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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통신 제 22호
<시창 14년 (기사己巳) 12월 불법연구회>(1929. 12월)
통신의 목차
[회설] 주의主義에 충실充實하라 / 음광
[법설] 개인생활과 도덕 사업 / 전권
[의견] 공식문부公式文簿 검사원 선정규칙 실시의 건 / 갑종
[감상]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하며 몇 가지 주의와 결심 / 공주
[동同] 오는 해를 기념하야 나는 오즉 나를 위하리라 / 길선
[동同]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당하야 나의 또한 맹서 / 대호
[동同] 송구영신送舊迎新을 기념하야 영장靈長의 본처本處에 도라가자 / 영신
[동同] 40평생의 광음光陰을 보내고 또 기사己巳마저 보내며 / 청춘靑春
사업지계事業之界
각지회황各地會況
각지상황各地狀況
단금團金 수입상황
불미佛米 수입상황
공고
인사동정
[회설會說]
주의主義에 충실하라.
<1>
소소昭昭한 하날이 한限업시 창창蒼蒼하고 광막한 지구가 갓업시 망망茫茫하매 대소大小의 만상萬像이 수數업시 나열하야 유정무정이 아울러 살고 잇다. 대소유무의 모든 이치가 이에 갓초아 잇고 시비이해의 여러 일이 여기에 화化하야 나도다. 그 중에 오즉 무정지물無情之物은 천연天然의 근질根質을 지속하야 적멸寂滅의 본성을 묵묵히 직힐 뿐이다. 그러나 유정有情한 모든 동물들은 높은 하날 넓은 땅 공고鞏固한 토대 우에서 수數만은 물건을 서로 이용하야 다 각각 스사로의 마음과 육체에 만족을 구하려 할 때 바래고 나수난 방향이 만하다.
이 방향이 만하고 달음으로 그 목표의 주의主義가 따라서 만하고 달으다. 혹은 일신一身 일가정一家庭을 위하야 일생을 공헌하난 적은 주의主義도 잇으며 혹은 일국一國 전세계를 위하야 그 정신과 육신을 희생하난 큰 주의자主義者도 잇으며 혹은 그도 저도 업시 처처탕탕處處蕩蕩이 사러가는 부랑주의자浮浪主義者도 잇다. 나는 새(금禽)와 다른 김생(수獸) 까지도 하나의 구복주의口腹主義만은 가지지 안은 물건이 업나니 동물의 생존력이 잇난 이상 주의主義가 업실 수 업난 것이다.
이 주의主義의 기치하旗幟下에 생존을 경쟁하난 것이 이 세상 동물들의 사러가는 현상이다. 그럼으로 이 세상이 식그럽고 싸우난 것은 곳 주의主義를 닷토난 싸움의 관계이다. 국가와 국가가 주의主義를 닷토고 사회와 사회가 주의主義를 닷토며 개인과 개인이 주의主義를 닷톰으로서 평화한 이 세상은 평화를 일코 수라장으로 화化하난 것이다.
그러나 이 사회 국가 가정을 위하난 주의主義 아래는 이 주의主義를 달성키 위하난 부분적 주의가 또한 천종만종千種萬種으로 갈려잇나니 현금現今 유행의 주의主義 중, 그 대강大綱을 들면 이러하다. 인人의 정신적 지도권指導權을 파악把握한 교회주의敎會主義 하에는 유심주의唯心主義, 유물주의唯物主義, 유천주의唯天主義, 유신주의唯神主義, 자연주의自然主義, 현실주의現實主義 등 다수多數 세포주의細胞主義가 분해작용分解作用을 하고 잇스며
인人의 생활상 안녕질서의 보장권保障權을 장사掌司한 정치주의政治主義는 지방과 민족적 차별을 따라 사회주의, 공산주의, 공화주의, 제국주의, 삼민주의三民主義 등이 잇고 교회와 정치를 따라 모든 인간의 생生을 어드려는 주의主義에는 그 기능과 수완手腕을 따라 정의 불의 이종二種의 주의主義가 잇으며,
그 주의主義 중에는 폭력주의자, 온건주의자, 미신주의자, 사실주의자, 공익주의자, 사리주의자私利主義者 수數업시 만하도다. 암매暗昧한 과거시대는 오즉 권도權道와 세력이 약자를 정복하난 유일한 무기로써 되엿지만 시대의 사조가 밝아오난 이때에는 이 무기武器난 도로여 쓸때 업다. 오로지 이 주의主義가 참 무기武器이다. 주의主義가 발으고 그 주의主義를 실천한 자는 모든 불의不義의 주의主義를 극복하고 설 것이며, 주의主義가 글코 주의主義에 충실치 못한다면 곳 패배하고 마난 것이다.
그럼으로 인류가 이 세상 출현하야 활동할 때에 이왕 주의主義를 세우려 한다면 될 수 잇난대까지 정의주의正義主義를 세울 것이며, 이미 주의主義를 세운 이상에는 그 주의主義에 어그러짐이 업시 실천적으로 충실을 도모하여야 할 거시오, 가튼 주의主義면 일신일가一身一家에 국한한 보신제가保身齊家에 근치지 말고 나아가 공중을 위하난 주의主義에 근처야 할 거시다.
그러나 엇더한 주의主義를 막론하고 주의主義가 근본根本 나즌 것은 아니다. 주의主義를 세우려는 원시적原始的 사상은 다 가정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고 따라서 자기를 위하고 될 수 잇으면 세계까지라도 위하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정한 심리 하에 창정創定된 거시다. 그러나 그 행동이 주의主義를 딸치 못하고 주의主義와는 정반대의 방면으로 나수워감으로 그 주의主義까지 따라서 불의주의不義主義로 변하야 도로여 사회, 국가, 가정과 밋 자신에 해를 끼치난 주의主義가 되난이라.
<2>
요要컨댄 중국의 노자나 공자나 인도의 석가모니 등 제성자諸聖者가 유儒, 불佛, 선仙의 모든 주의主義를 창정創定한 것도 곳 사회, 국가, 민중을 위함이엿다. 그에 따라 그들은 그 주의에 실행이 잇서 각각 주의 하에서 일생一生을 맛첫다. 그럼으로 주의를 맨든 본의本意 그대로 과연 인류사회에 막대한 실익實益을 끼치게 되엇다.
