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중앙에 위치한 충북 괴산군은 아름다운
산수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괴산 방향 34번 국도에서 연풍 쪽으로 13.5㎞를
나가면 칠성면 안내판에 이어 속리산 국립공원 `쌍곡구곡' 안내판이 서 있다. 좌회전해 들어가면
쌍곡 구곡이 시작되는데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매표소를 지나면 깍아 지른 듯한 바위와 늙은
소나무들이 숲은 이루는 기막힌 절경에 숨이 멎을
정도인데, 금강산의 일부를 떼어다 놓은 것 같다
하여 소금강으로 명명된 쌍곡 소금강이다.
이 쌍곡 구곡은 절말, 덕바위, 서당말, 소금강으로
이어지는 8㎞의 계곡을 총칭하는데, 수려한 경치로 화양동 선유동 계곡과 함께 괴산팔경중 하나로 꼽힌다. 칠보산(778m) 산행은 시루떡처럼 생긴 제3곡 떡바위에서 시작된다. 떡바위에서 건너다 보이는 큰 바위는 제4곡인 문수암이며 등산로는 그 문수암 위의 능선으로 나 있다.
문수암을 바라보며 개울을 건너 바위끝자락을 따라 돌아가서 물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문수암을 타고 올라서면 능선으로 등산로가 뚜렷이 보인다. 떡바위를 떠나 15분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며 5분이면 제1봉에 도착한다. 능선 정상에서의
조망은 동쪽으로 백두대간의 회양산, 구왕봉, 장석봉으로 이어지는
호쾌한 능선과 막장봉으로 뻗어간 능선위로 대야산과 중대봉의 위용이 가슴떨림 바로 그것이다. 하산은 10분거리에 있는 서쪽의 청석재까지 가면 사거리를 이루는데 북쪽으로는 각연사로, 서쪽으로는 보배산으로 갈 수 있다. 남쪽으로 길을 잡아 계곡길로 접어들면 낙엽이 덮인 길을 15분 정도 내려가서 집터 자리를 만나게 되는데 집터뒤의 10여m암벽이 검정색으로 무게를 더한다. 길은 계곡길에서 능선의 끝자락을 넘어 다시 계곡과 만나면 문수보살을 모셨다는 바위 일주문을
지나 5분이면 처음 건너던 떡바위 아래 계곡과 만난다.
또하나의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으로 갈 경우 바위지대를 두 군데 정도 통과해야하는데 힘든 만큼 노송, 귀면암, 고사목, 거북바위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정상에서 30분쯤 가면 안부 사거리인데 똑바로 가면 덕가산으로, 왼쪽계곡으로 접어들면 각연사로 갈 수 있고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살구나무 계곡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절말까지 60분정도 걸려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험한 바위봉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길이 편하고 재미있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다. 일곱 봉우리라고 하나 산에 들어보면 열다섯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W자와 M자의 연속이다. 2분이면 오르는 봉에, 몇발짝만 뛰면 내려가는 봉에, 비켜돌아가는 봉에, 특성있는 봉우리를 세며 넘다보면 지루하다거나 힘든 줄 모르는 보기드문 명산이다.
▲등산코스: 떡바위∼노송∼너럭바위∼암봉∼집바위∼정상∼거북바위∼안부사거리∼절말 (총 산행시간 3시간40분)
▲가는길: 대중교통은 동서울∼괴산 직행버스 (1일 18회, 1시간 50분
소요), 괴산∼칠성 쌍곡 시내버스 (1일4회, 30분 소요). 승용차로는 중부고속도로∼중평IC∼괴산∼칠성∼쌍곡이 최단코스.
▲산행문의: 괴산군청 공보계(043-830-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