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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공룡능선(한계령-서북능선 갈림길-끝청-중청-소청-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공룡능선-나한봉-마등령 삼거리-마등령-금강굴-비선대-설악동).
1.언제: 2012년 10월 19일 밤 11시 출발하여 무박 2일 완주.
2.누구랑: 딱선생, 그윽한 미소, 바람, 그리고 나.
3.걸린 시간이랑 거리는: 토요일 새벽 2시반 한계령 출발하여 당일 오후 6시 비선대 도착하여 총 15시간 30분 걸리고 산행거리는 설악동까지 23km.
4.날씨: 너무 맑아 조망이 툭 틔어 시원하였는데, 단지 아쉬운 점은 이미 고운 단풍은 그세를 다해 공룡능선의 기막힌 단풍을 만끽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쉽고 안타가운 일이로다!
출발
매년 이맘때면 하는 가을 단풍산행을 이번에는 공룡능선으로 잡았다. 사실 무박 2일 산행 거리로는 다소 빡빡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 안빈낙도 산악회원들의 강건한 체력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강행하기로 했다. 특히 공룡을 강력 추천한 '그윽한 미소'의 무언의 압력도 있었고 나도 근 십년만에 가는 공룡능선이기에 설레임으로 똥꼬가 찌무를 정도였다.
'딱선생'과 '바람'은 공룡의 산행 강도를 산행 떠날 때 까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몇년 전에 오색으로 해서 천불동으로 내려오는 코스 정도로 인식할 뿐이다. 이건 불행중 다행이지 싶다. 만약 공룡의 산행 강도를 미리 인지했더라면 이건 100% 보이콧일텐데말이다.
공룡능선의 총길이는 단지 5km에 불과하지만 9개 봉우리가 포진하고 있고, 이것들의 표고차가 높아 기초 체력이 없는 경우 필경에는 쥐가 나든지 아니면 무릎 인대쪽에 무리가가, 결국 헬기 신세를 져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코스임엔 틀림없다.
매번 공룡을 타면서 헬기 신세를 지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산행 거리도 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체되어 날이 어두워지면 조난의 강도는 더 세질 것이고 그만큼 또 부상의 개연성도 높아진다.
이런 오싹한 공룡을 우리는 지금 타러 가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하질 않던가!
계획은 요들산악회를 통해서 가는 것으로 하고, 만약 이 산악회 버스를 못타게 되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올라 오는 것으로 했다. 무리를 하다 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안전이 제일이다.
평생을 부리려면 이사지 말단을 잘 다독여야 하고, 명산대천을 구경하려면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니까!
집결장소인 동대문 역사역 8번 출구에 10시30분에 도착하니 언제나 처럼 산악회 버스들과 산악인들이 왁자지걸 모여 있고, 그중에 '바람'과 '딱선생'이 보인다. '그윽한 미소'는 내일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김밥을 말러 갔다고 한다.
김밥 12줄을 수배한 '그윽한미소'가 도착하니 산악회 버스는 정확히 11시경에 동대문을 출발했다.
곧이어 산악 회장의 설악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듣는둥 마는둥 벌써 '딱선생'과 '바람'은 입을 헤벌리고 꿈나라로 가고 있다. 벌써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모양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산악회 야간 산행 버스를 타면 전혀 잠이오질 않는다. 뻑뻑한 눈을 눈꺼뿔 속에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다가목적지에 닿곤한다. 그러고 보면 '딱선생'과 '바람'은 잠에 대한 내공이 출중 탁월하다.
전천후 언제 어디서나 머리만 닿으면 잘 수 있으니...
버스는 거의 새벽 1시 30분경 내설악 광장에 도착하여 산행 장비 점검토록 30분의 시간을 주었는데, 그와중에도 배가 고프다며 '바람'은 짜장면을 시켜먹고, 우리 셋은 오뎅탕을 하나 시켜 뜨끈한 오뎅 국물로 내장을 데웠다.
내설악 광장을 출발한 지 30분여 지나 한계령 도착 오전 2시 30분.
