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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원 : 김미림(일본, 게이오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 | ||||||
| 출처 : ○ 도쿄 아트 포인트 계획 홈페이지(http://www.bh-project.jp/artpoint/concept/index.html) ○ 요코하마 경제신문 홈페이지 (http://www.hamakei.com/column/135/ http://www.hamakei.com/headline/photo/3588/) ○ 코가네쵸 에리어 매니지먼트 센터 홈페이지(http://www.koganecho.net/koganecho_area_map/koguchi.html http://www.koganecho.net/koganecho_area_map/koganemini.html) ○ 코토부키 크리에이티브 액션 홈페이지(http://creativeaction.jp/projects/status/past/memorial-rebirth.html) ○ APEC․창조도시사업본부 홈페이지(http://www.city.yokohama.jp/me/keiei/souzou/) ○ 2009 코가네쵸 바자 홈페이지(http://www.koganecho.net/koganecho_bazaar_2009/) | ||||||
1. 도쿄의 문화 발신 프로젝트 ‘도쿄 아트 포인트 계획’ ○ 도쿄도(東京都)가 진행하고 있는 문화정책은 크게 분류하면, ‘매력적인 문화시설의 운영’, ‘도쿄로부터 문화의 발신’, ‘아티스트 지원’, ‘도쿄의 역사와 문화의 계승’의 범주로 구분할 수 있음 ○ ‘도쿄로부터 문화의 발신’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 중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도쿄 아트 포인트 계획’이 시민의 연대감 형성에 공헌하는 바가 있음
□ 취지 및 목적 ○ 이 프로젝트는 “아트로 사람, 마을, 활동을 연결한다”는 취지로 시작함 ○ 도쿄에 무수하게 존재하는 아트 포인트를 연결, 네트워크화를 통해 문화적 힘을 만들어 내고, 도쿄의 다양한 매력을 지역과 시민의 참가에 의해 창조하고 발신하는 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적임(그림1, 표1 참조) ○ 이 프로젝트가 사회통합에 공헌하는 점은, 평소에 문화적인 행사나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사람들이라도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임
[그림 1] 아트 포인트 계획의 개념도
<표 > 아트 포인트 계획 활동의 무대
자료: 도쿄 아트 포인트 계획 홈페이지(http://www.bh-project.jp/artpoint/concept/index.html)
□ 프로젝트 분류 ○ 프로젝트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음 -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활동하는 '아트형' 프로그램 - 도시가 안고 있는 과제를 아트와 연결하는 '복합형' 프로그램 - 아트 포인트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 각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활동과 관련된 '미디어' 프로그램 ○ 이 중 사회통합에 공헌하는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는 두 가지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함
(1) Insideout / Tokyo Project (2010년3월14일 ∼3월22일)
□ 프로그램의 목적 ○ ‘도쿄 > 지방’이라는 고정관념을 재고함으로서, 각각의 커뮤니티가 대등한 관계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시민의식과 문화예술에 관한 의식을 고취 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
□ 프로그램의 내용 ○ 올 봄에 개최된 이 행사에서는 전국 9개 지역의 시민 참가를 유도하고 있는 매력적인 문화 및 예술 활동을 일반인들에게 소개 ○ 또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지방과 도쿄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짐 -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전시한 공간에서 지역 특산물을 나누는 교류 파티 개최 - 각 지역 단체들의 활동을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어 각 지역들의 아트 프로젝트의 문제점 및 가능성과 도쿄와 지역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토론함
(2) TERATOTERA ○ TERATOTERA란, JR중앙선의 코엔지역에서 키치죠우지역 간을 메인으로 하는 도쿄의 스기나미와 무사시노 지역을 무대로 하는 지역밀착형 아트 프로젝트를 지칭함 - 이 지역은 예전부터 예술가와 작가가 많이 주거해왔고, 현재는 젊은이들이 한번쯤은 거주해 보고 싶어 하는 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곳임 ○ TERATOTERA는 지역의 문화수준 향상과 예술의 발신을 증대시켜 지역 전체가 문화적으로 활성화 되도록 하기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난 2009년부터 계속 진행 중임 - 구체적으로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예술가들의 토크쇼나 워크숍 개최 - 1년에 한차례 여는 'TERATOTERA 축제'를 통해 예술가들의 집결과 발표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임
2. 요코하마(横浜)시의 사례
(1) 요코하마시 창조도시(크리에이티브 요코하마)사업 ○ 2010년 APEC 요코하마 개최를 지원하는 개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문화사업임 - 2010년에 개최되는 APEC의 준비작업으로 요코하마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도시의 새로운 가치와 매력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 이 사업은 다음의 다섯 가지 분야로 구분되어 전개되고 있음(그림6 참조) ■ 첫 번째는, '내셔널 아트 파크의 구상' -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문화와 예술의 거점지구를 몇 군데 지정하여, 자연스럽게 인적교류와 문화의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교통수단이나 보행도로, 뱃길 등의 네트워크를 디자인한 사업 ■ 두 번째는, '창조지역의 형성' 프로젝트 - 몇 곳을 중점지구로 지정하여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의 창조 · 발표 · 이주를 장려하여 지역의 활성화를 민간과 함께 추진 ■ 세 번째는 '영상문화도시' 프로젝트 - 창조적 산업 중에서도 특히 영상산업의 집적과 고용의 확대를 통한 경제의 활성화를 지향 - 구체적으로 인재양성과 함께 영상문화시설 정비, 엔터테인먼트 시설 집적,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들 수 있음 ■ 네 번째는 ‘요코하마 Triennale’ 개최 -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국내 최대급의 국제 현대미술 전람회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개최 - 이를 통해 문화예술창조도시 요코하마를 국내외에 어필함과 동시에, 자원봉사와 젊은 아티스트의 지원과 육성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음 ■ 다섯 번째는 '창조도시를 짊어지고 갈 인재육성' 프로젝트 - 예술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조성금 제도, 해외 창조도시와의 교류사업, 아티스트 지원사업, 요코하마 음악공간사업(스트리트 뮤지션이나 예술대학와 연대하여 음악이 흐르는 요코하마를 지향하는 사업)을 포함하는 사업