그 반면 공자시대의 도척盜拓과 석가시대의 조달調達 등은 도로여 인륜人倫 정도正道를 파괴하고 사회 국가에 풍기 문란하야 해를 끼치고 말엇다. 그러나 조달調達과 도척盜拓도 근본 사회 국가와 제 몸을 해하려는 주의만은 세우지 안엇든 거시다. 어느 방면으로든지 저 하나는 위하고 이로울 그 생각으로써 주의를 세워스리라. 그러나 그 행동이 주의의 욕망과는 틀여버렷다. 그리하야 저를 해害하며 결국 불의주의不義主義의 원조元祖로써 천년여千年餘를 긍亘하야 만인간萬人間의 구두口頭에 올으나린다.
일노 보면 세상은 아모리 주의主義가 올타 하드래도 주의主義만 가지고는 서지 못하난 거시다. 오른 주의主義가 잇다면 그 주의主義를 창정創定한 자나 혹은 바든 자가 그 주의를 실천하야 주의와 행동이 어그러짐이 업시 사회 국가에 실익을 끼칠 증거가 잇은 후에야 진정한 주의主義로서 기본적 주의가 되난 거시다. 만일 이 주의主義만 떠들고 주의主義다운 실적이 업스면 오동梧桐의 열매가 허울은 조와도 실實이 업난 거와 마찬가지로 가을을 당하면 조락凋落하고 마난 거시니다.
<3>
주의主義의 칼과 창이 삼연森然한 이 무대 상에 활동하려는 우리난 먼저 진정한 우리의 주의主義를 알고써 매진邁進하라. 튼튼한 우리 주의主義를 금강갓치 세우고 나어가야만 천만주의千萬主義의 간과干戈와 난관을 돌파할 능력이 잇난 거시다. 과연 우리 주의主義는 그 무엇일가? 일가一家 일신一身을 위한 주의主義냐? 사회 국가를 위한 주의主義냐? 아니다. 우리의 주의는 국한과 범계範界를 초월하야 총괄적總括的 인도정의人道正義를 세우려는 주의다.
세계는 오즉 이 사람의 주인으로써 유지한다. 우리는 이 우주의 주인공들인 사람의 나어갈 요법要法을 세우려는 원칙적 주의자들이다. 그럼으로 곳 말하면 개인으로부터 세계를 다 위하난 큰 주의를 가진 자이다. 이 주의를 세우기 위하야 사은사요四恩四要의 실주의實主義와 사은사요四恩四要의 주의主義를 세우기 위하야 삼강팔조三綱八條 외 천만기관千萬機關과 훈련 방식을 세웠도다.
<4>
그러나 우리의 주의主義가 이갓치 호대하고 그 본의가 전우주에 행복을 줄만치 굉원宏遠하지만 만일 이 주의를 바든 우리가 이 주의에 충실치 못하고 주의에 어그러진 반주의反主義적 행동을 한다면 이 조흔 주의가 도로여 불의주의不義主義로 환형幻形하야 자기를 위한 일이 자기를 파괴한 조달調達 도척盜拓의 일에 지내지 못하리라. 그럼으로 우리난 사은사요四恩四要의 실주의實主義를 철주鐵柱갓치 세우난 동시에 인도정의人道正義의 본원적本源的 주의主義를 달성하기로써 주의主義와 행동이 부합적符合的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여사如斯히 견실한 의배意胚 하에 활동한다면 소소한 어타주의於他主義가 엇지 우리 주의主義를 침입하야 교란할 수 잇으랴?
<5>
중국의 손문씨와 미국의 와신톤은 일국一國을 범계範界로 삼민주의와 공화주의를 창정創定하야 동서에 방명芳名이 자자藉藉하거든 황況 세계에 행복을 줄 요소가 충분한 이 주의主義가 실천만 된다면 오죽이나 환영을 바드랴? 우리는 이 우리 주의主義에 충실하야 세계를 위하고 우리를 위하난 주의主義를 만드난 반면에 행여나 도로여 파괴의 주의主義로난 들지 말기를 속 기피 바래는 바이다.
14. 12. 26. 끝.
[법설안法說案]
시창 14년 기사己巳 11월 28일
제2회 실행단원
수필인受筆人 조전권.
교정인校正人 송도성.
중앙 교무부 어중御中.
개인 생활과 도덕 사업
오날은 종사주 남녀 선원禪員을 한 곳으로 모으시고 법法을 설說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세상에 활동할 때 갓튼 인격 갓튼 노력을 가지고도 사업의 대소를 따라서 가치가 더하고 덜한 거시며 사업의 장단을 따라서 역사가 장원長遠하고 장원長遠치 못한 거시다. 사업의 대소를 말하면 개인적 가정 사업도 잇스며 일동一洞 일면一面을 위한 사업도 잇스며 일군一郡 일도一道를 위한 사업도 잇스며 일민족一民族 국가를 위한 사업도 잇스며 전세계 일체 동포를 위한 사업도 잇나니 개인적 가정 사업을 위한 것 보다는 일동一洞 일면一面을 위한 사업이 크다 할 거시며 일군一郡 일도一道를 위한 사업보다는 일민족一民族 국가를 위한 사업이 크다 할 거시며 일민족一民族 국가를 위한 사업보다는 전세계 동포를 위한 사업이 크다 할 거시다.
또 사업의 장단으로 말하여도 그 역사를 몟 십년 유전遺傳할 사업도 잇스며 몟 백년 유전할 사업도 잇스며 몟 천년 유전할 사업도 잇으며 몟 만년 유전할 사업도 잇으며 무궁한 세월에 영원히 유전할 사업도 잇나니 몟 십년 유전할 사업보다는 몟 천년 유전할 사업이 나을 거시며 몟 천년 유전할 사업보다는 무궁한 세월에 영원히 유전할 사업이 나을 거시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광범한 범위와 장구한 성질을 가진 거시 엇더한 사업일고?