카메라 후레쉬가 작동하지 않아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 바람이 거세고 체감 온도는 영하의 날씨다. 여기는 이미 겨울의 초입인모양이다. 칠흑같은 암흑속으로 헤드랜턴의 불빛들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하늘 위에서는 차가운 별들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고, 능선길은 하얀 헤드랜턴의 불빛들이 줄지어 이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너무 밝음에 치우쳐 살고 있나 보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별빛은 살아나고 밝으면 밝을수록 별빛은 사그러든다.
생체나 자연이나 마찬가지로 빛이 필요할 때와 필요치 않을 때가 분명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과잉의 빛 공해에서 살고 있는지도모를 일이다.
빛이 없을 때 잘보이는 것이 빛이 있을 때 잘보이는 것 보다 물상의 진면목을 더 깊이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좀더 자연 친화적이기도 하고...
끝청을 올라서니 서서히 물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대청봉이다. 여명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어둠을 걷어내고 있다. 잠도 못자고, 바닥은 온통 울퉁 불퉁 바위 투성이고, 헤드랜턴 불빛에 머리는 빙글 빙글 돌고, 다리는 휘청 휘청, 마치구름속을 거니는 것 같았는데 어스름 여명 덕분에 어지럼증은 좀 가셨다. 이때 시각이 오전 6시 40분이다.
중청의 운해.
중청 대피소에서 대청으로 오르는 길.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여 대청을 생략하고 곧바로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서기로 했다. 이로서 시간반은 벌었다. 해가 솟아나려고 머뭇 머뭇하고 있다.
대청봉 일출도 보기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은 정말 운들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중청에서도 좋은 일출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일들이 다 잘풀리려나?
희운각 내려서기 전 계단 앞에서 아직은 얼굴들이 쌩쌩하지만 공룡을 밟고나서 부터는 얼굴들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옆으로 어렴풋이 공룡능선 자락이 보인다. 공룡의 발가락인가 손가락인가? 으잉 어디가 손이고 어디가 발이여?
대청봉을 타고 내리는 능선 자락이 우측으로 천불동 계곡을 만들고, 좌측으로 공룡능선을 따라 마등령 저항령 황청봉을 이어 미시령으로 빠지는 백두대간 길이다.
공룡능선의 전경.
신선대.
희운각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아침을 때웠다. 산악회에서 7시 30분경에 희운각을 지나야 비선대 거쳐 설악동 버스 타는 곳에 4시에 도착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지금 밥먹는 시간 포함하여 희운각 출발 가능시간이 8시 30분이다. 한시간이 초과다.
점점 따로 가자는 생각들이 스멀 스멀 가슴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일 뒤로 보이는 산이 서북능선의 안산이고, 다음 뽀족 뽀족하게 튀어 나온 능선길이 그 유명한 용아장성 능선 길이다.
별유천지 비인간!
한자는 띄어쓰기 어떻게 하는겨?
자세좋고!
얼굴들은 웃고 있지만 지금 가랭이 밑에서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아래에서 아우성쳐대고 있다. 방전중 방전중...
이런 경치를 어디서 구경하겠는가! 가랭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어도 어금니 세려 물고 참아야 헌다!
안산앞으로 올록 볼록 튀어 나온 곳이 용아릉 능선 길이다. 예전에는 보조 자일을 가지고 올라 가야만 할 만큼 고급자 코스인데 지금은 모르겠다 얼마나 정비되었는지...
아직은 가랭이 찢어지는 아픔은 없는가 보다 입가에 엷은 미소들이 번지는 것을 보니! 연기하는 건 아니겠지?
이때가 9시 40분경이니 아직 소식은 안 올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 7시간째 등산중이다.
저뒤에 어렴풋하게 울산바위가 보인다.
뒷배경이 좋아 당첨이다.용량이 동영상 5개 사진 50장이 넘으면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부득이 선별할 수 밖에 없다.
울산바위 앞에 뽀족하게 엄지 손가락처럼 돌출된 것이 세존봉이다.
중청 바로 밑으로 우측으로 울퉁 불퉁한 능선길이 용아장성 능선 길이다. 여기서 보니 더 뚜렸하고 위압적이다.
