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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00-505, 2015. 4. 15. 화>
음악, 인문학과 소통하다
책방골목 책장에서 만나는 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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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책방'의 의미는 어떻게 와 닿습니까?
먼저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책방 (冊房)
[명사]
같은말] 서점 (書店)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역사>
1.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편찬과 인쇄를 맡아보던 관아. 세종 때에 두었다.
2. 고을 원의 비서 일을 맡아보던 사람. 관제(官制)에는 없는데 사사로이 임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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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나 서점은 다 같이 책을 사고 파는 곳입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느낌은 어떤가요?
책방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헌책이나 사람들이 모여 과거를찾는 곳이라는 느낌이 많죠,
반면, 서점이라고 하면 새책과 새로움 그리고 깨끗함등 새로운 이미지가 많습니다.
다른면에서 저는 이렇게도 봅니다.
책방하면 사람이 빠지면 안되는 곳입니다.
혼자서 찾는 즐거움도 있지만,
책방 주인에게 물어보면서 자연히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반면 서점은 가끔 사람이 필요 없다는 느낌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점 같은 경우는 사람이 없어도 책을 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컴퓨터가 다 알아서 해주니 말입니다.
교보문고에 가면
'사람은 책을 쓰고,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라고 씌어진 문구를 보았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보다
'사람이 책을 쓰고,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라고해야 올바른 표현이러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책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골목
[명사]
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Praha (the Cz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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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프라하는 길 가장자리에 문이 있고 집이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이 밖에서는 볼 수가 없죠,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원과 개인의 공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개인의 성향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도시계획에서도 철거 되지 않고 몇 백년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지금에 와서는 하나의 유적이 되고 유산이 되어
도시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요?
신시가지에 비해 구시가지는 상대적 빈곤감을 갖고 있기에
항상 철거대상 1호로 지목되어 재개발 논리의 한 중앙에 있습니다.
서구 유럽의 구시가지는 보호대상 1호인데 말입니다.
이는 무엇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게 합니다.
부산 영도 부산 감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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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도마을(감천문화마을)과 우암동마을은
처음에는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살았지만, 지금은 아주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우암동마을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태극도마을은 '감천문화마을'로 현재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고,
이는 '관심'에서 출발 한 것입니다.
이 '관심'을 끌어내기 위하여 사용한 도구가 '문화'입니다.
문화예술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하여서
결국에는 삶의 현장을 보존하면서도 문화로인한 새로운 마을 바꾸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Contrabass
Patrick Suskind
아니면 여러분들도 저처럼 손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에 소속되어 계시는
겁니까? 혹시 저 밖에서 지금 굴착기로 시멘트 바닥을 하루 여덟시간씩 뚫고있는 인부들 가운데
오신 분들은 안계십니까?
(....)
그런 직업이 당신의 능력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아닌 다른 어느 사람이 당신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쓰레기통을 비운다면 그것이 일종의
모욕이 됩니까?
(....)
저는 손에서 피를 흘리면서까지 왼손으로 네 개의 현을 있는 힘을 다해 꼭 누릅니가.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말총으로 만든 활을 잡고, 오른손이 뻣뻣하게 굳을 때까지 그것으로 현을 문질러
댑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저는 사람들이 필요로하고있는 일종의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구별되는 단 한가지 특징은
제가 일을 가끔 연미복을 걸치고 한다는 것 뿐입니다....
- pp.94~95
[1] F. Schubert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 821
Contrabass 성민제 with 김정원
디바 마리아칼라스
박준용 저
칼라스는 정말 대단했다. 첫날은 아주 좋았고 다음번 공연은 더 좋았다.
2월 6일 코벤트 가든에서 부른 '노르마'였고 '노르마' 최고의 '노르마'였다.
제 2막에서 듀엣이 끝나자 박수가 쏟아졌고 지휘자 조노 피차드는 관객들의
환호성 때문에 하는수 없이 코벤트 가든의 규정을 깨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 p.183
[2] Norma / Parigi 1958
Maria Callas
https://www.youtube.com/watch?v=DDax8rSE8I8
(사용자 요청으로 소스코드를 제공하지 않아서 링크합니다.)
책장 (冊張) 책장 (冊欌)
책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장. 책을 넣어 두는 장.
[비슷한 말] 책업(冊業) [비슷한 말] 서장(書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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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음악은
서가에서도 만날 수 있고,
한권의 책 속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
노르웨이의 숲 ()
Haruki Murakami
[3] The Beatles / Norwegian Wood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gian w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starte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Norwegian wood.
나에게 여자가 있었지, 아니 , 그녀에게 내가 있었다고해야 하나.
그녀는 나에게 방을 보여주었지. 좋지 않니 노르웨이산 목재가 ?
그녀는 나에게 머무르기를 권유 했고 아무데나 앉으라고 했지
그래서 둘러보니 의자가 없었어 .
