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데요,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의 안세현 교수를 모시고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최근 우리나라의 여성 유방암 환자가 어느 정도나 많은가요?
☞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부터 유방암이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에게서 자궁암이나 위암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유방암의 경우 그 환자수와 발생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는 폐경기 이전 50세 이하의 젊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60%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0기나 1기와 같은 조기 유방암의 비율이 낮다는 점을ㅇ 고려하면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2. 사실 모든 암이 그렇겠지만 특히 유방암에서 조기발견이 더욱 중요한 이유를 자세히 알려주세요?
☞ 네, 특히 유방암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조기에만 발견하면 완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방암 수술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을 보면 0기는 100%, 1기는 97%, 2기는 88%, 3기는 64%, 4기는 25%순으로 병기가 증가할수록 완치율이 떨어집니다.
또한 조기 발견한 유방암에 대해서는 유방보존수술이 가능하고, 유방을 절제하더라도 복원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여러 면에서 유익합니다.
3. 그렇군요. 그런데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유방 자가 검진 방법입니다. 매달 월경이 끝난 후 1주일 뒤에, 폐경기가 지난 여성은 매달 1일에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거나 젖꼭지를 짜본 후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으셔야 합니다.
둘째는 유방 정기 진찰을 받는 것입니다. 일년에 한 번, 자기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정하셔서 아무런 증세가 없더라도 유방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방법입니다.
셋째는 유방 사진 촬영입니다. 실제로 유방암 세포가 자라서 우리 손에 느껴지려면 적어도 1cm정도의 크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4~7년 정도의 기간이 걸립니다. 이러한 기간 중에 미세한 암은 유방 사진 촬영에서만 발견되므로 정기적인 유방 사진 촬영을 권장합니다.
4. 유방암의 치료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유방암의 치료방법은 유방절제술이나 유방보존술과 같은 수술이 기본입니다.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전체를 절제하기도 하고 일정부분만 제거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이러한 수술치료와 병행해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보조 요법들을 시행하는데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의 3가지 치료가 주로 시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하여 생존율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바와 같이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으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할 텐데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시겠습니까?
☞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금연과 과음을 피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과식을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되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는 지나치게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녹황색 채소를 주로 한 과일 및 곡물류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활하면서 유방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