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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4일 성령강림 후 일곱 번째
성경 ; 암8:1-13, 골1:15-29, 눅10:38-42
제목 ;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사는 사람들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세상일에 얽매여 말씀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①(원인)하나님 말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세상일에만 푹 빠
져 있습니다.
ㄱ.예수님에 대한 희망보다는 세상 욕심과 자랑으로 가득합니다.
ㄴ.진리의 말씀을 외면한 채 자기 생각대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②(과정)하나님께로부터 칭찬 받을 일보다는 책망 받을 일을 더 많이 하
고 있습니다.
ㄱ.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말뿐이고 거짓과 형식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ㄴ.이웃에게 기쁨을 주기보다 고통과 아픔을 안겨줄 때가 많습니다.
③(결과)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그 지은 죄로 인하여 책망을 받게 될 것
입니다.
ㄱ.진리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여 영적인 기근을 겪고 있습니다.
ㄴ.죄를 지어 재난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ㄷ.하나님과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며 온전케 하십니다.
①(본성)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ㄱ.그분의 목적과 영광을 위하여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ㄴ.하나님(예수)이 우리가 영광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십니다.
②(섭리)진리의 말씀으로 오셔서 세상만물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ㄱ.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의지하는 자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ㄴ.하나님을 멀리했던 사람을 가까이 부르셔서 그들과 화해하십니다.
③(결과)그 행한 결과에 따라 상벌을 베푸십니다.
ㄱ.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온전하게 된 자는 칭찬하시고 상을 베푸십니
다.
ㄴ.죄를 지은 자에게는 그 책임을 묻습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주님의 말씀으로 온전하게 되기를 힘써야 합
니다.
①(준비)주님의 말씀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임으로써 능력을 얻어
야 합니다.
ㄱ.진리 안에서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ㄴ.여러 가지 일에 얽매여서 말씀들을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
다.
ㄷ.예수님만이 영광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②(실천)주님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사회정의를 세워가야 합니다.
ㄱ.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기 할 일에만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ㄴ.어려운 이웃을 잘 돌보고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ㄷ.주님을 적극 의지함으로써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③(결과)좀 더 온전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ㄱ.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ㄴ.장차 주님께로부터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세상만물의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우리를 지으
신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게 살 경우, 무서운 책망을 받게 된다는 사실
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말씀에 깊
은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십시오.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성실하게 지
켜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받을 만한 성숙한 하늘
나라의 백성이 되십시오.
회중 : 아멘. 오늘 이 시대가 혼란스럽게 된 것도,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
를 외면한 까닭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의 근본이 되는 주님의 말씀을 먼저 살펴보고 결정
함으로써, 진정 복이 되는 길로 가겠습니다. 그래서 주님만이 우리의 유
일한 소망이 된다는 복음을 굳게 붙잡고, 그 진리 안에서 흔들림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시편 25 편 중에서)
여호와여, 우리 영혼이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길을 보여주시고, 우
리가 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소서. 주님의 진리에 따라 우리를 인도하시고 가
르쳐주소서.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종일토록 주
님을 믿고 바라봅니다.
우리 주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배하기를 원하오니, 오늘 이곳에 오셔서 주님의 거룩한 백
성인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복과 생명이 되는 길로 인도하시고자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
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뜻이 있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영광
을 받으시기 위하여 인간을 지으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조
차, 우리 자신을 위한 일에 치우쳐 살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대, 말씀으로 우
리의 모습이 더욱 새롭게 되고 온전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이 땅에 정의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도록 도
와주소서. 우리 민족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합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기
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망과 기쁨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여호와여, 우리 영혼이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주를 굳게 믿
습니다.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원수들이 우리에게 으스
대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회중 : 주님께 희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누구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
을 것입니다. 주님의 진리를 따라 우리를 인도하시고 가르쳐주소서.
목사 : 여호와여, 예로부터 한결같으신 주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잊지 마
소서.
회중 : 우리가 어렸을 때에 지었던 모든 죄와 주님께 반항했던 잘못들을 기
억하지 마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오.
목사 : 여호와는 좋으시고 올바른 분이시기에 죄인들에게 바른 길을 일러주
십니다.
회중 : 겸손한 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시고, 그들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다같이 : 여호와의 언약과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을 신실함과 자비로움으로
인도하십니다.
