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3년 11월22일 오후 6시
장 소 :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륨 2층(소공동)
28회 동기 참석인원 : 박 준영 총동창회장(28회), 김용범 동창회장외 75명
반짝반짝 빛나던 날 - 어깨를 마주하며 교정이 떠나갈 듯 웃고 떠들 던 젊은 날의 친구들의 얼굴을 더듬어 본다.
늦가을 가지에 매달린 색바랜 나뭇잎에서 푸르고 싱그럽던 얼굴들을 그려본다.
바람에 떨어져 간 낙엽처럼 어느날 우리곁은 소리없이 떠나간 친구들........
더 늦기전에 그들을 보고 싶다.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가기에는 아직 만나서 웃고 떠들 시간들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기에 아침부터 마음이 설렌다.
아직까지 운 좋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서둘러 퇴근을하고 부지런히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성곡회와 용두팔 산악회에서 자주 만났던 친구들외에도 어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건강하고 해맑은 웃음으로 힘차게 악수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찾아간 행사장!
책상위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들의 이름표와 용산고 뱃지(엠블럼)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행사장 안에는 벌써부터 소란스럽다.
만나서 반가운 친구들끼리 웃고 떠드는 소리가 문밖을 넘어 2층 전체로 울려 퍼진다.
28회 친구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벌써 반가운 인사들을 나누고 있다.
패기 넘치던 젊은 날의 모습은 아니지만 건강하고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서로 오랜만의 정도 나누며 안부도 물어보고 덕담이 오고 간다.
식전 행사전에 용산고등학교의 자랑 - 용밴이 행사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막을 올린다.
박경산 동문의 멋진 기타와 솔로곡 .....그리고 단체 밴드의 멋들어진 곡들이 총회의 밤을 더욱 품위있게 달구었다.
김만흠(29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행사는 시작되고.....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 및 앞서간 동문 열사들과 친구들을 위한 묵념이로 이어졌다.
이제 용산고 총동창회장인 박준영 동문이 올라와 오늘 행사에 대해 축사와 함께 앞으로도 보다 더 강하고 멋지게 발전해 가자며 두손을 불끈쥐고 강조하고 행사장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그리고 올 한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졸업40주년을 맞이한 후배 동문들의 행사등 총 동창회의 발자취와 함께 대형 스크린에서는 교가가 은은히 울려 퍼진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뛰게하는 교가!....다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까?
하나둘 오늘 메인 메뉴가 선보이고, 행사장은 행운권번호 추첨으로 시끌벅적하다..
벌써 28회 친구들 여럿이 경품을 받고 잼나게 웃고 떠든다.
졸업후 다양한 삶을 살아 온 친구들이지만 이젠 60고개를 넘어서며 살아 온 날들에 대한 추억과 만남에 대한 행복감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뒤에서 묵묵히 오늘 행사에 힘을 보탠 이동훈 동문의 봉사정신도 고맙다.
더 나이들기 전에 우리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 나누며.
서로 아끼며 건강하게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다음에도 격식없이 허물없이 편안히 만날 수 있길 바라며 다들 추운 초겨울 밤 잘들 들어 갔으리라 믿어 본다.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