더 말할 것 업시 오즉 도덕사업이 그거시다. 엇지하야 그러냐 하면 도덕 사업이라 하난 것은 국경이 업스며 연한年限이 업난 거시다. 그런고로 유교는 중국에서 불교는 인도에서 기독교난 유태에서 각각 편협한 일국토一國土에 뿌리 박고 이러낫건마는 오늘에 와서 그들의 교법敎法은 거이 전세계를 유통流通하야 그가튼 융숭한 대우를 밧고 잇지 안은가? 그런고로 개인적 가정사업이나 한거름 나어가서 일민족 국가를 위한 사업에 근처 노력한 자는 당대는 비록 이름이 잇다하나 그 시대만 지내면 그 일음은 자연 소멸되난 것이요,
원만한 도덕사업에 근처서 일생을 희생한 자는 당대에난 비록 이름이 미미하나 세월이 흘을사록 그 가치와 공덕은 더욱 드러날 거시며 후생後生의 추모하는 정성은 일층 더할 거시다. 석일昔日 석가여래釋迦如來가 1,200 대중으로 더부러 폐의걸식弊衣乞食하야 가며 곤궁한 생활을 할 때라든지 공자가 위位를 엇지 못하야 철환천하轍環天下할 때라든지 예수가 12사도를 다리고 이 나라 저 나라로 쫓겨 단일 때라든지 그 세력 참으로 미미하엿을 거시다.
우리도 만약 당시를 목도目賭한다면 애정哀情으로 가엽슨 생각을 금하기 어려울 거시다. 그때의 형편이야 엇지 일개 국왕 아니 일개 부호를 당하엿을 거시냐? 그러나 오날에 와서는 그때의 국왕을 누가 알며 더구나 부호를 누가 아느냐? 말하자면 그것은 동원도이東園桃李 한 때의 봄이엿다. 그러건마는 그때에 가엽슨 그들, 그때에 곤궁한 그들, 그때에 미미한 그들은 떠오르난 해와 가치 지낼사록 더욱더욱 찬란한 광채를 발하고 잇지 안은가?」 하시드라. (끗)
[의견안意見案]
시창 14년 기사己巳 12월 16일
제5회 보통단장
제안인 조갑종
중앙연구부 어중
(사업방면) 문부文簿 검사원檢査員 선정규칙選定規則 실시實施의 건
문부文簿 검사원檢査員 선정규식選定規式은 본회 세칙상細則上 기위 예정지사豫定之事이오나 본회의 사무가 진전됨을 따라 문부文簿도 더욱 복잡하게 되난 것은 우리의 다 아는 바임이다. 기간其間은 모든 문부文簿가 설비기設備期에 잇서서(지금도 안임은 아니지마는) 공식으로 지정한 검사원이 업시 사무원 내 임시적으로 그 임任에 당하여 왓으나 회산會産 급及 상조부 자산이 거액을 초과한 금일 지정한 검사원이 업시 사의적私儀的으로 한다는 것은 너머나 비규칙적非規則的이라고 생각함이다.
문부文簿 집무자執務者가 외인外人이 아닌 동지자同志者로 그 목적이 급료에 잇지 안코 갓튼 공부와 사업에 잇서 조금도 무성의하거나 불충실한 일이 업다 하드래도 규칙 이행 상 후일 졸연이 실시하야 당시 집무자의 의혹을 사는 것보담 지금부터 서서이 이행함이 가可할 듯함니다. 차此 검사원의 내왕에 약간 여비가 소모된다 하드래도 그 약간을 비費하야 회무 진행상 만전을 기하게 되며 집무자로도 검사원의 조사 완제完濟 후後난 더욱 새로운 용기를 발하야 진행할 거시오니 익년翌年 총회시總會時난 공식적 지정 검사원 선정이 가可할 듯하기로 자이부의玆以附議함.
(끗)
[감상感想]
우리의게 길거움과 슬픔과 무서움과 성냄을 만이 끼친 복잡다단한 기사己巳 1년도 이달을 한限하야 다하게 되고 경오庚午 신년이 장차 오려한다. 무의미無意味히 세상을 지내든 자도 이때만은 생각이 나려든 황況 분음分陰을 닷토난 우리로서 엇지 일속一束의 감상이 업슬 수 잇스랴? 기자記者의 여러 사정事情에 인因하야 그 조흔 감상을 다 소개치 못하난 것만은 실상實上 유감무지遺憾無地이오나 좌左에 제씨諸氏의 약간若干 진상珍想을 드러 하람下覽에 일공一供코저 하나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하며 몇 가지의 주의注意와 결심決心」
제2회기성단回期成團 각장角長
이공주
순환循環하난 세월은 쉼이 업서서 공주도 본회에 입회入會한지가 어언간 7년이 되엿다. 그러나 모든 사정事情 현재의 환경에 억매이여 정식의 훈련과 줄마진 공부를 아즉도 하여보지 못하얏으니 따라서 출중한 정신을 엇지 못한 것도 사실이외다. 그리하야 엇던 때는 별의 별 한탄이 다 나온다. 세상에 선생을 못만나고 아모런 생각도 엇지 못한 사람들이 몰으고 고생을 작만作滿하며 모든 고통을 밧난 것도 애석하고 가련하려든 황況 도덕의 참 선생을 직접 만나고 그 우에 상당相當한 생각까지 어더가지고도 진세塵世의 구속을 면치 못하난 것은 웬일인고?
삼계대사三界大師 사생자부四生慈父 석가모니釋迦牟尼난 인생락人生樂의 제일위인 왕궁의 태자위도 마다하시고 유성출가踰城出家하사 설산雪山에서 6년 고행을 하섯거든 이 공주난 20간間에 미만未滿한 와가일동瓦家一棟을 못이즘인가? 그러치 안으면 이 알양한 속세의 영화에 탐착함인가? 아니다. 그럴이난 만무하다. 아모리 우매한 공주기로 전만고前萬古 후만고後萬古에 두 번도 어더 만나기 어려운 조흔 기회며 버릴내야 버릴 수 업고 아니 갈내야 아니갈 수 업난 우리의 영원무궁한 활로活路인 삼대강령三大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을 엇지 초로草露갓튼 진세락塵世樂에 비교나 할 바이랴?
자고自古로 원만대도圓滿大道를 성취하랴면 먼저 안정과 안심을 어더가지고 모든 일에 순응하여야 하나니 유시有時 혹 종사주 말삼하사대 「천리天理난 유시有時하고 인사人事난 유기有機라」하시엿다. 공주도 오즉 현재의 분수分數를 직혀서 재가在家할 동안에는 거그에 안심하야 재가 공부를 알뜰이 하고 정신으로나 육신으로나 물질노나 여가잇난 대로 마음것 힘것 공공사公共事를 원조援助하다가 출가出家하난 그날에는 나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하려 함이라, 우리의 전로前路에는 수천만 가지 경계가 이 압프로 닥처오려 하나니 신년부터는 다만 몃 가지식式이라도 특별히 주의와 결심을 세워노코 실행하여 보기로 하자.
