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Sydney) | 호주 유명 관광지

[작은제자]

시드니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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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명 관광지

 

시드니, 하면 짙푸른 바다 위로 흰 조가비를 엎어놓은 모양의 오페라 하우스와 그 오른쪽으로 하버브릿지가 무지개처럼 걸려 있는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림 엽서로든 영화의 한 장면으로든 우리에게 어느덧 익숙해진 이미지이지만 직접 시드니에 가서 이 풍경을 보게 되어도 실망하는 법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익숙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감동에 오랫동안 그곳에서 발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하루 종일 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 어슬렁거린다고 해도 볼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먼저 오페라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아름드리 나무들과 푸른 잔디, 공원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 곳에서 보는 바다와 도시의 전망은 정말 아름답다. 바다를 끼고 산책로를 걸어 안으로 쭉 걸어 들어가면 미시즈 매쿼리스 체어가 있다. 이 벤치가 유명한 이유는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그림 엽서에 나오는 바로 그 근사한 구도로 배경이 되어 찍히기 때문이다.

걸어나오면 시드니 만을 건너는 페리가 출발하는 서큘러키(Circular Quay). 주변으로는 노천까페를 갖춘 식당들이 늘어서있고 광장에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동상처럼 꼼짝하지 않고 서있다가 돈을 주면 움직이는 사람 등 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서큘러키의 서쪽, 하버브릿지 아래쪽엔 영국인 이주자들이 최초로 도시를 이루었던 시드니의 발상지 록스(Rocks)이다. 록스 방문자 센터 바로 옆에는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집인 캐드맨의 오두막(Cadman’s Cottage)가 남아있으며 거기서부터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벽돌이 깔린 광장인 록스 스퀘어(Rocks Square)에 닿게 된다. 평일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 조용하지만 토요일에는 록스 일대는 대규모 벼룩시장이 들어서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티의 서쪽, 달링 하버(Darling Harbour)에서도 느낄 수 있다. 코클 베이를 중심으로 컨벤션 센터, 마켓 플레이스, 국립해양박물관, 시드니 수족관 등이 있으며 바다 주위로는 붉은 벽돌이나 나무가 깔린 프롬나드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주변의 쇼핑센터에는 주로 1층에 레스토랑이, 2층에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있다. 밤이 되면 야경도 근사하다.

이제 도심으로 가보자. 시드니에서는 도심을 시티라고 한다. 건물 2층 정도의 높이로 한 방향으로만 달리며 시티와 달링하버를 잇는 모노레일을 타면 놀이기구를 탄 듯 재미있다.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빌딩 시드니 타워(Sydney Tower)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시티이다. 시드니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와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시티는 사무실들이 들어선 고층 빌딩 사이로 백화점, 쇼핑센터가 모여있는데 특별히 QVB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에는 꼭 가보자. 1898년 비잔틴 궁전을 모델로 지어진 이 빌딩은 20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고풍스러운 외관은 물론 스테인드 글라스나 모자이크 무늬의 바닥, 아름답고 화려한 영국식 벽시계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시드니는 도시 자체도 세련되고 멋있지만 바다가 있어 더욱 근사하다.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달링 하버 등은 모두 바다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매력적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