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15.토요일
날씨가 흐렸으나 마비정 벽화 마을에 있는 주말밭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먼저 모종을 사러 강정 묘목장으로 달려갔다.
보름 전에 없어서 못 사 심었던 수박과 참외 모종을 사려고 먼저 화원유원지의 사문진교를 건너서 '다사'쪽으로 달렸다. 들판에는 밀도 피었고 보리도 피었다. 아쉽게도 그 옛날 정답던 보리밭 위 노고지리는 구경조차할 수 없다. 왜 멸종되었을까?
다사면 들판 왼쪽에 자리한 커다란 비닐하우스 묘목가게로 갔다. 10년 전까지 5년 동안 주말밭하면서 다녔던 곳이다.
우와, 이게 무슨 모종이지? 모르겠다.
이건 토마토 모종
오이 모종
옥수수 모종
정구지 모종
애호박 모종
유럽 상추 모종
적상추 모종
오늘 필요한 수박, 참외, 옥수수, 땅콩, 쑥갓 모종을 골고루 샀다.
국밥으로 점심을 먹으려고 사문진교 아래 화원유원지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화원유원지를 잠시 구경하고
유람선 나루터를 돌아보고
국밥을 점심으로 먹고 마비정 마을로 향했다.
주말밭 산골로 가서 모종을 심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져서 잠시 작업이 중단되었지만 끝내 다 심었다.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 새 우짖는 소리, 공기 맑은 산골 그리고 춤추는 녹색 잎들이 날씨 흐려도 기분을 좋게 한다.
도랑에 내려가 졸졸 흐르는 산골물에다 신에 묻은 흙과 손을 씻었다. 지난 주처럼 다람쥐는 보이지 않았다. 아쉬웠다.
옆 주말밭 주인(남편친구)이 첫수확이라며 정구지를 선물로 주었다. 집에 돌아와 생나물 무침을 할 생각으로 씻었다.
보름 전에 심었던 케일과 상추잎을 따와서 씻었다. 쌈으로 먹을 생각이다. 공기 좋은 산골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야채이다. 산골 공기를 쐬고 오니 스트레스가 풀린 듯하다. 지난 주처럼 마비정 마을로 들어가 차를 마시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