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배분 철저히 하고 하객들께 감사 인사. 결혼식 당일 혼주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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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Wedding Ceremony
최소 30분 전에는 식장에 도착 늦어도 결혼식 30분 전에는 식장에 도착해서 하객들을 맞아야 한다. 첫 혼사인 경우에는 결혼식 당일 허둥대기 쉬운데 생각 이상으로 여유를 갖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교통 체증과 그 밖의 소소한 사고들을 감안했을 때, 식장에 한 시간 전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면 안전하다. 예식 직전에 헐레벌떡 식장에 들어선다거나, 예식 시작까지 도착하지 못해 혼주석을 비워두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신부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말을 건넨다 하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전에 신부대기실에 가서 딸 또는 예비 며느리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결혼식에 대한 부담감으로 너무나 떨고 있는 딸의 손을 잡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것도 좋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서운한 것들이 있었더라도 이날만큼은 훌훌 털어버리고 행동할 것. 제 2의 인생을 맞는 자녀에게 행복과 축복을 보내도록 하자.
지방 친지들을 위해 도시락과 음료 등을 준비 지방에서 친지들과 함께 관광버스 편으로 이동할 경우, 예식 당일은 더욱 분주하다. 이때 넉넉히 시간을 계산해 예식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이동 중 친지들을 위한 음료나 간식거리 등도 빠짐없이 챙긴다. 자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식장으로 향하는 분들이니 하객들을 최우선으로 접대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스타일보다는 자연스러운 헤어&메이크업으로
평소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날 만큼은 헤어와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신부가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함께 혼주 메이크업을 받거나, 집과 가까운 단골 뷰티숍에서 해결할 수도 있는데 지역별로 가격 차가 큰 편. 서울 강남의 뷰티숍들은 최고 30만원까지 들기도 하고, 동네 미용실에서는 10만원 정도, 간단한 수정 메이크업과 헤어 세팅은 5만원 선에 할 수 있기도 하다. 집으로 출장 미용사를 불러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 비용이 좀 더 많이 든다.
평소 하지 않던 스타일로 하기보다는 본인에게 익숙한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괜히 새로운 스타일을 했다가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아 결혼식 내내 신경이 쓰일 수 있으므로 모험을 하지는 말 것. 양가 아버지들은 굳이 메이크업을 할 필요는 없으나 검버섯이나 피부 트러블 등 잡티를 가리는 정도로 커버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좋다.
동색 계열 아닌 콤비 한복을 입는 경우도 많아
결혼식의 하객은 신랑신부 부모님의 하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부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모친의 의상도 그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으로 선택해야 한다. 따로 한복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기존의 한복을 입어도 무방하지만, 양가가 함께 한복을 지어야 할 경우에는 같은 디자인으로 서로 배색을 달리하여 통일감을 주는 것이 보기 좋다.
신랑 어머니는 푸른색 계통, 신부 어머니는 분홍색 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최근에는 동색 계열의 치마저고리 대신 색다른 배색의 콤비 한복을 입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 양가 아버지는 주로 양복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은은한 색감의 한복에 두루마기를 입는 것도 색다르고 기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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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ng Wedding Ceremony
결혼식 시작과 함께 화촉을 밝힌다 결혼식은 양가 어머니들의 화촉 밝히기로 시작된다. 신랑신부의 밝은 앞날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촛불이 없었던 예전에는 자작나무의 수피에 불을 붙여 촛불 대용으로 쓴 것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華’또는 ‘樺’로 표기되고 있는데 ‘화촉을 밝힌다’고 하면 이는 자작나무 수피의 불로 어둠을 밝혀서 행복을 부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양가 어머님이 신랑신부가 걸어 들어올 통로에 마련되어 있는 초에 불을 붙이며 입장하는 이 과정은 생명을 잉태하고 세상 밖으로 자녀를 내보내는 어머니들의 고통과 기쁨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양가 어머니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 들어와 화촉을 밝히는 장면은 하객들에게 양가가 하나로 합해지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화촉을 밝히고 혼주석에 앉을 때에는 서로 간단한 목례를 하는 것이 보기 좋다.
신부 어머니 과도한 감정 표현은 자제한다 결혼식이 시작되면 부모님들은 그저 혼주석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자녀들의 행복한 결혼식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온화한 미소를 띠고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축복해주면 되는 것.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신랑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는 순서. 신부와 신부 어머니가 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눈가를 살짝 적시는 정도면 상관없지만 보통 이상으로 크고 오래 울어버린다면 하객들이나 상대편 부모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느 정도 감정 조절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결혼식이 끝나면 친지들과 기념 촬영을 한 다음 폐백실로 이동한다. 결혼 전에 미처 인사를 드리지 못했던 어른들을 각별히 챙겨 신랑신부가 절을 드리고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한다. 폐백 후에는 관광버스로 온 지방의 친지들이 돌아가는 것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예식 다음 날은 가까운 친지나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번 더 전하도록 한다.
After Wedding Ceremony
결혼식 중 혼주들의 실수담 꼼꼼히 체크해야 실수 없어요!
집안의 첫 결혼식이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허둥지둥 하다보니 미용실에서 머리 만질 시간을 계산하지 못하고 집을 나선 거죠.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결혼식장에 도착한 것이 예식 5분 전. 남편 혼자 하객들을 맞느라 여간 난처했던 것이 아니었죠. 하객들은 ‘왜 혼자 서 있냐’, ‘신부 어머니가 어디가 아프냐’는 등 계속해서 묻고, 남편은 하객들에게 ‘사정이 생겨서 조금 늦는다’는 변명만 계속 해야 했던 겁니다. 결혼식 후에 남편에게 얼마나 잔소리를 들었는지 모릅니다. 강은화(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신랑신부가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하는 순서였습니다.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어찌 서운하지 않을까만은, 그 마음에 젖어 너무 많이 울어버린 겁니다. 예식이 끝나도록 울음이 그쳐지지 않아서 남편도 당황하고, 신랑 측에서는 더더욱 난감한 표정들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신부 측에서 무언가 속을 끓이면서 성사시킨 혼사처럼 보였을 것이 틀림없었지요. 예식 후에 신랑 측에서 오해를 할까봐 얼마나 죄송스럽게 변명을 했는지 모릅니다. 딸 시집보낼 때 너무 많이 울지 마세요. 영영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닌걸요. 김영순(대전시 중구 태평동)
친지들 기념 촬영을 하는데, 시아버님(신랑의 할아버지)이 안 계신 겁니다. 모든 하객들은 사진을 찍으려고 다들 서 있는데 집안의 중요한 어른인 아버님이 안 보이시니, 그보다 난감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5분이 넘도록 기다리고 여기저기 식장 안을 찾아 헤맸지만 아버님을 찾지 못했고 결국 아버님이 없는 채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에 하필 화장실에 가 계실 게 뭡니까. 미리 언제쯤 사진 촬영을 할 거라고 언질을 드렸어야 했는데…. 신랑 신부의 행진으로 결혼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아버님은 손자의 결혼식 사진에 당신 모습이 없는 걸 내내 서운해하십니다. 정정숙(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 Wedding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