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7)
2017-11-20 23:20:02
참석자: 조길래,박세우,이민영,최거훈,박은수,한효용. 6명.
이번산행은 중간집계의 참석현황이 많이 저조하다.
몇몇기수에서는 단체행사와 자녀 결혼식등이 겹쳐서 전부가 불참을 하게 되니 총원이 80여명으로 예상이 된다.
게다가 당일 일기예보가 날이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니걱정이다.
일요일 아침 날이싸하다. 아니나 다를까 밤새 추가 불참자가 생겨서 69명으로 인원이 마감.
아무리 늦어도 미리 연락을 해주는 동문들은 감사할 다름이다.
문규철 동창회장님(23)께서는 동기 자녀의 결혼식으로 불참이라고 연락을 하셨으나 직접 오셔서 같이 못하는 섬섬함을 격려로 대신 해주신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시다.
동두천까지는길이 좋아져서 교대역에서 1시간 남짓 걸리니 오랜만에 8시반 출발로 잡았는데 1,2호차 참석자가 각각 조금 늦는 다는 연락이 와서 45분경 출발을 한다.
오늘 오를 소요산은 536m로 높지는 않으나 산세가 수려하여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소요산이다.
그덕에 1981년에 국민관광지로 지명되었고 산 아래 계곡에 위치한 자재암은 규모는 작지만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645년에 창건한 고찰로 유명하다. 소요산이란 이름은 매월당 김시습,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등의 현자들이 담소하며 소요했다고 헤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세로 보면 산이 높지는 않으나 계곡이 깊고 길어서 선녀탕, 원효폭포, 옥류폭포 등을 품고 있는 여성산으로 맞은편의 남성산 격인 마차산(588m)과 음양을 이루는 동두천의 명산이다.
매년 봄에는벚꽃으로10월 말에는 단풍으로 유명세를 치러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9:45분경 소요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 간단한 진행 안내를 마치고 오늘 산행을 시작할 능선길 들머리인 주차장 입구 쪽으로 다시 내려 간다.
이 코스는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하는 자재암이나 선녀탕 쪽과는 다르게 완만한 능선길인데다가 자재암 입장료도 절약을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전에는이 코스도 입장료를 받았으나 동두천시와 상의 후에 자재암입구만 받는 모양이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답사때보다는 훨씬 등산객이 줄어서 하백운대까지 막힘 없이 오를 수있었다.
시간이 12시에 다가서니 하백운대 아래 및 너머 안부의 따스한 햇빛이 깔린 정소에 같은 기수끼리 오순도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선선한 바람이 좋았는 데 어느새 바람없는 따뜻한 장소가 좋은 계절이 되어버렸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하산하는 선배기수분들은 하백운대서 바로 자재암으로 내려가시길 권유하고 좀 더 걷기를 원하는 후배기수는 말발굽 형태의능선을 따라 중백운대, 상백운대, 소요산 정상, 나한대, 의상대를 지나 공주봉까지 갔다가 하산하는 코스로 가기로 하고 점심 식사 자리에서 일어난다.
27회, 31회, 37회 기수 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일부는 의상대까지 일부는 공주봉까지 갔다 오는 파이팅을 보였다. 하백운대서 상백운대 까지는 능선위 갈라진 바위 틈으로 제법 굵은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이 생명의 끈질긴 면을 보여 준다.
집행부는 진행을 위해 빨리 하산키로 하여 중백운대를 지나 포천 방향 덕일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서선 녀탕으로 하산을한다.
답사 때 한창이던 단풍이 아직 조금은 남아있어 소요산의 단풍 명성을 그나마 유지를 하고 있었다.
선녀탕 바로 위까지는 순조로운 하산길이나 선녀탕 직전부터는 좌측으로붙 바위에 닳아서 맨질맨질해진 파이프 난간을 잡고
절벽을 내려가는 구간이 잠시 이어진다.
