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11월 13일 목요일 (날씨 맑음)
산행지 재약산(載藥山), 재악산(載嶽山) 수미봉 1,108m
경남 밀양 산내면, 단장면, 울산 울주 상북면
나홀로 : 걸어서 하늘까지.
산행들머리 : 표충사정문 왼쪽담장 (효봉선사대공탑 옆 오름길 이정표있음)
산행날머리 : 표충사정문 우측담장 계곡
산행코스: 표충사주차장- 표충사- 효봉선사비- 수미봉.고사리분교 갈림길에서 수미봉으로 -수미봉-사자평-층층폭포-흥룡폭포-표충사- 주차장
구간별 소요시간및 개요
11시 04분 표충사 주차장도착
(예전보다 매표소가 많이 내려왔다 2.000원)
11시 12분 표충사(사명대사와 조계종1대 종정을 지낸 효봉선사를 배출한 대가람이다.
11시 13분 효봉선사비(표충사담장 왼쪽 이곳이 산행들머리가 된다)
12시 08분 수미봉.사자평갈림길 이정표(수미봉으로 좌측오름길)
12시 57분 수미봉(재약산정상)
13시 25분 사자평(옛 고사리분교가 있었던곳으로 지금은 교적비만 세워져있음) 중식
14시30분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층층폭포로 (우측길 이정표)
14시38분 층층폭포
15시36분 흥룡폭포(전망대)
16시11분 표충사 돌담길옆 (표충사 경내관람)
16시30분 표충사주차장.
산행소요시간 5시간26분
가는 가을의 끝을 부여잡고 절경의 비경지대 재악산 수미봉 흥룡계곡을 찾아 망태기 둘러메고 길을 떠난다.
요 며칠새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마음을 심난케 하더니...
오늘은 눈이 시리도록 코발트빛 파란 하늘이 산객의 마음을 가볍게 한다.
산문으로 들어서며....
대가람 표충사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사명대사와 조계종1대 종정을 지낸 효봉선사를 배출한 대사찰이지만 늦가을의 심오한 정적만이 경내를 감싸고있다.
표충사왼쪽 담장옆 효봉선사의 대공탑비가 세워진 곳을 왼쪽으로 돌아 오름을 시작한다.
파란 가을하늘과 어울어진 재악산의 주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수많은 산객의 발길이 굽이진 오솔길을 만들었고 별다른 이정표없이 한굽이 한굽이 산허리를 감싸오른다.
오름을 이어가니 우측의 흥룡계곡의 깊은골짜기가 산객을 유혹한다 오늘 하산을 해야할 곳이다.
수미봉.사자평갈림길의 이정표에서 좌측수미봉을 향한다.
그이름이 참 아름답다. 빼어나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봉우리라?
이름과는 달리 쭈빗한 암반으로 이뤄진 수미봉 정상석에는 이렇게 암각되어있다 載藥山 1.108m.
오름의 이정표에는 수미봉으로 간간히 표기되었으나 정작 정상석에는 재약산으로 표기됨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우리의 올바른 지명을 찾기 위하여 애쓰는 이곳 뜻있는 도재국님의 노고에 잠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수미봉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과히 장관이다 독수리 날개 펼친듯이 장쾌한 능선을 따라 황금억새가 일렁이고 건너편 사자봉은 하늘향해 포효하듯 당찬모습이다.
정상에는 몇몇산객들이 식사를 하고있었으나 언제부터 괜시린 불경스러울것 같아 옆으로 슬쩍비켜선 곳에서 억새밭과 수미봉을 병풍삼아 중식을 해결한다.
이어 고사리분교가 세워졌던 옛터엔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세워놓은 교적비만이 이곳이 옛 고사리분교였음을 알린다.
임도를 따라 내림을 잠시하니 층층폭포로 내려는 급한돌계단이 산객의 터벅이는 걸음에 무게를 더한다.
층층폭포 보기좋게 출렁다리가 단장되었고 요 몇일사이 내린비로 폭포의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가을 햇살을 받아 일곱색갈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떠나긴 해야 하는데...
이곳에 퍼대앉아 코잔등 얼굴위로 내려앉는 물보라에 마음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다 두팔벌려 대자연의 위대한 선물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돌아서는 발길뒤로 무지개는 더욱 영롱하게 피어오른다.아마 오래동안 좋은기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허리 절벽지대를 돌아 내림으로 이어지는 곳곳엔 겨울을 채비하는 가을나무의 끝을 부여잡고 형형색갈의 단풍이 안스러워 보인다
전망대 흥룡폭포를 정면에서 조망하는 곳으로 골이깊어 가까이서 바라보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암릉의 절벽지대와 어울러지면서 재악산 최고 절경지를 자랑한다.
손을 담그면 금새 파란색깔로 물들여질 계곡을 지나 낙엽이 수북하게 온지면을 덮어버린 표충사 돌담길을 돌아걷는다.
참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된다.
오늘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행에 나선 숱한 많은 짝지들의 모습에서 정감어린 가을산행은 더욱 깊어간다.
표충사 경내를 들어서며 마음을 조아린다.
사명대사와 효봉선사.
그들의 내핍과 절제된 삶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르키는 교훈은 무엇인가.
효봉선사의 법어가 생각난다!
니나 잘해 !
가슴듬뿍 채워진 가을향기와 선사님의 법어를 망태기에 담고 길을 떠난다
가야할곳 진주로...
카페 게시글
회원님 산행기
영남알프스 그 비경으로 (재악산.사자평.층층폭.흥룡폭.표충사)
코리아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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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4 11:5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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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남알프스는 아직 억새가 볼만하지요? 낙엽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길을 홀로 내려오시는 모습이 눈에 잡힐듯 합니다. 내내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수미봉이라? 그랬군요..제약산이 아닌 수미봉..영남 알프스 첫 들머리 취서산도 본 이름은 영축산이라데요.. 태풍 매미를 껴안고 했던 영남알프스 종주가 다시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