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의 장르적가치부터 '연인들'의 정혜영, 한국 시트콤의 고질적인 표절문제 등등을 다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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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영은 그녀의 체육복이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물론 이것은 단지 정혜영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무거운 스타의 망가짐이라는 성공문법이 자리를 잡고 있는 흐름을 제대로 탄 것이라 보는 게 적당할 것이다.
<남자셋 여자셋>에서의 송승헌이 처음부터 썰렁개그맨은 아니었다. 초반에는 무게를 잡다가 어찌 하다보니 이의정과 콤비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변신했을 뿐이다. 그 이후로 송창의 PD는 <세친구>에서 윤다훈을 스타로 만들었고 아역스타 안연홍도 변신시켰다. 물론 역시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는 진희경보다 정혜영이 더 뜨고 있으니 그 다음부터는 정혜영의 역량 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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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 MBC의 [세친구]를 보자. [프렌즈]에서 배우 지망생 반 백수이자 대단한 바람둥이인 조이Joey를 우리는 윤다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꽤 자리잡힌 직업인 대학교수이나 정작 소심하기 짝이 없는 로스Ross는 의사인 정웅인이겠다. 로스에겐 모니카Monica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웅인에게는 누가 있나. 바로 여동생 의정이 있지 않은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하나만 들어보자.
[프렌즈]에서 레이첼은 남자친구의 별장으로 놀러간다. 거기서 남자친구가 나간 사이 미리 옷을 벗고 슬립 차림으로 있는데 갑자기 그의 부모가 들이닥친다. 당황한 나머지 이것이 새로운 패션으로 둘러댄 그녀는 결국 레스토랑까지 그 차림으로 함께 가 식사까지 하게 된다.
[세친구]에서 의정은 동건과 콘도로 놀러간다. 동건이 나간 사이 그녀는 그를 놀래켜 줄 생각으로 미리 옷을 벗고 슬립 차림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동건과 그의 한무리의 친구들에게 당황한 의정은 이를 새로 나온 패션으로 둘러대고 결국 그 차림으로 콘도를 돌며 볼링장까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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