△몇 가지의 주의와 결심決心
1. 무삼 일이든지 항상 원만심圓滿心을 주主로 삼고 회중사會衆事난 가급적 회중의 공인公認을 어더가지고 하되 결코 나의 단독 주견主見은 쓰지 말이라.
2. 혹 다른 사람의게 교리敎理를 설명하게 되난 때에난 그 원의原意대로 해석하지 절대로 내가 안다는 생각을 갓지 말고 오즉 나는 배우난 사람이라 하야 늘 나의 공부를 놋치 말이라.
3. 남들의 훼방하고 찬예讚譽함에 끌이지 말고 오즉 나는 나의 본분만 직혀 가리라.
4. 만일 나도 자세히 몰으난 것을 누가 뭇거든 아난 대로만 성의것 말하여 주고 나도 잘 몰은다는 말을 친절하게 일너 주리라.
5. 종사주께서는 사람되기를 원하난 사람일수록 꾸중을 만이 하시니 질책하심을 들을사록 나는 환희의 마음으로써 감수甘受하리라.
6. 종사주 가라사대 「다른 사람들의 하난 일을 보면 다 스사로난 무엇이든지 잘하난 양으로 자인自認하난대 종사주께서 잘못한다고 질책하시니 엇든 때는 창피猖披하드라 하난 어리석은 생각만 들면 그런 인물은 곳 나의 겻츨 실허하며 나를 피하게 되고 따라서 법문法門 들을 마음도 업서지나니라」하섯스니 나는 그러한 경우를 조심하야 엇덧튼 나를 피안彼岸으로 인도하난 법설을 즐기리라.
7. 신년부터난 될 수 잇난 정도까지 염불, 좌선, 경전연습 시간 등을 일정하게 직혀보리라.
8. 내가 설혹 아난 거시 잇다 하여도 안다는 자족심自足心을 갓지 말고 하시든지 나의 부족함과 미급함을 생각하야 겸사謙辭한 마음을 일치 말이라.
9. 혹 법문法門 알아듯고 몃 가지의 시비나 분석할 줄 안다고 그것으로 공부가 거의 된 줄 아난 것은 심히 어리석은 일이니 더욱 더욱 향상심을 가지기로 결심하리라.
10. 이 세상은 실노 위험하나니 항상 박빙薄氷을 밟은 듯이 억천만 경계에 전전긍긍戰戰兢兢하리라.
11. 계문은 범치 말고 솔성요론은 잘 직히며 넓은 세상의 모든 선악을 다 나의 스승으로 섬기리라. (끝)
사십평생四十平生의 光陰을 보내고 또 기사己巳마저 보내며
제11회 보통단장普通團長
이청춘
사십 평생을 파란리波瀾裡에 지내온 청춘靑春. 스사로 밟어온 역사를 한번 도라볼 때 엇지 허망하고 슬프지 아니하랴? 천척千尺의 석벽石壁을 거러 옴 갓고 만경萬頃의 창파蒼波를 헤여남 갓다. 몸이 읏슥읏슥하고 소름이 지긋지긋 찬물을 끼어 헛친다. 아! 이 세상 엇지 그대지 풍랑風浪이 자지며 경쟁競爭이 만하며 시비是非가 뒤끌난가? 재물 욕심, 색色 욕심, 명예 욕심, 먹을 욕심, 편할 욕심, 이 모든 욕심을 채우기 위하야 눈을 흡뜨며 주먹을 부르쥐여 암암칠야暗暗漆夜에 칼을 들고 명명백주明明白晝에 눈을 빼니, 엇지 아니 송고悚尻하며 이가치 알미 업고 자력이 부족한 나로서 그 속을 헤어난 일을 곰곰이 생각하면 엇지 요행치 아니하랴?
지내간 그 일을 생각하면 생각할사록 눈물과 한숨이 만하며 정신이 아물아물하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 그 허망한 줄을 알고 후회할 줄을 아난 것이 엇지 내 스사로의 힘이랴? 거룩하옵신 우리 종사주 나를 구하지 안으섯드면 내가 엇지 이 고목청춘古木靑春의 갱생로更生路를 더우 잡엇스랴? 초로草露갓튼 인생으로 부평浮萍갓치 헤매다가 안개갓치 사러지고 말엇스리라. 깁부고도 깁부며 슬프고도 슬프다. 과거를 회고할 때 절망의 구렁이 깁게 보이며 압길을 살필사록 영광榮光의 꽃구름이 뭉게뭉게 오른 듯 하다. 어른의게 손을 잡히며 천진天眞으로 놀고 뛰든 그날이 엇그제 갓건마는 어언간 파란중첩波瀾重疊한 고해풍랑苦海風浪을 거처 사십 평생이란 광음光陰을 보내고 장차 서리 오려는 노쇠老衰의 참경慘境을 당當하게 되난 이 순간 기사己巳의 광음光陰도 또한 덧없시 가려한다.
손을 곱아 사십 평생의 역사를 일일촌탁一一忖度하니 참으로 하염업시 사러왓다. 남과 갓치 부모도 남과 갓치 형제도 남과 갓치 자녀도 모시고 거나리지 못하엿다. 인간 사업이란 볼내야 볼거시 업고 할내야 할거시 업시 혈혈 단신單身이 이 세상의 운명과 싸워온 나이다. 이가치 무의무탁無依無托 혈혈한 나로서 이 세상을 지내다가 사멸死滅의 말경末境을 당한다면 그 뉘 잇서 서러하며 그 뉘 잇서 슬퍼하랴? 생전에 나를 위하야 무엇이니 무엇이니 하든 그들도 모다 나를 이용하야 제 환락歡樂의 자료資料를 삼고저 함이엿고, 나의 힘을 비러 제의 구복口腹을 채우려는 그 자들 뿐이엿다. 엇지 나를 진정眞正히 위하엿스랴?
