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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0일 대강절 네 번째
성경 ; 삼하7:1-11, 롬16:25-27, 눅1:26-38.
제목 ;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 너를 도와주었노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주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①(원인)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ㄱ.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ㄴ.악한 세력이 우리를 감싸면서 억누르고 있습니다.
②(과정)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지 않고 있습니다.
ㄱ.주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살지 않고 자기 욕심대로 살고 있습니다.
ㄴ.나를 위한 계획은 부지런히 세워도 주를 위한 계획은 별로 세우지 않
습니다.
③(결과)주님의 손길에서 벗어나 살고 있습니다.
ㄱ.성령은 떠나가고, 악령과 그 세력이 감싸 돌고 있습니다.
ㄴ.주님의 돌보심과 도우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주는 늘 우리를 돌보시며 도와
주십니다.
①(본성)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그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ㄱ.주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이루어주십니다.
ㄴ.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영원합니다.
②(활동)주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ㄱ.우리 편이 되셔서 무슨 일이든지 잘되도록 도와주십니다.
ㄴ.복음을 통하여 주님 안에서 강한 자가 되게 하십니다.
③(결과)주를 생각하는 자에게 더 큰사랑을 베푸십니다.
ㄱ.주를 위해서 좋은 계획을 세울 때, 우리에게 더 큰 복을 베푸십니다.
ㄴ.악인에게 억눌리는 일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십
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주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그대로 순
종해야 합니다.
①(준비)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ㄱ.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주님을 위해서 좋은 계
획을 세워야 합니다.
ㄴ.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
나야 합니다.
②(실천)주님의 은혜와 돌보심을 받으면서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ㄱ.주님의 뜻대로 살기 위하여 몸부림쳐야 합니다.
ㄴ.주께서 원하시는 일이면 기꺼이 순종해야 합니다.
③(결과)주께서 다스리시는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ㄱ.귀중한 사람이 되어 귀한 자리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ㄴ.주님의 나라에서 안심하고 살게 될 것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언제나 우리 편이 되셔서 뭐든지 잘되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믿
는 여러분!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 능력의 손길로 감싸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주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
일까 생각하면서, 그 뜻대로 살고자 몸부림치십시오. 그래서 주께서 다스
리시는 나라에 들어가 귀중한 사람으로 귀한 자리에 오르도록 하십시오.
회중 : 아멘.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셔서 더 큰 사랑과 복을 베푸시는 주님
을 믿습니다. 하건만, 우리는 그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있습니
다. 주님을 위하여 좀 더 좋은 계획을 세워서 그 뜻대로 살겠다고 다짐하
면서도 그대로 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주께서 주시는 믿음
과 용기를 얻어서 주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겸손히 순종하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너희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
가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
라.
여호와 우리 하나님, 오늘 우리가 드리는 감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
십시오.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하고자 하오니, 오늘 오셔서 우리
와 함께 하여 주십시오.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셔서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거룩한 날을 허락하시고 여호와께 경배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간을 너무나 사
랑하신 나머지,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그 거룩한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 거룩한 날은, 우리로 하여금 참으로 인간다
운 삶을 살게 하려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잘 알고 있습
니다. 오늘 우리는 그 귀한 뜻을 바로 깨닫고, 겸손히 그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감으로써, 주께서 이 땅에 오신 참된 목적을 이루어가겠습니다. 우리에
게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
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성문으로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아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
하라. 돌을 제거하라. 만민을 위하여 깃발을 높이 들어라.
회중 :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목사 :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다고 하셨느니라.
회중 :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바 된 자요,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할
것이다.
목사 :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
로되
회중 : 너희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
기가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다같이 :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
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8.예화
1)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대요.
‘에드워드 어빙’이라는 사람이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한 소년을 문병하
게 되었습니다. 그는 병실에 들어가자, 소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하기를
“얘야,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하고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는 소년에게
이 한마디 위로의 말을 해주고서는 병실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은 어빙이 말한 그 한마디 말에 그만 큰 감동을 받게 되
었습니다. 그 소년은 병상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을 향하여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대요.”라고 외치면서 걸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이
사랑해 주신다.’는 어빙의 말을 그대로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 확신이 그 소
년을 변화시키게 되었고, 그 마음에 새로운 힘을 샘솟게 했으니, 그 결과 그
소년은 병상에서 완전히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2)자존심과 고집을 버려야
얼마 전에 마음 좋기로 소문난 어느 집사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
니다. 그런데, 저는 그분에게도 그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집사님에게 어느 권사님이 무슨 일을 같이 해보자고 권면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 그런 권면을 해왔는데, 이번에 다시 권면을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 집사님 말이 “그 일은 내게 맡기십시오. 내가 알
아서 결정하겠습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들은 후에, 제가 그 집사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저도 그 집
사님에게 같은 내용으로 권면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권사님에게 전해
들은 말과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사님은 이렇게 말했
습니다. “목사님, 생각해보십시오. 누가 시켜서 하는 것과 내가 스스로 알아
서 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누가 시켜서 하는 것
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언제든지 내가 먼저 자청해서 하게 될 것
입니다.”