이왕 사다리를 설치 할 거라면 아예 선녀탕을 조망하게 중간 방향으로 설치를 하면 얼음도 얼지않고 좀 더 안전하지 않겠나 싶다.
선녀탕 계단 중간은 얼음이 넓게 얼어있고 아래의 계곡에는작지만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계곡이 좁고 기니 해가 잠시 들어 왔다 나가는 결과이다.
선녀탕 하단에 내려서는데 낯익은 분이 폰카를 들고 잠시 서라고 하는데 18회 설광우선배님이시다.
우리 동기인 설광열군의 형님이자 용마산악회 공식 사진가 2분 (한분은 23회 이학년 선배님) 중에 한 분이기도 하시다.
자재암으로하산을했다가자재암위갈림길서선녀탕팻말을보고다시올라왔다니대단하시다.
산위 등산 인파는 별로 없었으나 자재암은 제법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전국에 무수히 많은 원효와 의상대사 흔적 중의 하나인 자재암 역시 요석공주와의 전설에 얽힌 요석궁터, 원효샘 등 산 아래에 여기저기 쉽게 원효의 이름을 접할수 있다. 과연1,300년 전에 원효대사는 어찌 전국의 산천을 주유하면서 곳곳에 흔적을 남길 수있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산 아래 준비문제로 산행을 못한 박은수총장은 식사장소를 점검을하고 벌써 목욕을 할 온천랜드에 도착하여 준비 완료했다고 연락이왔다.
1호차는 하산한 45명을 가득 싣고 먼저 출발하고 2호차는 긴 코스로 간 나머지 동문들을 기다렸다가 3시반경출발.
식사 장소는 동두천 농협건물의 하나로 웨딩부페이다.
동두천에 사시는이승원선배님(25)의 끝발로 선불 계약금도없이 예약을 하였으나 갑자기 줄어든 인원 수 때문에 가격 절충을 하느라 박총장이 마지막 까지 수고를 하였다.
음식의 가지수도 많고,질도 양도 훌륭해서 간만에 걱정없이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송년산행이라 특별히 부산서 공수 후 이승원선배님(25)의 수고로 미리 냉장을 하여 시원하게 제공된 금정산성막걸리도 자리를 빛내주고,
최거훈회장의 배려로 밴드까지 불러서 재미있는 송년산행의 저녁이 될 수 있게 준비를 하였으나 수가 적어 좀 위축이 될까 한 걱정도 기우에 불과했다. 37회 김도종 동문의 예상치 못한 기지에 찬 명품사회로 시작한 여흥이 18회 선배님과 마나님의 활기찬 노래, 가무로 인해 금새 앵콜이 난무하는 활기찬 분위기로 달아 오른다. 오늘 12명으로 최다 참가 기수에다 가창력까지 2관왕!
35회, 37회의 신나는 떼창과 춤도 즐거웠고.
한시간 정도 각 기수를 대표한 개인이나 단체의 노래가 끝나고 마무리 순간에 사회자 김도종군이 항상 최고령참석의 기록을 갱신중이신 이휘순선배님(8)께 마무리 신호로 교가를 청한다.
흔쾌히 사회자와 나와 교가를 불러 주신 이휘순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오랜 동안 같이 산행을 하실 수 있게 빌어본다.
오랜만에 이재동선배님(23)의 부재에 마무리를 어찌 하나 걱정했던 걸 한번에 해결이 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송년산행을 종료하게 된다.
답사부터 산행 당일까지 안내와 준비에 도움을 주신 구덕산우회 선배님 이자 동두천 유지로 자리잡은 25회 이승원선배님께 감사를 보냅니다.
용마산악회 회원 여러분!
올 한 해 산행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2017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8년 시산제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공지
-,12월9일(일) 특별산행: 대상산은 결정되는 대로 단톡방에 공지를 합니다.
-,2017년 이사회: 시간 장소결정되면 연락하겠습니다.
각 기수별 이나 개인 사진은 용마산악회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knyongma) 에 가서 다운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한효용(30) 14대 용마산악회 산행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