[그림 2] 문화예술 창조도시 실현을 위한 다섯 가지 프로젝트
□ 취지 및 목적 ○ 상기의 다섯 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에 종사하는 인재의 육성 및 지원과 함께 지역 주민과 아티스트들의 교류, 지역 주민의 문화 예술 체험의 생활화, 문화산업의 집적화, 관광산업의 활성화 등 여러 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하자는 것이 요코하마 문화예술 창조도시 사업의 취지라 할 수 있음
(2) 코가네쵸 바자 (KOGANECHO BAZAAR) ○ ‘코가네쵸 바자’는 2008년에 개최된 마을의 재생을 위한 아트 이벤트로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음(그림 3 참조) ○ 2009년에는 ‘예술을 통한 마을 만들기’를 테마로 NPO법인 코가네쵸 에리어 매니지먼트 센터를 설립, 이벤트 사업과 함께 새로운 주민 획득과 그들과 지역과의 연대감 형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
□ 배경 ○ 코가네쵸라는 마을은, 1945년 요코하마 대공습으로 파괴된 뒤, 필로폰과 마약의 밀매소, 매춘 영업소(일명, 아오센)가 밀집해 있어, 1950년대에는 밀매조직의 영역다툼이 빈번했던 치안 사각지대 였음 -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전철 케이큐선(京急線)의 고가다리 밑을 중심으로 한 불법 매춘 영업소가 밀집한 곳이었음 ○ 2009년 개최된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을 맞아 요코하마시 이미지 쇄신을 위해 2005년부터 경찰의 집중단속을 통한 치안 강화와 불법 매춘 영업소를 일소함 ○ 이를 통해 피폐해진 지역을 회생시키기 위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들 수 있는 마을 만들기의 매개체로서 문화를 선택 - 현재는 매년 한 번씩 개최하는 ‘코가네쵸 바자’와 함께, 일명 ‘코가네쵸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부정기적으로 프로 사진작가의 사진전이나 영화제, 주민 교류회, 연극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음 - 코가네쵸에서 일소된 불법 매춘 영업소의 자리는 갤러리나 아티스트들의 스튜디오로 개장하여 임대하고 있어, 현재 18팀의 크리에이터들이 코가네쵸를 거점으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그림 4~6참조)
[그림 3] 2009년 코가네쵸 바자의 장면 [그림 4] 문닫은 불법 매춘영업소의 사진
[그림 5,6] 아트 수튜디오와 미니 레지던스로 변화한 코가네쵸 주변
(3) KOTOBUKI CREATIVE ACTION
□ 배경 ○ 요코하마시 나카구(中区)에 위치한 코토부키쵸(寿町)라는 지역은, 1965년 이후에는 폭력단이 대두하면서 도박, 불법 금융, 매춘, 마약들 여러 가지 사건들이 빈발한 지역 - 직업 안정소(일명, 쇼쿠안)가 이전되어 온 후로는 일용직 노동자가 숙박하기 위한 ‘도야’라는 간이 숙소와 노숙자가 즐비한 일본의 대표적인 슬럼지역이었음 - 최근까지도 코토부키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과 노숙자들의 고령화와 빈곤, 주변 지역 주민들로부터의 차별의식 등이 어우러져 타 지역과는 격리된 ‘고독한 섬’과 같은 지역이었음 ○ 위에서 기술한 코가네쵸와 같은 이유로 2005년부터 거리의 이미지를 밝게 바꾸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코토부키쵸를 무대로 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전개되기 시작함 - ‘코토부키 얼터너티브 네트워크’가 주축이 되어 문화관련 재단과 요코하마시 등이 협력하여 전개하고 있는 ‘코토부키 크리에이티브 액션’을 대표적인 사업으로 들 수 있음
□ 프로그램의 내용 ○ 우선 코토부키 지역의 비어있는 맨션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있음 - 아티스트나 프로듀서를 대상으로하여 스튜디오로 임대하거나, 유스 호스텔로 이용하여 정체되어 있는 코토부키쵸에 새로운 사람들의 흐름을 만들어 지역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것임 ○ 두 번째로, 지역에 낡고 휑한 건물의 벽면이나 유스호스텔의 복도 등을 아티스트에게 제공하여 작품제작과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있음(그림 7 참조) ○ 세 번째로 코토부키 지역에 주거하는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된 아트 퍼포먼스를 통해, 문화 및 예술활동에 지역주민의 참가와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사업도 있음(그림 8 참조)
[그림 7, 8] 아티스트에 의한 코토부키쵸 종합복지회관 벽화와 아트 퍼포먼스
3. 나오며 ○ 도쿄와 요코하마시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지역에서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있어 예술과 문화활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 ○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도시의 공통점은, - 대규모 문화행사의 기획보다는 좁은 지역단위로 거점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항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활동들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 나아가 이들을 연결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려 한다는 점 ○ 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의 방법은 거창한 이벤트의 개최보다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와 신뢰감 형성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일본 사례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