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들 밖에 있는 데일리 와인들이 딱 세병이 남았습니다. 전 데일리 와인은 셀러에 안넣고 그냥 밖에
놔둡니다. 저희집은 여름만 빼고, 햇빛안드는 가라지나 계단 난간쪽은 회전율이 빠르고 숙성도 필요없는
데일리 와인들 놔두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어쨋든 세병 남은게 한병은 얼마전에 멀로 시음기를 올린적있는
콜럼비아 크레스트에서 새로 출시한 호스헤븐힐 카버네 소비뇽과, 뉴질랜드 NOBILO 소비뇽블랑, 레꼴 멀로
이렇게 3병 입니다. 제가 왠만한 와인은 그냥 대충 마시지만 , 이상하게 카버네 소비뇽을 마실때는 음식이
받쳐줘야 마십니다.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카버네는 궁합맞는 음식과 함께 하지 않으면 카버네의
본모습을 보기 힘든거 같습니다...같이 먹을 만한 맛있는 안주를 사오기에 시간도 너무 늦었고 그렇다고
뭘 만들기에는 귀찮고, 그렇다고 레꼴 멀로가 확 땡기는것도 아니고 해서 오랫만에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을
열었습니다. NOBILO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하실수 있을겁니다. 아영에서 수입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사도 꽤 된 메이져급 와이너리입니다. 아이콘 시리즈가 유명하죠... WS TOP100 에 들어간적도 있고...
제가 마신건 10불대의 리저널 컬랙션 말보로 소비뇽 블랑입니다. WS 90점에 빛나는 가격대 성능비 와인입니다. ^^
2007빈은 처음 마셔봅니다.
밝은 황금색에 초반에는 시트러스 아로마가 지배적입니다. 레몬,라임.... 초반에는 그냥 산뜻하고 평범한
소비뇽블랑이어서 살짝 실망... 왜냐하면 이거 절반가격인 5불근처의 가격대비 우수한 소비농블랑들이
꽤나 많기 때문에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자몽과 허니의 아로마와 풀잎냄새들이 슬슬 고개를 내미네요...
맛은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하고 산뜻합니다. 마치 샴페인을 마시는듯한 산뜻함...
그리고 상당히 화려합니다. 소비농블랑도 미네랄이나 흙, 버섯 등의 땅쪽 느낌이 지배적인 부류도 있는데
이 와인은 그와 반대로 화려한 느낌의 소비농블랑입니다. 퓨메블랑 같은....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를 선호한다는.... ^^
제 기준으로는 90점 까지는 안되는데 WS 90을 받았네요...
그래도 가격을 생각해보면 꽤나 훌륭하네요... 국내 리테일 가격이 얼만지 모르겠는데, 한번씩 드셔보세요 ^^
아마 다음 시음기는 오늘 마지막까지 뭘 마실까 고민하게 만든 이와인이 될거 같네요...
첫댓글 영종도에서는 뉴질랜드산이 없는거 같아요. 칠레, 프랑스, 미국, 호주...그리고 선양포도주^^....암튼,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세요. 그래야 우리도 안목이 높아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