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북정동 72, 동원과 객사터 사이에 위치한 울산 시립박물관을 방문했다.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은(시대안목) 2월16일부터 5월21일까지이며 국립현대 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적인 전시회로서 근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40여명의 거장들의 명작을 시대적, 미학적 흐름에 따라 ‘태동’, ‘성장’, ‘정착’, 확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급변하는 우리 사회에 부응하며 발전해온 한국 미술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이정표 역할을 해줄 것이며 시대에 대한 통찰과 미학적 가치가 담긴 미술품들로서 현대 미술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100여점의 작품들은 개인의 단순한 향유를 넘어 대중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기 우해 공개된 작품들로서 역사와 심미적 측면 모두에서 가치있는 예술 작품을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서구 모더니즘을 수용하여 한국적인 감성과 시대상을 더해 독창적인 화풍을 실어 미래를 담아내는 작품들로서 일제 식민지 통치와 해방, 서구 근대 체제의 도입, 한국 전쟁과 분단,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등 급변하는 우리 시대상을 깊이 성찰하고 이를 새로운 조형어로 표현하려는 미술 작품들을 소개 전시한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박수근의 ‘세여인’, ‘판잣집’, ‘노인들’이라는 작품에서 한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진솔한 삶의 풍경을 화면에 담았으며 향토적이며 소박한 한국의 미의식과 길 위 서민들의 모습을 포착하여 비록 가난하지만 정을 나누는 주거공간과 한국인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주제와 기법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냈다.
마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며 삶의 흔적을 그려낸 듯 싶다.
이렇듯 훌륭한 작품들을 감명깊게 관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