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일
7시,
어느새...밖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고, 곁에 가까이 다가온 기온은 찬기를 품은 채 우리들을 반기며 기다리고 있었다
소공연장 안은
7시간 전부터 강릉에서 장비를 갖추어 셋팅에 분주한 샘과 그를 돕는 반장, 3시에 모이기로 한 중급반, 5시에 약속한 초급반도,
드럼 전문가이신 샘 친구 분도 , 일찌감치 오신 사회자님,곧 경포대 블루스 팀과 띵까띵까 팀,
뒤이어 퍼스트기타 팀, 버드 팀 이렇게 강릉가족들까지 서서히 도착하면서,
더욱 긴장감과 흥분감으로 가득한 공연의 분위기로 한층 상기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또
밖에서는 한 시간 전부터 달려와 순서지 배부와 차 준비하는 분들로,
시간이 임박하면서 장내는 기대를 가지고 모이기 시작하는 관객들로 그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갔다
방금 리허설을 마친 야간반,주간반도, 중급반도 설레임속에서 가지런히 자리에 앉아 막을 올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일곱 시...
약속된 시간이 되자 사회자의 멘트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재치 있는 솜씨로 순서를 진행해 가는 MC 와 시간이 갈수록
( 주간,야간 합반 팀, 새벽 형 철~S씨, 대화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울림 팀, 중급 팀,
부부로 이루어진 너와 나 팀, 각자의 이름 앞글자의 조합으로 결성된 명&정 팀,
특별초청으로 오늘 마련된 공연장까지 평창에 밀릴세라 한껏 멋을 내고 달려오신 강릉의 세 팀, 홍샘이 소속된 버드 팀까지)
한 순간순간의 연주는 우리 모두를 그만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말았다.
게다가 홍샘의 하모니카 소리와 샘 특이의 목소리, 기타연주는 그만 많은 관객들
특히 여성분들을 충분히 매료시키고도 남았다.
그곳에 모였던 우리는 모든 짐을 내려 놓은 채,
두 시간 동안을 그렇게 웃고 즐기며 통기타의 연주와 노래에 흠뻑 젖어들었던 것이었다.
과연,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연주자, 관객들 아님 우리를 지도하신 강사님?
그 누구도 주인공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난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고, 오늘 음악회가 의미가 있는 것일게다
역할이 있든 없든 , 많든 적든, 그건 중요치 않다.
우리 자신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음악회는 가능했었고, 그 기쁨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본다.
오늘이 있기까지 준비하고 함께 어우러져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던 순간순간들을
내 생애 또 한 페이지에
한 조각의 추억으로 남겨두어,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오늘 작은음악회의 주인공은 당신 (자기 자신)이었다고......
입가에 웃음을 담아 집으로 향하는 관객들과 기쁨을 품고 뒷풀이 장소로 가는
우리 출연진들의 발걸음은 유난히도 가벼워보였다
아직 밖은 차가운 기온으로 또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성거리고 있었다.
첫댓글 반장님이 기다리는 그누군가가 나타 나셔야 하는 데.
그누군가 는(생각 하건대) 음악을 좋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어울릴 수있는 사람 이어야 하겠지요,~~~
기도하고 염원 하면 이루어 지실 겁니다.~~~
모든 만물까지 ~~~ 또 다른 공연을 ... 다음에 더 멋지게 이뤄낼 우리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봐 주셔도 좋을 듯^^
반장님은 글도 참 잘쓰셔~~그만큼 감성이 살아있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