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흥국 동양 금호생명 등 생명보험회사의 노인성 치매상품 판매경쟁이 뜨겁다. 자식들이 치매에 걸린 노부모를 모시는 것을 꺼리는데다 노부모 역시 자식들의 간병보다는 보험을 통한 치료와 간병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만 20∼80세 성인을 대상으로 ‘무배당 뉴가족사랑 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2만2616건을 계약해 33억60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뉴가족사랑 효보험은 월보험료(만 55세 남자 기준)로 6만200원을 내면 치매가 발병해 간병을 받아야 할 경우 20년동안 매년 2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준다.
흥국생명의 ‘무배당 좋은 세상건강보험’은 치매상태가 90일 이상 계속됐을 경우 연금으로 매월 1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지급한다. 월보험료(55세 남자 기준)는 3만3500원이다.
동양생명은 만 40∼70세 성인을 대상으로 ‘무배당 수호천사 2000어르신 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치매가 발병할 경우 보험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사망시 장례비와 1주기 추모위로금도 주며 뇌졸중 치료특약(500만원)과 암치료특약(최고 500만원)도 있다. 남자 60세를 기준으로 한 월보험료는 5만6190원.
금호생명도 치매 특약이 있는 ‘자유설계연금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고객이 치매진단을 받으면 500만원을 지급하고 1년동안 치료비 1200만원을 준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중 8.3% 가량인 27만7000명이 치매환자이고 2020년에는 치매환자가 61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노인성 치매보험에 가입할 경우 환자는 물론 가족이 겪는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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