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관광을 하고 왔어유 - 충주호에서 배도 타고요.
지난 10월 24일은 원당마을@ 노인회에서 단양으로 관광을 가는 날이기에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모두 41명이었고, 그 중에 남자 회원은 1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정은 충주댐으로 가서 배를 타고 단양 8경 중 옥순봉과 구담봉 등 수려한 아름다운 산수를 보고 다음은 그 유명한 고수동굴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자막으로 단양 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을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
고수동굴은 짧은 시간이나마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1300m인 자연동굴로서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지명은 임진왜란(1592년) 당시 한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밀양 박씨 형제 중 아우는 청주에 형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당시 이곳에는 키 큰 풀(姑)이 많이 우거져(藪) 고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갈대밭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굴은 인간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석회암 산속에서부터 잔잔히 스며드는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는 요람으로 사계절 섭씨 15℃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연중 찾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충주호는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만든 다목적호수로 우리나라 호수 중 가장 크고 깨끗한 호수입니다.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이 주변에 펼쳐져 있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외국인을 포함,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명소입니다.
충주댐은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宗民洞)과 동량면(東良面) 조동리(早洞里) 사이의 남한강 상류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높이 97.5m, 제방길이 464m의 콘크리트 중력댐입니다. 총저수량 27억 5000만t, 연평균유입량 44억 8200만t,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 97㎢로 한국 최대규모입니다. 1980년에 착공하여 1985년에 완공되었으며, 댐 건설로 1시 3군 13면 114동리의 66.48㎢가 수몰되었습니다. 생활용수 13억t, 관개용수 12억t, 공업용수 8억t을 공급합니다. 홍수조절용량이 6억t이며, 시설발전용량은 40만㎾로서 한국 수력발전시설용량의 34%를 차지합니다. 충주∼단양간 관광여객선이 운항되고, 송어·잉어 등의 가두리양식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충주댐나루터에서 쾌속관광선과 대형유람선이 충주호 뱃길 130리를 옥순봉, 구담봉, 만학천봉, 초가바위, 고래바위, 현학봉, 오노동, 신선봉, 강선대, 버들봉, 오성암, 설마봉, 제비봉, 두무산 등을 구비 돌아 신단양(장회)나루까지 운항됩니다.
또한, 동량면 하천리에 위치한 충주호 리조트는 옛 전설이 서린 780m의 옥녀봉을 등에 지고 광할한 충주 호반에 건설된 국내 제일의 호반관광지로 양궁장, 테니스장, 축구장, 퍼터골프장, 실내탁구장, 수영장 등의 운동시설 및 오락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충주호와 연계된 수상스포츠 시설이 겸비되어 있어 전천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충주호 유람선은 네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첫째는 월악·충주 선착장 - 청풍 - 장회 - 신단양 코스로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금수산,만학천봉,두무산,충주댐,월악산을 관광하는 것으로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요금은 왕복 13,000원이고
둘째는 월악 - 충주 왕복 코스로 월악산, 충주댐, 충주호풍경을 관광하는 것으로 약 소요 시간이 1시간 걸리고 요금은 편도가 3,300원입니다.
셋째는 월악 - 회항 충주댐 - 회항 코스로 월악산, 충주댐, 충주호 풍경을 보게 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왕복 8,000원입니다.
우리는 넷째 코스인 장회 - 청풍 왕복을 하며 단양팔경(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만학천봉, 두무산 등을 약 1시간가량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요금은 왕복 10,000원이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었으며 배를 타고 보는 괴암 괴벽 등 막 단풍이 든 모습과 서로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미 30대에 배낭을 짊어지고 일주일간 제천의 의림지, 그리고 단양 팔경(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이암, 도담상봉, 석분, 옥순봉, 구단봉)과 충주의 탄금대까지 약 일주간을 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를 통하여 어렵게 관광하던 곳이기에 이번 여행은 더욱 감회가 깊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충주호를 배를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니 색다른 아름다움과 운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대에 갈 때만해도 댐을 건설하기 전이라 옥순봉을 가깝게 육지에서 볼 수 있었고, 구담봉의 경우 산을 타고 올라가 보았는데 그 때와 다른 색다른 모습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물길이 100리가 넘는 거대한 충주호 주변이 다 아름답습니다. 또 많은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가족 동반하여 여유를 가지고 들려 볼 것이 많은 단양 관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며오며 차 안에서 3시간 넘도록 쉬지 않고 뛰며 춤추던 열정을 보인 회원들 얘기는 따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겪었던 세대입니다. 어찌 한이 없고 답답함이 없겠습니까? 어찌 이런 기회가 자주 많겠습니까? 이렇게 노래와 춤에 취해 모든 것을 스스로 흘려보내려는 그런 모습 속에 잔잔한 애정과 그리고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리 얼굴 표정이 딱딱한지 모르겠습니다. 춤을 추며 서로 보고 웃으며 추는 사람보다 골난 사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기계처럼 1초에 한번 이상빠르기 단순히 뛰기만 하고 그 때마다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계속된 반복의 춤을 추는 분을 보면서 감정도 그리 메말라 있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늙으신 부보를 모신 분들께서는 가끔은 모시고 노래방이라도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시며 가급적 신이 나서 춤까지 출 수 있도록 해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럼 행복해 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들에겐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이, 자식들이 자신을 배려해 준다는 것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귀가 멍멍합니다. 계속 차안을 가득 메우며 크게 울리던 노래 소리와 회원들이 참으로 열심히(?) 춤을 추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3무인(술도 못 마시고,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고) 나로선 선뜻 신명나지 않았지만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그런 마음들을 어찌 모를 리 있겠습니까? 열심히 박수를 치며 동화되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자주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를, 다들 건강하고 언제나 젊게 사시기를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