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6일째 - 2월 12일 / 일요일
벳부에서 처음 일요일을 맞이했다. 오이타 시내를 관광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벳부 대학역으로 가서 오이타 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이타 시내는 벳부 보다는 훨씬 컸다. 백화점도 많고, 쇼핑할 수 있는 곳도 꽤 많았다. 또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고, 일본의 미인들이 아주 많았다. 글쎄 내 눈에만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이타는 서울의 명동처럼 붐비고 있었다.
오이타에서는 각자 자유여행을 했다. 그리고 몇 시에 어디서 모여서 같이 중간 점검도 하고 점심도 먹었다. 점심도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사먹기로 하고 먹고 싶은 식당으로 향했다.
오이타는 벳부에 비해 사람이 사는 도시로 보였다. 물론 백화점가에만 사람이 몰려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도시처럼 느껴졌다.
젊은이들의 패션 감각도 다양성을 가지고 일본의 전통 문화와 잘 어울려 보였고, 일본의 미인들이 도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이타에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즐거운 자유 여행 시간을 보내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벳부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을 잘못타서 고생할 뻔 했다. 그런데 아주 친절한 일본의 아주머니가 우리들을 도와주어 무사히 숙소에 들어올 수 있었다.
윤미 선배가 여러 번 자세히 일본인에게 물어서 얻은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보고 싶은 분이다. 인상도 좋고, 한국에 오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분이셨다.
“ほんとに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다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어두워지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숙소 근처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벳부 대학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전통적인 일본 음식을 골고루 시켜서 서로 나눠 먹었다. 무척 맛있었고 다시 가서 또 일본의 전통 음식을 먹고 싶다.
숙소에 들어와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다.
유지호 학우가 저녁 10시쯤 동경에서 무사히 돌아오고, 그렇게 일요일은 또 마무리되었다.
새로운 한 주를 위해서
“かんばれ”
이번 주 내내 추위로 너무 고생했다.
내일부터는 정말 날씨가 따뜻하면 좋겠다.
하마사키 아유미와 케이코가 부른 ‘a song si born'을 들었다.
(참고로 나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부르기도 잘했다면 난 아마도 가수가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나는 서울 명동에 있는 ‘필하모닉’ 음악 감상실을 매일 드나들 정도로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