아! 불쌍한 '딱선생'이 드디어 맛탱이가 가서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져 버렸다. 동영상 마지막 장면에서, 몇가닥 남지 않은 머리털휘날리는 뒷모습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볼 수가 없다.
꿈에 그리던 마등령! '딱선생'과 '바람'에게 오면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남발했던가! 요거 하나만 넘으면 마등령이야! 진짜 요거 하나만 넘으면 끝이야! 아! 나는 왜이리 뻔뻔할까? 친구의 가랭이 찢어지는 아픔을 아픔으로 느끼지 못하고 엄살로 받아들이다니!
아! 나는 왜 이리 뻔뻔할까?
마등령 도착 오후 2시. 버스는 이미 물 건너갔다! 우리가 산악회 버스를 탈 수 있는 한계치는, 이곳 마등령을 적어도 12시에는 지나가야 간당 간당하게 설악동 4시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다. 2시간 오버 타임이다.
'딱선생' 완전 방전중! 내스틱까지 빼앗아 가지고 그래도 아픈 다리를 끌고 여기까지 온 것이 기적에 가깝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앞으로 적어도 4시간은 더 내리막 길을 가야 하니...
'바람'도 방전중! 내스틱까지 동시에 빼앗아 쓰면서 여기까지 악전 고투했다. 그래도 오면서 사과먹고, 배먹고, 감먹고, 아몬드먹고, 김밥먹고, 쪼코렛먹고, 귤먹고, 양갱먹고, 맥주먹고 먹을 건 다 먹었다. 그러니까 입은 매우 매우 성한 모양이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 고 넋두리를 하니 어지간히 힘든 모양이다. 그래도 그동안 정맥하면서 다져진 다리 힘으로 이만큼 온 거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 오는 길에서 본 울산바위.
비선대에서 바로 보이는 장군봉 형제봉 그리고 적벽.
드디어 맛탱이가 완전히 간 '딱선생'과 '바람'이나란히 내려 온다. 고생들 했다 짝짝짝 박수!
비선대가 보이는 난간에서 오늘의 마지막 마무리 사진. 시방 타임이 정확히 6시로 장장 15시간 30분을 걸었다 그것도 험준하디 험준한 공룡 능선길을.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시간을 더 설악동까지 내려가야 한다. '바람 은 조금 살아난 것 같은데 '딱선생'은 앞으로 한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긴시간이 되지나 않을지...
내려 오는 길에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조금 있으니 헬기가 우리가 지나온 마등령 비선대 구간에서 굉음을 울리면서 고공 선회하고있다. 누군가가 몸에 고장이 난 모양으로, 날도 어두워지고 해서 sos를 쳤나보다. 오늘도 역시 공룡에서 헬기를 보았다.
설악동에 내려오니 산악회 버스는 있을리 없고, 시내버스로 고속터미널로 이동하려고 미리 도착한 '그윽한 미소'와 '바람'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마침 7-1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는데 교통 카드가 안 먹는다. 할 수 없이 현금 4천냥을 지불했다.
설악동에서 고속터미널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버스표를 예매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등은 전부 매진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등이나 일반 고속이나 값이 같다.
같은 값이면 자리 널널한 우등을 타고가지 일반 고속을 누가 타겠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쨌거나 9시 10분 버스를 예매하고 건너편 물회집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
터미널 근처라 맛도 그저 그럴거라 지레 짐작했는데, 물회와 우럭 광어회를 먹으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선 물회는 새우와 오징어 전복 기타등등이 들어 가고 거기다가 특이하게도 공기밥을 말아서 숟가락으로 떠 먹는건데, 이것이 맛이 기가 막히게 궁합이 맞는다. 여지까지 먹어 본 물회중에 최고인 것 같다. 아주 군계 일학이다!
기본 반찬도 푸짐하여 전복을 썰어 내오고 오징어 회 반찬에 새우 찐 것 그리고 멍게(여느 멍게랑 달리 빨갛다)까지, 매실 장아찌도 특이하게 맛이 있고 성게알 소스 또한 독특한 맛이다.