도로여 나 업난 그날부터 나를 농락弄樂하난 험담險談이 압장을 슬 거시며 그거시 세상에 왓든 나의 자최를 표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도 저도 멧날이 가지 못하야 사라지고 말 거시며 고요한 산속 나무 그늘 쓸쓸한 땅 우에 외로이 누은 한꺼랭이의 내의 무덤이 세상의 왓든 유일한 증거를 말할 뿐이요, 꽃핀 봄이 도라올 때마닥 무덤 우 파랏파랏 기러나는 풀의 움이 묵묵한 나를 대표代表하야 한번식 말하여주리라. 이 일을 생각하면 엇지 아니 서러우며 엇지 아니 원통寃痛하랴?
자다가도 소스라처 놀내 깨인다. 그러나 오날의 내 환경을 일고一顧하면 남과 갓치 부모도 형제도 자녀도 업난 내가, 부모도 수數업난 부모, 형제도 수數업난 형제, 자녀도 수數업난 자녀를 모시고 거나리게 될 처지處地에 잇으며 따라서 그 이치를 알게까지 되엿다. 겸兼하야 이 자력 업고 알미 업든 내가 배울 성의誠意가 낫스며 배울 기관이 잇스며 철석鐵石가튼 사업의 표標대가 임으 섯나니 도라오난 이 광음光陰만은 지내간 그 광음光陰갓치 하염업시 허송치 안을 거시며 반다시 엇더한 효과가 잇으리라. 불시不?라.
내가 비록 열반涅槃의 피안彼岸에 근친다 하드래도 마음으로 사괴고 진정으로 친한 우리 부모 형제들은 나를 위하야 슲허 할 거시며 나의 왓든 증거는 오즉 거기에 나마 잇을 거시다. 압날의 화춘化春은 화춘化春으로서 만물조락萬物凋落하난 엄동嚴冬을 당當하면 변함이 잇시련만 오날의 청춘靑春만은 봄이 와도 청춘靑春이요, 여름이 와도 청춘靑春이요 가을이 와도 청춘靑春이요 겨울이 와도 청춘靑春이요, 사시청춘四時靑春 내가 되며 10년이 가도 청춘靑春이요 백년이 가도 청춘靑春이요, 천년 만년이 가드래도 오즉 청춘靑春은 청춘靑春으로 일관하리라.
이 일을 생각하면 천千길의 새암 속에 파뭇친 자로 그 새암을 뛰어남 갓고 금성金城의 철창鐵窓에 갓친 자로 그 옥獄을 버서나 살어가난 자와 갓하며 극도의 죽엄 길에 빠지난 자가 무궁無窮의 진흥로振興路에 올나슴과 갓다. 그러나 나는 이 압날의 슲음과 오날의 깁붐 그 가온대 잇서 그저 슲으고 즐거만 하여서는 아니된다. 반다시 한 각성이 잇서야 한다. 슲음으로써 압날의 경계를 삼고 길거움으로써 전진前進의 양식糧食을 삼아 이 길을 끈임업시 밟어가기로 한다. 특히 닥처오난 경오庚午 신년만은 공부와 사업을 혁신적으로 적극적으로 하기로 맹서盟誓한다. (끝)
사업지계事業之界
각지회합各地會合
익산본관 각회록
12월 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한 제2회 내 제61차의 월예회이요, 겸兼하야 본회 창립 5등 공인功人 열반 공동기념이엿다. 회중은 예회 급及 기념 준비에 급급하난 동시 열시를 알이난 종소래는 아니나고 수일전數日前 내관리(본관 거距 약 20정町)로 이거移居한 이준경군의 현합賢閤 박철신씨의 열반 비보悲報가 전래傳來 하엿다. 일반은 경악하엿다. 수백리 타향에 남편을 따라와 완전 치료를 득得치 못하고 영영 불귀不歸의 객客이 된 씨氏도 사고무친四顧無親한 준경군을 동정同情할 자 누구이랴?
불시不?라 준경군의 다년간多年間 본회 사업에 전무專務 노력한 내적본원內的本源을 고사考査하면 이해치 못하난 부모 형제 친척보다도 이철신씨의 내부內部 조력助力이 가장 만엇나니 철신씨난 준경군을 전무출신 시킨 곳 반전무출신자半傳務出身者이다. 그럼으로 준경군의게난 물론 따라서 회중會衆에도 일부 공로가 업다고는 간과看過키 난難하다.
그러나 이도 본가本家의 부모 형제가 잇다면 일체를 그들의게 위탁하고 오즉 조위弔慰에 지止할뿐이지만 전술前述과 여如히 무의 무탁한 그들을 엇지 안연시安然視할 수잇으랴?예회난 본회 중대 훈련회의 한날이다. 엇지 연기 혹은 폐지할 수잇으랴만은 이 모든 사정과 특히 종사주의 하명에 인因하야 본월本月 8일노 연기하고 제반 치장준비治葬準備에 각자 몰두하엿다.
12月8日
본일本日은 전일前日 연기한 제61차 월예회 속개일續開日이다. 오전 11시 전음광씨 사회 하에 남녀 선원禪員의 감상담이 잇은 후 동同12시경에 폐회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50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는 자유로운 감상을 술述한바 전일前日 박철신씨 열반 급及 치상治喪에 관한 실감實感이 최대最大하였다. 동일同日 오후 5시경 본회 창립 5등 공인功人 열반 공동기념식을 거행케 된바 차此 예식 실시는 일노써 처음이었고 이 예식禮式의 주인공은 제1회 내 법강항마부 제2호 5등공五等功 14인 중 1호 오산당五山堂 박세철공公과 법강항마부 제2호 5등공五等功 14인 중 2호 춘산당春山堂 서동풍공公이엿다.
전음광군의 비장悲壯한 개회사를 이여 2분 추도追悼, 염불 7편, 대중 합창들이 잇고 역사 보고가 잇은 후 동지자同志者의 기념문 낭독 순에 드러가 그 비절통절悲切痛切한 어구語句들은 초목이라도 엇지 오열을 금할 수 잇으랴? 특히 종사주의 친제親制 기념문과 오창건씨의 기념문은 감개感慨와 충심忠心에 끌난 대중大衆의 숙명적宿命的 감루感淚를 유발誘發하고도 남음이 잇섯다.
장내場內는 침묵沈默에 공기空氣는 정숙靜肅할뿐, 다만 십사十四의 촉광燭光이 비장悲壯한 대중의 심간心肝을 본바다 훌훌 뛸 뿐이다. 뒤를 이여 일동 예배가 잇은 후 사회의 여러 가지 설명에 청중은 슲음에 빼앗겻든 본능적 화열和悅을 만회挽回하엿다. 아! 이 일을 볼 때에 뉘 공익사업에 종사從事치 안으랴?
