가 공황상태에 바지지요.
오야를 한자로 쓰면, 親입니다.
일본어에서 오야는 부모님을 말합니다.
돈부리 종류 중에서 '오야꼬 돈부리'가 있습니다. 오야는 부모님이고
꼬는 아이입니다.
우리 아이를 '우지노 꼬'라고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여자 이름을 '子'로 많이 끝냅니다. 우리도 그것을 따라서
순자, 명자 , 옥자 --- 등등으로 이름을 많이 지었습니다.
오야꼬 돈부리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일까요?
닭고기와 계란이 둘 다 들어가면
오야꼬 돈부리
입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타닌돈부리도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은 남남입니다. 남남돈부리, 라는 뜻이겠습니다만,
무엇이 들어갈까요?
돼지고기와 계란은 남남입니다.
이 둘이 들어가는 돈부리가 타닌돈부리입니다.
타닌돈부리에서
우리는 문학을 봅니다. 정말 재미있지 않습니까?
일본, 재미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타닌은 우리말로 읽으면 타인인데, 책 같은 데 보면 타인을 읽는 방법을 '타닌'이라고 안 쓰고 '히또'라고 합니다. 人을 히또라고 읽는데, 이때 히또는 다른 사람을 말합니다. 일본어에서 한자 읽는 방식이 어렵지만, 하나 팁은 뜻이 같으면 글자는 달라도 음은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오야꼬 돈부리/ 타닌돈부리.
저도 처음으로 제대로 알았습니다. 오모시로이데스~~
꿀팁까지 주시오니.. 다시 받아 적어봅니다.
-일본어 한자 읽는 방식 : 뜻이 같으면 한자가 달라도 음은 같다!!
그렇습니다. 사람 이름에 보면 昭나 彰은 모두 아끼, 라고 읽습니다. 뜻이 밝다, 라는 의미가 공통적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