8.예화
1)골판지 만두
중국이 몇 해 전에 독성물질을 함유한 골판지로 만두를 만들어 판 사건
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중국 중앙방송(CCTV)은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의 일부
노점상이 골판지로 속을 채운 만두를 팔았으며, 이 만두제조업자들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골판지 만두’는 잘게 다진 골판지와 돼지고기를 6대 4
의 비율로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만두를 만든 사람들은 골판지
와 돼지고기를 구분하기 어렵도록 골판지를 수산화나트륨에 담가 색깔이 더
어둡게 보이도록 변색시켰고, 고기 냄새를 내는 향료까지 첨가했다. 강한 염
기성을 가진 수산화나트륨은 단백질을 부식시켜 손으로 만지는 것도 위험한
물질이다.
‘골판지 만두’가 등장한 것은, 만두소 원료인 돼지고기 값 급등 때문. 중
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육류인 돼지고기의 값이 전 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이미 물 먹인 돼지고기, 병든 돼지고기 등이 시장에 출현했다. 만
두 제조업자도 CCTV와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 값이 올라, 원가를 맞추려
고 골판지를 썼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긴급 단속에도 불구하고, 아직 얼마나 많은 ‘골판지 만두’
가 유통됐는지 확인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CCTV는 전했다.
2)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었더니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미국 피츠버그의 한 가구점 앞에서 초라한 모습의
할머니 한 분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때 가게 주인이 나와 할머니를 안으로
모셨다. 할머니는 “가구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인은 따듯한 차를 대접하며 “물건은 안 사셔도 괜찮으니
편히 앉아서 구경하세요.”하고서는 차번호를 적어 몇 번이나 밖에 나가 차가
오는지 확인했다. 그는 차가 올 때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며칠 후, 가구점 주인은 미국의 대재벌 카네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비 오는 날, 어머님께 베푼 당신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회사와 고향
스코틀랜드의 집을 짓는데 필요한 가구를 모두 당신의 손에 맡기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이웃을 소홀히 대
하지만,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낯선 사람에게 최선의 대우를 해주
어야 한다. 낡은 코트 자락 밑에 천사의 날개가 감추어져 있다.
3)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느 분이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넣으려고 이웃집 펌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쓰던 도중에 그만 펌프가 망가졌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망가진 펌프를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숨긴 채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었습니다. ‘펌프가 낡았고 어차피 고장 날 수밖에 없었어.’
허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결국 이웃과의 관계는 단절되고 말
았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동일한 상황에서 새 펌프를 사들고 주인에게 갔
습니다. “제가 펌프를 사용하다가 그만 망가뜨렸습니다. 제가 연장 다루는
법이 좀 서툴러서요. 그래서 새 펌프를 사왔어요. 죄송합니다.” 주인이 오히
려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돈은 좀 들었지만 이웃과의 관계는 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적은 돈으로 좋은 관계를 산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합니다. “먼저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
을 드리라”(마 5:24)
4)우리의 노래
인간 상상력의 산물인 신화도 가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전설의 ‘안토
모에사’ 섬을 무사히 지나가는 배가 없었다. 그 섬에 사는 사이렌이란 요정
들이 음탕한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목숨과 물건을 빼앗기 때문이었다.
이 소리를 들은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가 나섰다. 그는 하프를 들고 뱃머
리에 서서 선원들을 향해 “우리의 노래를 부르자!”고 독려하며 선창을 했다.
우렁차게 뱃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귀에 요정들의 호리는 노래가 들릴 리 없
었다. 그래서 그들은 무사히 그 섬을 지나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정악(正
樂)이 사악(邪樂)을 이긴 것이다.
온갖 세속적인 소리가 현대인의 가치관을 흔들어놓고, 심지어 크리스천
의 귀까지 사로잡아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교회는 이때에 더욱 힘
차게 '우리의 노래'를 불러야 하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의 노래로
세상의 요란한 사이렌을 잠재우자.
5)말씀의 능력
한 콰피르인(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콰피리스탄 산지에 사는 종족)이 선
교사를 찾아왔다. 선교사가 준 성경책을 사냥개가 먹어 치웠다는 푸념이었
다.
선교사는 위로하면서 한 권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원주민은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며 불평했다. “사냥개가 성경책을 망가뜨린 것보다 성경책이 저
희 집 개를 망쳐놓았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지요.”
“아니, 성경책이 당신의 사냥개를 망쳐놓다니요?”
“성경을 먹기 전에, 우리 집 개는 정말 사냥 하나는 잘하는 뛰어난 맹견
(猛犬)이었지요. 그런데, 이제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었으니,
사냥을 하려고 들지 않을 것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단지 물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화학적
변화를 가능케 한다.
