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골학교 6곳 다음달 문닫는다

[오크31(송옥의)]

산골학교 6곳 다음달 문닫는다

82년부터 올해까지 315곳 폐교

정진우(epicure@jjan.co.kr) 입력 : 07.01.17 22:22

다음달 폐교되는 정읍 오봉초등학교 전경

지난 1958년 개교한 무주군 안성면의 공진초등.

다음달 열리는 졸업식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같다. 공진초등은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1명 뿐인 졸업생이 빠져나가면 전교생수가 14명만 남는 탓에 이미 지난해 무주교육청에 폐교를 희망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학생들은 오는 봄학기부터 약 5㎞ 떨어진 안성초등으로 전학하게 된다.

이 학교는 따로 마련한 폐교식을 갖지 않고 다음달 열리는 제49회 졸업식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산골 학교의 ‘퇴장’을 기념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진초를 거쳐간 동문은 1880명이다.

공진초등외에도 다음달안으로 통폐합하는 초·중학교는 도내지역에서만 6곳에 이른다.

학생수가 4명에 불과한 김제시 백산면의 종정초등 수월분교, 정읍시 태인면의 오봉초등(학생수 6명), 고창군 아산면의 석곡초등(학생수 11명) 등이다. 또 고부여중은 고부중으로, 태인여중은 태인중으로 통합된다.

도교육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 조례안에는 올해 신설되는 학교도 포함됐으며, 전주인후초등병설유치원 등 5곳의 유치원과 완주군 소양면의 전북체육중 등 6곳이 새로 문을 연다.

한편 지난 82년부터 올해까지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315곳으로, 초등 294곳, 중학교 16곳, 고교 5곳 등이다.

공진초등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학부모가 모두 폐교를 아쉬워하고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곳에서 각자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