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재도를 가기까지 - 원래 6월 중순에 3박 4일 일정으로 소청도 낚시를 계획하고 가 계약까지 마쳤는데, 내가 소속된 카페에서 5월에 만재도 2일 낚시를 간다고 하기에 소청도 계획을 취소하고 만재도로 일정을 바꿨다. 소청도 낚시는 같이 갈 일행이 전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 서먹서먹할 것 같아 그래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만재도를 택하게 되었다. 물론 말로만 듣던 만재도 라는 미지의 섬에 대한 기대와 시기적으로 선상 우럭낚시에 적합할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이다.
- 다만 주말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5월 21일이 음력으로 사월초파일로 다른 사람들은 생물을 방생한다고 하는데 방생하기는 커녕 잡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월급생활자들에게 몇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를 이런 것들 때문에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 결행을 한다
- 일단 만재도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는데 그 섬의 위치가 포털사이트에 따라 차이가 난다. 목포 남서쪽 142km 또는 목포 남동쪽 105Km에 위치한다고 되어 있으니.... 도대체 만재도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출발하기 전부터 궁금하다.
<야후 검색결과> 전라남도 신안군(新安郡) 흑산면(黑山面)에 속하는 섬. 면적 0.59㎢. 인구 136(1999). 해안선길이 5.5㎞. 목포 남서쪽 142㎞, 흑산도 남서쪽 23.6㎞ 지점에 있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많고, 서쪽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여 있다. 농경지는 밭 8㏊에 지나지 않으므로 주민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 결과> 면적 0.63㎢, 인구 136명(2001)이다. 해안선길이 5.5㎞이다. 목포 남동쪽 105㎞, 흑산도 남쪽 45㎞ 지점에 있다. 주위에 있는 내·외마도, 국도, 녹도, 흑도, 제서, 간서, 백서 등과 함께 소중간군도를 이루고 있다. 재물을 가득 실은 섬 또는 해가 지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만재도라 하였다고 한다. 원래는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83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
2. 만재도를 향하여 - 2010.5. 20(목) 저녁 8시 조금 지나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일행 오윤석과 미끼로 사용할 오징어 3팩, 주꾸미 1팩을 구입하고 50분 경에 제니코맨을 만나 제니코맨의 봉고승합차를 타고 출발한다. 과천 ~봉담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여 남으로 향하다가 의왕 톨게이트에서 악동님 화물트럭을 만나 아이스 박스 등 짐을 화물트럭에 옮겨 싣고 수원에서 샘내님 승차, 권성구청 주차장에서 낚시인님, 유환님 합승을 하고 남으로 남으로 달린다. 홍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목포 만재이 선장 낚시가게에 도착을 해서 간단하게 국수 한 그릇 먹고 목포 북항으로 간다.
- 다른 낚시배들은 다 출항을 하는데 우리가 탈 낚시배는 부두에 없다. 뒤 늦게 나타난 만재2호를 타고 잠을 자려고 선실로 내려가니 경유냄새가 코를 찌른다. 잠를 잘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선실에 베어 난다. 그래도 장시간 배를 타야하기에 참고 누워 있으니 배는 5월 21일 새벽 2시 50분 경에 출항을 한다.
- 잠을 좀 자야되는데 지하 선실은 냄새가 심해 잘 수 없고 1층 선실은 사람들로 만원이라 발 드리밀 틈도 없다. 지하선실에서 잠깐 눈을 부쳤다가 일어나 냄새를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니 배는 아주 천천히 달린다. 원래 계획은 3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무려 5시간을 더 걸려 만재도 선착장에 닿았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만재도 전경, 정면 바닷가에 정자도 있고, 오른쪽 일부 잘린 사진은 마을 공동 냉장고, 그리고 왼쪽 큰 건물 뒤로도 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네요
만재도 선착장, 아침에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니 민박집 아주머니가 홍합으로 죽을 쒀서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죽이 다 식었다고 걱저을 하네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재도 우측(위 첫번째 사진 일부잘려진 냉장고 건물 오른쪽 부분), 같은 섬인데... 사람이 사는 곳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렇게 암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상절리가 아름다고.... 섬 전체로 균형이 잡혀있고 아름답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그냥 신기하다고 해야되나 암튼 섬은 섬입니다
선착장 에서는 동네 어민들이 주낙에 미끼를 끼우고 있네요. 그런데 이곳에서 어로작업을 해서 고기를 잡으면 육지가 하도 멀리 떨어져 있어 며칠 분을 ?았다가 진도 서망항으로 팔러 간다고 하네요. 암튼 멀리 사는 것도 서러운데 판매하기 위해 또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되니 섬에 산다는게 그리 녹녹치 많은 않게 느껴집니다.(잡은 물고기를 일부는 물칸에 살리고, 일부는 배를 갈라 염장을 해서 팔러 간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 후 낚시를 합니다. 경치는 끝내주는데.... 글쌔 조과는 ?
만재도에 정기 여객선이 들어옵니다. 배 이름은 파라다이스... 그런데 어디서 출항한 배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목포항 출항은 맞는 것 같은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인터넷 포탈 검색에 의하면 3일에 한 번 정기여객선이 온다는 말도 있고 어는 블로그에는 매일 배가 들린다는 말도 있고....
오후에는 섬 주위에 안개가 자욱히 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개는 경치는 좋게 하는데...낚시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 않네요
3. 낚시 및 귀항 - 첫날은 날씨가 좋아 그런대로 몇 수 했습니다. 그런데 씨알이 잘고 조과 또한 신통치 않습니다. 그리고 선장의 배 대는 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 잡는 사람만 잡습니다. - 저녁 일찍 낚시를 마치고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고단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방 바닥이 차서 자다가 잠을 깼습니다. 그런데 모기가 윙윙 거립니다. 한 마리 잡았습니다. 원래 모기가 있으면 잠을 못 자는데 하도 피곤해서 그냥 또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같은 방에서 잔 사람들도 모기 때문에 고생을 한 모양입니다 - 다음날 (5/22) 아침 비가 옵니다. 아침에 한 시간 정도 낚시를 하고 그냥 목포항으로 철수를 합니다. 그런데 항구를 막 벗어난 배가 고장이 났는지 멈춰 섭니다. 한 참을 고친다고 북적대더니 배가 운항을 시작합니다.그러다가 또 배가 머춥니다. 그러기를 몇 번.... 배는 아주 느린 속도로 오후 1시가 넘어 목포항에 도착했습니다 <ps 사진은 용포대발이 님이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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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동해 원문보기 글쓴이: 서동해
첫댓글 오랜만에 원거리 출조를 했었습니다. 별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시간과 비용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조과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남서쪽 어디엔가 있는 외딴 섬에 다녀왔다는데 만족을 합니다
너른 바다를 보고온것은 비용에서 빼놨나 ? 고기만 보지말고 바다도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