9.설교예문
♣성령강림절 후 일곱 번째 주일
성경 ; 암8:1-13, 골1:15-29, 눅10:38-42
제목 ;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평소에는 주일마다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 누구보다 일찍 오셔서
미리 준비 기도를 하신 후에 예배에 참석하던 집사님이 저 지난 주일에는
뵐 수가 없었습니다. 이 집사님은 수요일에도 열심히 잘 참석을 했는데, 두
번씩이나 거듭, 가족과 함께 불참을 하다가 그날 교회에 오지 않은 것입니
다.
저는 주일예배를 집례하면서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설교 중에도
집사님이 앉던 그 빈자리가 눈에 띄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하고 생각하
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가끔 빠지던 분이면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습
니다. 빠짐없이 잘 참석하시던 분이 빠지게 될 경우,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
다. 특히, 그분은 건강상태가 썩 좋은 분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집사님이 아침결에 고추밭으로
가보니, 간밤에 분 세찬 바람 때문에 고추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더라는 것입
니다. 그래서 그 고추나무를 일으켜서 세워주다 보니, 그만 예배시간을 놓치
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실한 농부라면 쓰러진 고추나무들을 보고서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는 노릇일 것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한편으로는 그 집사님의 믿음을 걱정하
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에 연거푸 두 번이나 빠지더니, 혹시라도 그 집사님
의 믿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아니면 집사님에게 나도 모르는 고난의
바람이 불어서 그 믿음의 나무가 쓰러진 것은 아닐까?’하고 걱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성실한 목사라면, 그가 담임하고 교회의 성도가
거듭 빠졌을 때에, 당연히 염려하며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불성실
한 목사라면 ‘자기 믿음은 그 스스로가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지, 한 번 빠졌
다고 해서 쪼르르 좇아갈 일은 아니지 않는가?’하고 그냥 내버려두겠지요.
여러분이 알다시피, 저는 제법 성실한 목사입니다. 혹시 ‘그렇지 않다’라
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르겠으나, 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
니다. 그리고 좀 더 성실한 목사가 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
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빠지는 분이 생길 경우,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
습니다. 그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믿음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못하는 분
들이 있을 때에는, 더욱 특별히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
도하게 됩니다. 요컨대,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가 믿음을 튼튼하게 가져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어느 날, 마르다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했습니다. ‘마르다’에게는
‘나사로’라고 하는 오라버니와 ‘마리아’라고 하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주님을 위해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눈
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데, 그의 동생인 마리아는 부지런히 음식준비를 하는 언니를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만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속이 상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주님 곁에 앉아서 말씀
듣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동생 마리아가 얄미웠던 것입니다. 어쩌면, 마리
아에게 몇 번쯤은 말했을 것입니다. ‘이리 와서 나 좀 도와 달라.’고 말입니
다. 그러나 마리아는 못들은 척하고, 예수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
던 것입니다.
마르다는 참다못해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내 동생이 모든 일을
나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는데도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나를 좀 도와
주라고 하십시오.”하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 대해서도 조금은 섭
섭하다는 투로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의외의 대답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마르다야, 마르다야!”하고 두 번씩이나 부르시더니, “너는 여러 가
지 일에 너무 얽매여 걱정하고 있구나. 그러나 참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
요한 일은 단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그것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마리아
에게서 그것을 빼앗고 싶지 않구나!”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다는 주님의 도움을 받아서 마리아를 야단치고 싶었는데, 그 반대로
그 자신이 주님께로부터 야단맞은 격이 되고 만 것입니다. 마르다는 그냥 조
용히 자기 할 일만 했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드
러내면서 마리아를 야단맞게 하려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만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대부분의 사
람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살기 때문에,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
시 말해서, 우리 인간이 가장 관심을 두고 중요하게 생각할 일에 대해서, 사
람들은 오히려 소홀히 하고 있거나,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입
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우리 인간이 살아갈 삶의 방향을 제
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
명이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 선생도 말씀하기를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통해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 하
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골1:20)”고 했습니다.