박세철, 서동풍씨가 아모리 총명聰明 지재智才 하드래도 이 사업에 종사從事치 안엇고 또는 공부사업에 그 만흔 공적이 업다면 엇지 이 만은 대중에 그 만은 존경과 추모를 바드랴? 일개一個 농촌 우부愚夫로써 사라지고 말엇스리라. 다음 직접당석直接當席에서 석반夕飯 겸兼 음식 분배分配가 잇섯고 산회散會하니 오후 8시경이드라.
12월 10일
본일本日은 제15회 단장회엿다. 오전 10시경에 전음광씨의 죽비竹裨 3타로 개회하고 좌기左記 순서를 이행 후 동同12시경에 폐회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회순會順
1. 출석단장 점명点名
2. 주의사항 급及 창립요론 낭독
3. 소속단원 통치방법 급及 단합團合 성적보고
4. 의견제출
5. 성적조사
6. 폐회
<출석단장기出席團長記>
△ 제1회 실행단장 오창건
△ 제2회 실행단장 권동화
△ 제1회 거진출진단장 이동진화
△ 제1회 기성단장長 송벽조
△ 제1회 보통단장 전음광
△ 제10회 보통단장 박해원옥
△ 제11회 보통단장 이청춘
△ 제18회 보통단장 이원화.
합 8개 단장(소속단원所屬團員 72인)
단, 통치 급 단합 성적은 각단장 재선기在禪期임으로 전기前期와 무이無異함
12월 1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한 제2회내 제62차의 월예회요 겸하야 제15회의 단원회엿다. 오전10시 오창건씨의 사회 하에 좌기左記 순서로 오전부를 필畢하고 동同12시경에 휴회休會하다. 오후2시에 재개再開하야 동同4시 반에 폐회하니 당일 총회요總會要 여좌如左.
출석원 53인
1. 단규團規 원세칙原細則 문답 / 전음광
2. 창립요론創立要論 설명 / 송도성.
<오후부午後部>
1. 단금수입團金收入
2. 의견심의意見審議
3. 성적조사成績調査
12월 2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한 제2회내 제63차의 월예회月例會이요, 본회 사기념중四紀念中 1일로서 기사己巳를 송送하고 경오庚午의 신년新年을 영迎하는 가절佳節이다. 오전10시 조회장의 사회 하에 남녀 선원禪員의 감상담이 개최되었다. 쟁두선진爭頭先進하려는 극적劇的 광경光景이 연출演出된다. 일노 보면 사람이 공부는 꼭 하여야 할 거시다.
본관本館 창립당시創立當時 연단도 업난 적나라赤裸裸한 초석상草席上(갈자리)에 여자는 물론이요, 남자까지도 출단出壇을 주저躊躇하든 그날이 변하야 이래以來 수년간數年間 훈련의 결과 남녀 물론 호상선진互相先進하려는 것은 엇지 연숙鍊熟의 실증實證이 아니랴? 장내를 흔동?動하난 박수성拍手聲은 연連하야 끈힐 줄 몰으고 동에서 서에서 남에서 북에서 쫑긋쫑긋 이러나는 연사들은 그 수數 얼마나를 몰낫다.
다수의 원청자願請者를 남겨두고 용서容恕업난 시허時許는 벌서 열둘을 고告한다. 미진未盡 연사는 후일노 미루고 휴회하다. 오후 5시경에 갱집更集하야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제4기 기념식을 거행케 된바 조회장의 사회 하에 전음광씨의 주례主禮로써 좌기左記 순서를 진행하다. 명랑明朗한 촉광燭光은 식장에 조요照耀하고 소담한 음식은 청취淸趣가 율율律律하다.
뒤를 이여 송규씨의 의미깁픈 감상담은 청중의 기념감紀念感을 일층 각성 식혓고 조회장의 명확 심장한 폐회사난 공익의 필요를 절실이 늣기게 하엿다. 깁부고도 깁부다. 이날의 기념. 우으로 종사주 알노 심교동지心交同志들과 한 장내場內서 한갈갓치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기념을 하게 되매 엇지 깁부지 아니하랴?
더욱이 근소僅少한 기십여幾十餘의 기념비紀念費로써 여사如斯히 성대한 음식, 다수多數한 회중會衆으로 명절을 지내는 것은 엇지 도로여 막대한 이익이 아니랴? 그 다음 이 기념비가 모와서 위대한 공익사업에 일부一部 창립자가 되면 엇지 백리무해百利無害의 일이 아니랴? 우리여! 깁피 각성합시다. 그리하야 이 기념식에 가입합시다.
당일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62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무제한자유서감無制限自由敍感
△ 오후부午後部
1. 개회 / 회장
2. 법어낭독 / 음광
3. 2분간 묵상默想 / 일동
4. 성주 3편 / 동同
5. 일동경례 / 동同
6. 헌공비 보고 / 음광
7. 폐회 / 회장
경성지회 삼예회록三例會錄
12월 6일
본일本日은 예회요 겸하야 본회창립 희사喜捨 제5등 유공인有功人 열반 기념일이엿다. 본관은 물론 각지회各地會에서도 이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야 본지회本支會에서도 오전 예회를 필畢하고 오후 2시경 갱更히 김광선씨의 개회사를 비롯하여 각항各項 순서를 진행 중 오산당五山堂 세철씨의 역사歷史 낭독에 드러가 추모의 감루感淚를 홀이지 안은 자 업섯다. 다음 이공주씨의 기념문 낭독이 잇고 일동 예배 후 폐회하니 당일에 출석원 17인.
12월 16일
본일本日은 단원회일이나 오전 중은 특별히 종사주의 법설이 게옵서 일동은 환희 중 청법聽法하엿다. 오후 1시경에 박공명선씨의 생신 기념연紀念宴으로 대중공양이 잇어 일동은 종사주를 뫼시고 분식分食하다. 동同 2시반時半부터 속회續會하야 성적조사 단금수입을 맛치고 파석罷席하니 출석원 여좌如左,
18인 외 방청인 3인.
