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2일
월요일
어제 보령의 오서산을 올라 갔다가 남당항의 대하축제를 구경하고 홍성으로 와서 일박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마눌님과 함께 홍성에 있는 용봉산을 올라 갈려고 하였었는데 마눌님이 계획을 바꾸어
괴산 산막이길을 가자고 합니다.
사실 용봉산은 몇년전 마눌님과 함께 용봉초등학교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가 최영장군의 활터를 거쳐
정상까지 가는 코스로 올라 갔었습니다
그때 노적봉까지만 가고 악귀봉을 가보지 못해서 오늘은 정상에서 악귀봉까지 가는 코스만 가보기로 하였었는데
마눌님은 가보지 못한 악귀봉이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나는 가보지 못한 악귀봉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은데.........
결국 새벽 일찍 나 혼자서 악귀봉에 다녀온후 마눌님과 함께 괴산으로 가기로 하고 해 뜨기전 길을 나섰습니다.
들머리는 용봉산 자연휴양림로 하고 정상에 갔다가 노적봉, 악귀봉을 돌아본후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
이렇게 돌아 본다고 해도 산이 높지 않아 두시간 정도면 충분할것 같았습니다.
용봉산 휴양림 등산로 입구.
원래는 입장료가 있으나 직원이 출근전이어서 무료입장 하였습니다.
최영장군 활터나 미륵불 용도사는 이미 가보았던 곳입니다.
최영장군이 활을 쏘고 말을 타고 화살이 도착할 지점까지 갔었는데 말이 화살보다 늦었다고 판단하여 그자리에서
말을 죽였으나 화살이 말을 죽이고 난 이후에 도착하였다는 믿지 못할 설화가 살아 있는곳.
어제 1600 계단을 걸었는데 이곳에도 계단입니다.
이정도 돌계단 쯤이야........
이른 아침의 산객이 잠들어 있었던 다람쥐를 깨웠는지 다람쥐 한마리가 불이나게 튀쳐 나갑니다.
다람쥐야.....
단잠을 깨워서 미안하구나.......
아침이 밝아 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칩니다.
계곡에는 물이 말랐습니다.
남쪽으로는 비가 많이 내려서 물난리가 났었다고 하던데 이곳 충청도에는 가을 가뭄이 계속되나 봅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사자바위.
사자야 잘 있었느냐 ???
산객 한사람이 내 곁을 스쳐 내려 갑니다.
나보다 먼저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이분은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정상과 노적봉으로 가는 갈림길의 능선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정상으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노적봉을 거쳐 악귀봉으로 가게 됩니다.
우선 정상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길을 잡습니다.
정상으로 가는길에도 햇빛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이르는 돌계단.
능선에 올라서서 볼수 있는 운무.
운무위로 산봉우리가 섬처럼 떠 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
그밑에 아스라이 보이는 도시의 깨어나는 모습
그리고 멀리 운무 위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
이런 풍경을 볼수 있는것은 부지런해야 즐길수 있는것.........
아...........
멋있다..........
능선을 올라서면 완만한 경사길이 나옵니다.
정상이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용봉산 정상의 표지석
낮은 산이어서 그런지 표지석도 바위의 맨 윗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최영장군활터의 정자
산의 모양새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자가 보이지 않을 것이나 내눈에는 정자의 모습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이전에 왔을때에는 멀리 보이는 능선을 따라 앞쪽의 봉우리를 넘어 정상으로 왔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갈림길을 지나 노적봉으로 왔습니다.
이전에 왔었을때에는 야외 파라솔이 펴져 있어서 먼곳에서도 파라솔의 색깔이 선명하게 보였었는데 오늘은
파라솔이 접혀 있습니다.
다시 악귀봉으로......
좋은 이름도 많을텐데 하필이면 악귀봉 일까 ???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위를 끼고 돌아가는 데크.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악귀봉입니다.
바위를 끼고 내려가다가 만난 멋들어진 바위.
솟대바위.......
그리고 그옆에 있는 행운바위.
아마도 이 바위의 윗쪽에 돌맹이를 던져서 올리면 행운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나도 한번 시도해 볼려고 돌맹이를 찾아 보았으나 근처에서는 돌맹이를 찾을수 없어서...........
계단을 내려가서 이어지는 능선길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바윗길.
자그마한 산에 아기자기한 코스가 다양하게 있는것이 꼭 홍천의 팔봉산과 비슷합니다.
악귀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본 노적봉의 모습입니다.
노적봉도 멀리서 바라보니 멋있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악귀봉
드디어 도착한 악귀봉 입니다.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팻말 뒤쪽으로 바위 덩어리 한개가 놓여 있습니다.
손끝으로 건들기만 하면 밑으로 떨어질것만 같은 바위 한개.
누가 이런곳에 바위를 옮겨 놓고 위험한 장난을...........
악귀봉 정상에 있는 물개바위.
여기저기를 둘러 봐도 악한귀산 악귀는 없는것 같았습니다.
해가 떠서 귀신이 없어졌나 ???
궁금증을 풀었으니 하산을 시작 합니다.
하산하면서 만난 아주머니 한분.
아마도 노적봉에서 노점을 하시는분인가 봅니다.
중년 아주머니의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게 다가 오는지.........
바라보는 저의 마음도 무거워 집니다.
이른 아침의 산행.
산에서 내려와도 아침 8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눌님과 함께 괴산 산막이길을 가야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첫댓글 작년 산악회 시산제하느라 다녀온곳인데요.. 완만한게 초보자도 쉽사리 갈수있는곳이더군요..
마나님과 다정하게 살아가시는모습 좋군요
용봉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올라가면 동네 뒷산처럼 가볍게 올라 갈수 있는 자그마한 산 입니다.
그런데 용봉초등학교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거......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멋져요 열정님
멋져요 삼방산님 ~~~ ㅎ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29 20: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30 09:57
저희동네에 다녀 가셨네요.
용봉산은 등산객한테 인기있는 산인데 원레가 물이 없슈~그게 흠유~
입장료는 산행입구는 다~받어유~
산아래 자그마한 동네가 있었는데 그동네에 사시는가 봅니다.
그리고 월래 물이 없는 계곡인줄 몰랐슈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