요컨대, 모든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삶의 방향부터 분명히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죽는 길인 줄도 모르고 사
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그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가는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서 가게 되더라도 쉽지 않은 인생길인데, 어디로 가야 할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면, 그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마리아가 그 당시에 그 위대한 진리를 깨닫지 않았
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인생의 갈 길’을 찾게 되었다
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에 깊이 빠져들었던 것이고, 언니 마리다가
몇 번씩이나 도와달라고 부탁하는데도 못들은 척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게는 먹는 일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즐겁게 놀기도 해야 하
고, 시간과 물질적인 여유가 있으면 멀리 여행을 갔다 올 수도 있습니다. 쉽
게 말해서, 어느 정도 형편이 된다면,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
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생이 그다지 길지 않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야
말로, 순식간에 일생을 마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일생
을 마친 다음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
상에서 사는 동안에 각자 그 행한 결과에 따라서 심판을 받아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각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그가 뿌리고 심
은 그대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인생을 재미나고 즐겁게 지내느라고
제대로 뿌리지 않았다면 하늘나라에서 거둘 것도 없을 것입니다. 만일 먹고
사는 일에 정신을 쏟다보니, 사후의 세계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더라도 마
찬가지입니다.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살
아갔을 경우에만, 그에 상응하는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어디에다가
깊은 관심을 두고 살아야만, 우리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목적과
영광을 위해서 천지만물을 만드셨다(골1:16)”고 했습니다.
요컨대, 우리는 우리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그 뜻에
따라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실망시키게 되
는 것이고,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
리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자신이 이 세상
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습
니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
을 우롱하는 처사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은, 우리가 필요해서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필요하
시기 때문에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서 쓰임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온전히 올바르게 쓰임을 받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참된 축복을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참 기
쁨과 참 만족을 누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
한 우리 모두, 그렇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입니다.
아시다시피, 예배당과 운동장 사이에는 돌담이 있습니다. 그리 그 돌담
사이 공간에는 감나무 두 그루와 대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나무 중 하나가 얼마 전에 완전히 죽고 말았습니다. 올봄에 새순이 나오는
모양이 영 시원치 않더니, 결국 죽은 것입니다. 그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그 감나무를 옮겨 심을 때에는, 그 열매뿐만 아니라, 관상수를 겸
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나무는 감이 열려야 감나무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감’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 감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그 감나무는, 감을 얻기는커녕, 감나무 자체가 아예 죽고 만 것입
니다.
그러니까, 그 감나무는 심은 사람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고 말았습니
다. 그리고 그 죽은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네 사람이
보기에 안 좋다는 말입니다.
한편, 교회 입구 목양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아주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 옮겨 심었을 때에는 아주 위태위태했습니다. 곧 말라 죽을
것만 같은 위기가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권사님이 아주 열심히 물을
주고 정성껏 보살피더니, 이제는 완전히 뿌리가 잡힌 것입니다.
느티나무의 가지가 아주 무성하게 자라서 우거진 그 모습이 참 아름답
습니다. 몇 해가 더 지나면, 더 울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
입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날아와서 깃들고, 그 아래 그늘 밑에 있
는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이러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 감나무처럼 시들거나
병 들어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교
회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처럼, 우리의 믿음이 아름답게 잘 성장함으로써, 하
나님의 마음에 드는 신실한 주님의 백성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인생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너무나 짧은 인생, 헛되이 고생만 하다가 죽어야 하는 우리 인생을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님을 보내시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영
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나중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
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섭리하신 일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여러분
이 조금이라도 비난이나 책망을 받을 일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려고 그렇게 하셨다(골1:22)”고 했습니다. 그런고로, 우
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깨닫고, 흠이 없는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아모스서 8장의 말씀을 보면, 아모스 선지자가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
의 심판을 받아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형벌 받을
때가 되었다. 다시는 처벌을 연기하지 않겠다(2)”고 하신 후, “그들의 죄로
인해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며, 그 결과 백성들은 모두 통곡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양식이 없어서 기근이 아니요, 물이 없어
서 목마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까닭에 기근이요 목마름
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컨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그 말씀을 귀 기울여서 듣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죄를 지으면서 아무렇게나
살았기 때문에, 그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 듣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언니를
도와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인생이 어디로
부터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그리고 인간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또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그 사실을 분명
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마리아는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함으로써 좀 더 온
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우리 자신은 물
론이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도 유익한 존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저와 여러분에게 있는 ‘믿음의 나무’는 어떤 상태에 있
는 것입니까? 혹시 거센 바람에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니면, 병이
들거나 벌레가 먹은 것은 아닌지요? 그러면, 자기 자신도 괴로운 일이고 남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 믿음의 나무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도록 잘 가
꾸어 가도록 합시다. 그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자라고, 또한 그 잎사귀가 아
주 풍성하게 되어서, 그 누가 봐도 만족스러운 믿음의 나무가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마지막 날 주님 앞에 갔을 때, 우리 중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께로부터 책망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다 주님께로부
터 잘했다 칭찬 받으시고 많은 상급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
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