12월 26일
본일本日은 예회요 겸하야 사기념四紀念 중 하나인 환세절換歲節이엿다. 오전 10시 개회하고 이공주씨의 기념에 대한 설명이 잇서 일동은 자미滋味잇게 드럿다. 오후 1시 휴회休會한 후 권홍제화씨의 의연義捐하신 백미白米로 점심공양을 하다. 다음 제21회 월말통신이 도착되야 이공주씨가 낭독 소개한 후 창가唱歌 수종數種을 고창高唱하야 기념의 경축을 표表하고 불미佛米를 수합 후 산회하니 출석원 12인.
영광지회 삼예회록
12월 6일
본일本日은 예회 급及 5등 공인功人 열반 기념일이엿다. 오전 11시 김기천씨 사회 하에 제씨諸氏의 강도講道와 농창연합단農創聯合團 1년 성적보고가 잇은 후 오후 1시경 개회하고 동시同時 태조사太調査를 등록하다.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21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사은사요 수의윤강隨意輪講 / 일동
통합설명統合說明 / 송규
△ 농연단農聯團 성적보고 / 조갑종.
오후부
동同 5시경 송규씨의 사회 하에 5등 공인功人 기념식을 맛치고 헌공비 보고가 잇은 후 7시경에 개회한 후 약간 찬饌을 분分한 후 산회하다.
12월 16일
본일本日은 단회엿다. 오전11시 김기천씨 사회 하에 단규문답 급及 규약 설명이 잇은 후 오후 1시경에 휴회하고 태조사太調査를 등록하다.
오후 2시 반에 갱합更合하야 성적조사와 경의문답經義問答이 잇은 후에 산귀散歸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19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규문답 급及 설명 / 김기천
주의사항 설명 급及 창립요론 / 송규
12월26일
본일은 동계 기념일이다. 이재철씨 사회 하에 제씨의 강도講道로 오전부를 필畢하고 태조사를 등록 산귀散歸하다.
△ 출석원 25인
△ 연제 급及 연사
기념에 대한 설명 / 김기천
사은사요 수의윤강隨意輪講 / 일동
합제설명合題說明 / 김기천
오후부
동 5시경 기념 신입회원이 회합하야 예식 봉행이 잇은 후 김기천씨 경설經說로 낙도樂道하다가 산귀散歸하다.
영광신흥분회 삼예회록
12월 8일
오전10시 정일성씨 사회 하에 각연사各演士의 자유서감自由敍感이 잇고 동同12 시경 폐회하다.
△ 출석원 21인.
△ 연사演士 급及 연제演題
자유 감상담 / 이재문 이완철 조원선 김일현.
당일 야회를 개開하니 출석원 15인이라.
이완철씨 등단하야 우리의 공부 사업의 전진상황前進狀況으로 이재문 진광신씨를 향하야 문답 설명 하다가 동同10시에 산회散會하다.
12월 18일
오전 10시 이천갑씨 사회 하에 좌기左記 순행順行이 잇섯다.
△ 출석원 20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회의 설명 / 이완철
우리의 전정前程은 광명하다 / 정일성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다 / 이재문
솔요率要 제1조 설명 / 조원선
오후 8시 야회를 개開하니 출석원 12인이다.
이재문군이 단원 주의사항 창립요론으로써 문답 설명 후 11시경에 산회散會하다.
12월 28일
오전10시 이천갑씨 사회 하 좌기左記 회순會順이 잇섯다.
△ 출석원 17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본회의 과거와 미래의 희망 / 이재문
우리 삼강령의 필요 / 이완철
오후 8시경 야회를 개開하니 출석원이 10여인이엿다.
이완철씨 등단하야 생활 곤란난으로써 우리의 목적을 일치 말자는 웅변이 잇섯다. 회원의 공부심이 일층 새로워젓다.
각지 상황
익산본관
남녀 선원禪員 60여인이 공부 잘하며 종사주 유수留守 중에 재在하옵지만은 조금도 해이解弛의 상狀이 업드라. 전기前記 박철신씨의 장례를 본월 7일 거행한바 남선원男禪員 일동은 상여를 매고 여선원女禪員 전부는 수원隨員으로 각각 부서部署를 정돈 후 유달이 맹혹猛酷한 북풍을 안으며 조조早朝 종사주 이하 내관촌內串村을 향하엿다. 이 광경을 처음 보는 부근 주민들은 벌서 별일이나 난 것 갓치 상가 밋 연로沿路에 줄지어 구경한다. 관구棺柩를 장중場中에 두고 대중은 좌우로 나열하야 정숙리靜肅裡에 발인식을 열엇다. 준경군을 대代하야 서대원군의 비통한 추도문 낭독은 뉘 아니 낙루洛淚하랴? 좌기左記 순서로 마첫다. <발인식순發靷式順>
1. 식사式辭
2. 성주聖呪 3편
3. 1분간 묵상 급及 경례
4. 관계자 추도문 낭독
5. 폐식閉式
우右난 본가本家에서.
식式을 필畢한 후 상여輿는 하구河口를 떠낫다. 보조步調를 맛치기 위하야 문정규씨의 성주창도聖呪唱導와 대중합창大衆合唱이 연連하야 바람길에 멀이 멀이 날인다. 옛날의 상예 메고 어노 어노 하든 그보단은 진실眞實노 신성神聖타 안을수 업다. 유데군도 불으지 안코 그만은 신사적紳士的 보살들이 조금도 괘념掛念찬코 그갓치 찬 날 먹난 것도 업시며 서로 먼저 메랴는 것을 보난 관광자觀光者들 중 혹은 감탄자感歎者도 잇으며 혹은 독毒한 사람들이라는 자도 잇으며 혹은 입만 벌이고 멍 한 사람도 잇섯다.
「이갓치 찬 날 찬물도 아니먹네, 에 참 독毒한 사람들, 처음 보앗서」하난 풍편風便에 언듯 들이난 소리가 내관촌민內串村民 중 모호평객某好評客의 말이엿다. 동同12시경에 사라서 본관을 떠난 철신씨난 적묵寂默한 열반에서 본관을 다시 왓다. 금강원金剛院 전장前場(와가전瓦家前) 대뜰 우에 정관停棺하고 남녀 선원의 추도문 낭독과 밋 좌기左記 순서로써 추도식을 거행하엿다.
<추도식순追悼式順>
1. 식사式辭
2. 염불 7편
3. 2분간 묵상 급及 경례
4. 추도문 낭독
5. 폐식閉式
우右난 본회장전本會場前에서.
