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의 일년 교육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름성경학교이다. 교회의 지역과 규모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모든 교회학교는 여름성경학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의 이유는 바로 성경학교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상적인 생활과 다른 특별한 기회이다.
-말씀을 집중하여 듣는 기회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어떤 교회가 소규모 교회인가
소규모교회를 정의하는 기준은 그 기준을 어느 것을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재정자립도나, 성인 재적성도의 수에 따라 분류하는 것으로 기준을 삼으면 대한민국 교회의 70% 이상이 소규모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많이 알려져 있는 대형교회는 전체에서 본다면 많은 수가 아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논의하는 소규모교회는 순수하게 교회학교 어린이를 기준으로 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장년 성도의 수나 재정이 아닌 출석하는 교회학교 어린이 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교회학교 전체의 인원이 20명 내외의 교회를 소규모교회로 보기로 한다. 20명이라는 수는 교사 2, 3명 정도가 함께 사역할 수 있는 규모이다.
소규모교회의 고민
사실상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은 소규모교회나 대규모교회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프로그램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소규모교회의 가장 큰 고민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의욕이 상실된다. 무언가 좋은 결과를 바라지만 패배감과 불신이 자리잡는다. 그 나름의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
정리하여 보면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신감의 결여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훈련된 교사 부족과, 충분한 재정 지원의 문제와,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고민의 해결을 위한 방법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고민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데 있다.
장 점
가족 같은 분위기 쉽게 모일 수 있다 이동하기 쉽다
단 점
훈련된 교사의 부족 준비되지 못한 프로그램의 실행 교제권의 제한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장점과 단점은 소규모 교회학교가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되는 이러한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것인가?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신감의 회복은 성취를 통해 이루어진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성취함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교회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좋은 프로그램이나 방법은 그들의 것이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다. 다양한 연령이 가족같이 섞여있는 소규모교회에 필요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은 다른 대형교회에서 성공했다고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은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여름 캠프의 실제
1. 교회에서 보내는 1박2일의 캠프
-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 사랑을 나누는 소망의 공동체.
1) 믿음의 순례 - 답사와 체험학습을 통한 믿음의 발자취를 돌아봄
숭실대 기독교 박물관, 양재동 성서공회 성서전시실, 절두산 순교기념공원, 양화진외국인 선교사 묘지, 아현성결교회 옛 서울신학대학교, 제암리 3.1운동 기념교회, 다일공동체 등
* 참고 자료: 리진호 저, 『한국기독교문화유적1』도서출판 예루살렘 1997
2) 소망의 말씀 - 기도와 말씀을 통한 하나님 자녀의 확신과 믿음의 교제
찬양과 말씀, 촛불예배, 비전을 위한 기도, 친구들을 위한 중보기도 등
3) 사랑의 나눔 - 밥상공동체의 경험으로 느끼는 사랑과 섬김
사랑의 애찬, 친구들에게 사랑 전하기 등
2. 평안한 쉼을 위한 자연에서의 영성캠프
어린이 캠프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이다.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지고 식사와 활동에 무리가 없는 공간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여름성경학교 기간의 대부분의 기도원이나 캠프장은 여러 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소규모로써 독립된 장소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자연휴양림이다. 국내에 있는 모든 산림을 관리하는 산림청(http://www.foa.go.kr/) 홈페이지나 북부지방 산림관리청(http://www.nofo.go.kr/) 홈페이지에 가보면 국내의 모든 자연휴양림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예약도 가능하다. 비용은 휴양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최저 30,000원에서 최고 60,000선으로 기본적인 숙식이 가능하고 청소년과 단체20인 이상은 할인된다. 또한 MTB(산악자전거), 극기훈련, 산책로 등의 체육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캠프는 기존의 캠프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꽉 짜인 일정대로 진행되는 캠프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벗어난 평안함과 쉼을 느낄 수 있는 캠프로 준비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교회나 기도원이 아니므로 집회나 캠프파이어 같은 활동은 어렵다. 하지만 관찰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고요한 묵상과 기도의 시간은 여느 기도원이나 교회에서 가질 수 없는 귀한 캠프가 될 것이다.
3. 교회 연합 성경학교
인근의 교회들이 함께 성경학교를 기획하여 실시하는 것이다. 먼저는 교역자와 교사들이 연합하여 어린이들에게 맞는 최적의 성경학교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교단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지역에 맞게 편성하고 조직하면 된다. 연합캠프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첫째, 먼저 목적의식이 공유되어야 한다. 교역자와 교사들의 목적의식이 공유될 때, 효과적인 성경학교가 준비 될 수 있다. 둘째, 재정과 인력의 적절한 배치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 있던 교회들이 연합으로 준비하는 캠프는 적절하지 못한 인력배치로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인력과 장비, 재정운영의 탁월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협력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확한 목적의식의 공유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교사들과 어린이들에게 연합으로 이루는 교회공동체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