나는 양탄자에 앉아서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지
우리는 2시까지 이야기 하다가 그녀가 "잘 시간이야."라고 말했지
그녀는 아침에 일이 있다고 하더니 웃기 시작했지
나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잘려고 욕조로 기어갔지
깨어보니 혼자였어. 새는 날아가버렸어.
나는 불을 붙였어 좋지 않니 노르웨이산 목재가 ?
비바 오페라
박홍규 저
...
프랑스 혁명에 이어진 정치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제국주의와 그것에 대항하는 민족주의
문제였다. 흔히 음악은 비정치적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서 음악은 민족적 동질성을
창출하고 민중을 민족으로 묶는 것에 중심이 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정치적이
라고 할 수 있다.
과거 2세기간의 음악에 민족주의만큼 심각한 영향을 끼친 것은 없었다. 민족주의 음악이라고
부를만한 계열에는 뒤에서 보는 베버부터 바그너, 베를리오즈에서 바르토크, 쇼팽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수많은 작곡가가 포함된다. 그들은 자기 민족의 음악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의 음악적 아이덴터티를 형성했다.
러시아의 글링카나 무솔그스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체코의 스메타나 등의 경우에 더욱
분명하다. 그들은 모두 독일식 음악의 영향에 눌려 처음에는 개성 없는 작품들을 작곡했으나
그후 자신의 민족과 민족음악을 발견하면서 음악적 개성을 찾았다.
먼저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그 후 러시아와 체코에서 오페라는 민족음악과 민족의식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명백하게 정치적인 활동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오페라 극장은 정치적 감정을
표명하는 것이 되었고 애국적인 아리아나 합창의 엥콜이 법에 의해 금지된 정치적 시위의 형태로
표출되기도 했다. 따라서 오페라극장에서 정치를 배제해야 한다거나 배제함이 옳다고 하는
주장은 적어도 19세기의 이탈리아나 체코에서는 바보 같은 소리에 불과했다.
...
[4] Giacomo Puccini
(1858.12.22~1924.11.29)
Opera <La Boheme>
Che gelida manina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Ⅰ 박종호 저
어느 날 레코드 가게 아가씨가 내게 희뿌연 색깔의 음반을 내놓으며 무조건 사가라고 종용했다.
놀랄 만한 일이었다. 말도 별로 없고 소극적으로 보이던 그녀가 그렇게 당당하게 음반을 내놓으면서 사가라니!
그녀가 그런 식으로 음반을 권한 것을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음반 위에 적힌 곡명이나 연주가도
모두 생소했다. 더욱이 나는 이왕이면 재킷이 예쁜 음반을 선호하는데, 암울한 그림의 분위기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걸 듣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라는 표정으로 강요하는 그녀의 위세에 눌려 그 음반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음반이 바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였다. (중량) 그동안 실내악이라면
모두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나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처럼 얌전하고 조용한 것뿐인줄 알았다. 그러나
한 대의 첼로와 피아노는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더 호소력 있게 슬픔을 드러내고, 때로는 눈물을 삼키고,
때로는 통곡하는 것이었다.
로스트로포비치가 긁어대는 첼로의 울림통은 마치 눈물을 잔뜩 담고 있는 통곡의 통 같았다.
- 「눈물을 담은 소리통」
[5] Schubert
Arpeggione Sonata / Rostropovich
I think a life in music is life beautifully spent
and this is what I have devoted my life to
내 삶에서 음악은 내 삶을 아름답게 보냈으며
이것이 바로 내가 인생을 향해 헌신한 이유다.
[6] Luciano Pavarotti (1935.10.12~2007.9.6)
De Curtis / Non ti scordar di me (live, Munich 1986)
해 없이 추운 이땅에 저 제비떼들 모두 떠나갔네
비오델 향기로운 꿈을 찾아 따스한 그의 보금자리로
나의 정들인 작은 제비도 한 마디 말도없이 내 곁을 떠났네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밤마다 꿈속에서 네 얼굴 사라지지않네,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나 항상 너를 고대 하도다, 날 잊지 말아라.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밤마다 꿈속에 네 얼굴 사라지지않네
,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에 맺힌 그대여 나 항상 너를 고대하도다
날 잊지 말아라.
골목
백담
골목은 나와 다른 이의 삶의 공간 분할이며,
골목은 또 다른 공유를 위한 열린 공간이다.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이며,
골목은 어른들의 쉼터이다.
골목은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며,
골목은 우리네 삶을 이어주는 젖줄이다.
그러므로
골목은 모든 이의 공간으로 자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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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책 읽기를 열심히 하다보면
행복한 일들이 많아집니다.
(◈ <-- 교수님의 말씀하신 이야기를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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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제가 댓글을 올린거같은대 없네요 ㅋ ㅋㅋ
제대로 못올렸나보네요
모두 좋은하루돼세요 ^^*
선생님도 즐거운 주말되세요.
내일(토요일) 저녁부터 비가온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