12시 반경에 폐식하고 오찬을 맛친 후 상여는 다시 본관을 거距한 20여리 외 북일면 지정指定 팔봉면 팔봉리 소재(샛골) 공동묘지를 향하야 떠난다. 날은 조금 푸러지나 바람은 여전히 차다. 전일前日에 상예라면 부정타고 외면까지 하게 되든 이 귀공자적貴公子的 선원들이 오날 이 장례에 열성을 다하난 것을 볼 때 유아동지惟我同志들 수화水火 불피不避하난 단체력團體力을 능히 알 거시며, 처음 메난 이 상예지만은 도로의 요철凹凸함도 불구하고 평안 무사히 진행하야 조금도 실패 업난 것을 보면 선원들의 수양력修養力을 능히 알 거시며,
특히 그갓치 독풍한일毒風寒日에 조금도 위축萎縮업시 오즉 비장한 태도로 따라오난 여선원女禪員 제씨諸氏를 보면 우리의 실행력를 가이 짐작할 수 잇다. 명랑明朗한 지혜안知慧眼으로 이 일을 본다면 거대한 본회 사업의 흥왕을 추측하리라. 성주聖呪을 부르즛난 그 소리 풍편風便에 소소昭昭하다. 수리數里를 긍亘한 남녀 조위객弔慰客들을 보난 자 흠선欽羨치 아니치 못하드라. 종사주 이하 여선원 일동은 중도中途에서 환귀還歸하고 남선원만이 성분成墳의 역役을 필畢한 후 귀래歸來하니 일낙日落 서산西山의 혼구昏衢이엿다. 오후 7시경!
철신씨에 대한 약보略報
출생지 : 전남 영광군 백수면 천정리
열반지 : 전북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
출생년월일 : 무술戊戌 11월 22일
열반년월일 : 기사己巳 12월 6일
부모 : 양정兩庭 구존俱存
형제 : 남 1인, 여 2인.
夫 : 이준경
자녀 : 2인.
재산 : 무無
학식 : 조선문통朝鮮文通
사업 : 본회 종사從事(등외等外)
솔성 : 온량溫良 공순恭順.
일노 보면 사람이 죽드래도 정의의 곳에 또난 공익을 위하난 사업에 근칠 거시다. 철신씨가 영광 백수 천정의 저 片地에서 일생을 맛처다면 엇지 이만한 굉대무비宏大無比한 장식葬式을 바덧스랴? 이 모든 일에 진정한 생각으로써 본다면 모도가 우리의 전감前鑑 안임이 업스리라!
영광지회
선기禪期인 만큼 특별한 사고事故가 업시 수삼數三의 입선자入禪者가 매일 열성熱誠 공부 하드라.
경성지회
종사주게옵시니 회원 일동은 화기리和氣裡에 소일消日하드라.
신흥분회, 진안, 김제
주무主務 제씨諸氏가 입선케 되매 별別노 진행 사업은 업스나 따라서 별현고別顯故 업드라.
단금 수입상황
△경성지회 : 총수입 13원 내 11원17전 인연人聯. 1원33전 농연農聯.
△영광지회 : 기사己巳 1개년 작농수입
남자 106원7전. 여자女子 119원9전. 계 225원16전.
단, 부속附屬 급及 미부속未附屬 단원분團員分은 제除함.
우右 전부全部 농연農聯에.
△ 신흥분회 : 12원79전(전기분 발표 잔금)
△ 익산본관 : 총수입 25원 80전. 12원10전 인연人聯. 13원70전 농연農聯.
△ 농업부창립단 자금적립총액 : 일금895원89전.
△ 인재양성소 자금적립총액 : 일금 721원2전.
불은미수입상황佛恩米收入狀況
△경성 : 5원60전.
△익산 : 18원59전.
△영광신 : 2원52전.
△불미총액佛米總額 : 일금 263원 15전.
공고란
본월12일 전주회원 차봉천씨 별세別世하시다. 본관에서는 공동 추모문을 작제作制하야 오창건씨를 전반全般의 대표객代表客으로 파견派遣 조위弔慰하다.
차봉천씨에 대한 약보略報
출생지 : 미상未詳
열반지 : 전북 전주 완산정(원元 맷골)
출생년월일 : 미상未詳
열반년월일 : 기사己巳 12월 11일
입회년월일 : 시창 9년 갑자 4월 29일
제1회 내 공부등급 : 보통부
제1회 내 사업등급 : 10등공 55인 중 4호
○ 농업부 창립 연합단 관할소 급及 관리자 공동 지정표
1. 총관소總管所 : 익산본부益山本部
2. 영광지관소靈光支管所 : 영산지회靈山支會
3. 영광분관소靈光分管所 : 신흥분회.
단, 경성, 김제 급及 기타방면其他方面은 익산총관소益山總管所에서 직할直轄하되 필요로 인因한 지방은 주무자主務者를 지정관리指定管理케 함.
△ 익산지방
총관리인 : 전음광.
평의원 : 이동안 오창건 문정봉 전삼삼 정세월 권동화.
△ 영광지방 지관소
총관리인 : 조갑종.
남수석 평의원 : 유건
여수석 평의원 : 이원화.
평의원 : 송규 김동일 서장안 최복경 박노주화 탁보신갑 박도선화 전일곤 김순천 오철수 이전철 송벽조 이운외 김동수 신정낭.
△ 신흥 분관소
총관리인 : 이형국
평의원 : 진광신 이재문 조원선 이재신 김태상옥 전정관옥
△ 김제지방
총관리인 : 조송광.
평의원 : 이만갑 장정수 최정옥
<시창 14년 2월16일 우결의지정右決議指定함. 농업부창립연합단>
○ 금강하金剛? 제조 완료 급及 판매
본회 급及 농업부 창립단 제조 금강金剛?는 기후其後 정제精製한바 실구증구폭實九蒸九曝의 정하精?이다. 농부農部는 90근 회중會中은 80여근 합 170여근인대 벌서 3분 1할은 본회 근방 거주원居住員의게 매각賣却하다. 단가單價 일근一斤 1원50전.
○ 동선 성적표 급及 신분검사 등급 제정에 사무事務가 적체積滯하오니 정월분正月分 월신원고月信原稿를 즉시 속척速擲하시옵.
인사동정
△ 종사주 본월 9일 상경上京하옵섯다가, 24일 김광선씨와 환가還駕하옵섯다.
△조송광씨(회장) 본월 25일 도관입선到館入禪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