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이다’와 ‘벌리다’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그 발음과 뜻이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벌이다’는 ‘싸움을 벌이다’, ‘일을 벌이다’, ‘좌판을 벌이다’처럼 쓰이고 ‘벌리다’는 ‘다리를 벌리다’, ‘자루를 벌리다’와 같이 쓰입니다. 그러므로 ‘*논쟁을 벌리다’, ‘*잔치를 벌리다’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고 ‘논쟁을 벌이다, 잔치를 벌이다’로 써야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를 참고하세요.
벌이다 「동」&「1」【…을】 「1」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잔치를 {벌이다}/사업을 {벌이다}/여섯 달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지금은 여기 고향에서 청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이었다.≪송기숙, 암태도≫§「2」놀이판이나 노름판 따위를 차려 놓다. ¶장기판을 {벌이다}/투전판을 {벌이다}. § &「2」【…에 …을】「1」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책상 위에 책을 어지럽게 {벌여} 두고 공부를 한다./문을 연 곳은 좌판을 {벌인} 생선 장수들과 쌀가게와 식료품상뿐이었다.≪김용성, 도둑 일기≫ §「2」가게를 차리다. ¶읍내에 음식점을 {벌이다}/철은 주된 장터인 읍사무소 앞 공터로 가서 전에 윤호 어머니가 전을 {벌이고} 있던 곳을 찾아보았다.≪이문열, 변경≫§&「3」【(…과)…을】(‘…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 ¶친구와 논쟁을 {벌이다}/이틀 동안 적을 외곽으로 유인해 내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여수 쪽의 상황 변화에 대처하고 있었다.≪조정래, 태백산맥≫//부딪치기만 하면 입씨름을 {벌이는} 이들은 벌써 이력이 나서 수작의 수가 여간 높지 않다.≪박경리, 토지≫§
벌리다「동」&「1」【…을】 「1」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줄 간격을 {벌리다}/가랑이를 {벌리다}/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다/그는 당황한 나머지 두 팔을 {벌려} 제지하는 몸짓을 지었다./다른 때같이 다락문을 열지 못하고 빠끔하게 틈을 {벌리고} 가만히 들여다보았다.≪홍명희, 임꺽정≫ §「2」껍질 따위를 열어 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생선의 배를 갈라 {벌리다}/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냈다. §「3」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 ¶자루를 {벌리다}/양팔을 옆으로 {벌리다}/아이는 두 손을 {벌려} 과자를 조심스레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