거기다가 고추냉이도 독특하게 맵고 초고주장도 여느 초고추장하고 달리 물고 맛이 특이한데, 기본 재료를 전부 이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것 같다 어디서 사서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니 맛이 깊고 오묘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맛에 대한 평가는 '그윽한 미소'가 더 잘할텐데 먹느라고 바빠서 체크나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잊지 말자! 속초 고속 터미널 건너편 물회집을! 거기다가 이맛난 것을 '그윽한 미소'가 내기로 했으니 맛은 배가 될 수밖에!
먹고 밖으로 나오니 차 시간이 10여분 밖에 안남아 빠른 걸음으로 터미널에 도착하여 탱자 탱자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 버스 정차장으로 나가보니 우리가 타고 가야 할 버스가 문을 닫고는 뒤로 후진하는 것이 아닌가!
부랴 부랴 버스 문을 두드려 세우고는 얘덜에게 빨리 타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니, 얘네덜은 그때에도 탱자 탱자 tv를 보고 있었다. 이건 예비 버스인데 이걸 놓치면 집에도 못갈 뿐더러 우리 버스비 70,000냥이 공중 분해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소주 한잔씩들 하고 정신줄을 놓은 모양이다 다들.
서초터미널에 비몽 사몽 도착하니 시계가 11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교대 앞에서 광역 버스가 12시가 막차인데 이걸 놓치면 택시로 집에 가야 하는데 택시비가 끔찍하다. 해서 먼저 간다고 일성을 내지르고 택시 정거장으로 내달려 택시로 교대역으로 직행했다. 멀리서 보니 9201번 광역버스 꽁무니가 보이는데, 아뿔싸 교대역 정거장에서 버스가 떠나고 있다.
택시 기사에게 앞지르기를 해서 강남역으로 내달리라고 하고는 강남역에 먼저 도착하여, 오는 버스에 오르니 이것이 마지막 막차라고 한다. 허거걱! 이걸 놓쳤으면 개고생에 택시비까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나의 집 도착 시간 오전 1시10분.
모두 모두 고생들 무쟈게 했다. 아마 며칠 지나면 고생한 거 다 잊어 버리고 또 가자면 또 갈껄!
첫댓글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을 다녀오셨네요. 겨울 모자를 ??? 설악은 벌써 한겨울 인가봅니다.
가고싶던 설악인데 담아오신 멋진 그림으로 만족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부럽구 ..... 존경스럽구.....
내년 안빈낙도 설악산행을 기다리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된 설악의 단풍을 봤으면 좋겠읍니다. 꼭 그리 될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경치는 명불허전입디다!
점점 지쳐가는 바람님과 딱선생님의 모습이 여실히 보이네요..
저 웅장한 설악산을 앉아서 편히 감상하려니 송구해져서 마치 일어나서 봐야할거 같은...ㅋㅋㅋ
정말 많이 고생하셨네요.
그러나 부러울 따름입니다...
내년에는 같이 가시죠? 그림으로 보는 것하고 직접눈으로 보는 것하고는 적어도 100배 차이는 납니다.
몸만들어서 내년에는 진짜 좋은 단풍구경 같이 하시자구요!
난생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껴 보았습니다.내 다리 에게는 가혹하리만큼 고생을 시켰지만 눈은 정말로 최고의 호사를 누렸네요..아!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공룡능선의 경치는 산행을 하는 사람 이라면 꼭 죽기전에 가보라고 강추 하고 싶습니다.우리 4명의 전사들도 무지무지 고생 많았다.! 딱선생 과 바람은 아픈다리끌고 완주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네,!!!!!청학도 저질체력 군단 이끄느라 고생 많았고 ...이 가을 너무나도 행복합니다.사랑 합니다.안빈낙도 회원 여러분!!!
공룡능선보다 경치 좋은 곳 많다 백두대간에는! 아직 볼것 갈곳 많으니 우리 회원님들 체력을 비축 확장해두길 바란다. 공룡의 가랑이 찢어지는 아픔이 한층 굳건하고 강건한 강철 체력으로 재 탄생하길 빌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