물론, 그 집사님은 나와 스스럼없이 말하는 사이니까, 농담 삼아 그렇게
말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농담 속에 진담이 있다고, 그의 진심이 드러
난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 착한 집사님이 그런 말을 할 정
도이니,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유의 자존심과 고집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걸 알아야 합니다. 온전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자존
심과 고집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챙겨주시는
자존심은 참으로 고상하고 귀한 것이겠지만, 우리 스스로 내세우는 자존심은
추해보일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존심과 고집을
버리기 위하여 자기 자신과 계속적으로 열심히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따르게
되면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을 듣게 될 텐데, 그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겠습니까? 차라리 죽는 편이 낫지, 어떻게 그런 말을 들으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마리아는 정말 순수하고 온전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런 마리아로서는 ‘처녀임신’이 참으로 견딜 수 없는 수치였으
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하여 자존심이나 수치심은 접어두기로 했던 것입니다. 인간이 지켜
야 할 자존심이나 수치심보다는 받은바 하나님의 은혜가 훨씬 더 크다는 것
을, 마리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모든 시험과 두려움, 자존심과 고집까지도 이길 수 있었던 것입
니다.
3)더 내려놓음
우리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며 자신을 굳게 믿는다.
자신의 계획과 방법을 신뢰한다. 자기애(自己愛)와 자기의(自己義)를 부둥켜
안고 욕심껏 살아간다.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애쓴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창조주는
지금도, 제 힘으로 인생을 살아보겠노라. 아등바등 노력하는 당신을 보며 가
슴아파하신다.
자아의 문제, 죄와 상처로 얼룩진 무거운 죄 짐을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지겠다고 고집하지 말라.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
- 이용규 더 내려놓음 중에서
4)두 번 나면 한번 죽고, 한번 나면 두 번 죽는다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할 때 이런 말을 제일 많이 쓰
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그러나 옛날 청교도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을
전할 때 이런 말을 많이 썼습니다.
“사람이 두 번 태어나면 한번만 죽고, 한번만 태어나면 두 번 죽습니다.”
이 말에는 참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육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두 번 태어나면 한 번만 죽는다는 말은 우
리가 주님을 영접함으로써 거듭나면 한번 육체는 죽지만, 우리의 영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두 번 죽는다는 것은 영원한 사망, 곧 지
옥을 말하는 것입니다.
9.설교예문
♣대강절 네 번째 주일
성경 ; 삼하7:1-11, 롬16:25-27, 눅1:26-38.
제목 ; 네가 나를 위하여 좋은 계획을 세웠으나
대부분의 모든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주 지극하고 정성스럽습
니다. 특히, 어머니들은 그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경향
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사리(事理)가 아주 분명하고 매사에 꽤 이성
적인 사람으로 소문이 났을지라도, 자기 자식의 문제 앞에서는 그 냉철하고
도 이성적인 판단이 금세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한나가 몇 년간 필리핀과 영국에서 생활하더니, 돈이나 물건을 아
주 규모 있게 아껴서 쓰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한나
가 가난한 목사의 딸로서 태어났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풍족하게 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쩨쩨하기로 소문난 제가 볼 때에는, 한나의 그 씀씀이
가 조금은 염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한나가 확 달라진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필리핀과
영국에서 몇 년 살더니, 돈 한 푼을 쓰더라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아주 알
뜰하게 아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가난한 유학생의 아내로 살아가
자니, 자연스레 돈을 아껴 쓰는 버릇이 생겼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영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영국이 우리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잘 사는 나라이지만, 그 사는 모습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옹색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건 하나라도 그냥 내다버리는 법이 없고 반드시 재활용시장에 내놓거나
바꿔서 사용하고, 아니면 다른 사람이 사용하다가 중고품 시장에 내놓은 것
을 거의 헐값에 사다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나네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물품들이 거의 다 중고라고 합니다.
아무튼, 우리 한나도 이런 영국인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의 생활을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나는 닳아빠진 옷을 입
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
가 입던 옷을 그의 딸 유니게에게 입히고서도 전혀 기분 나쁘게 여기지 않
았습니다.
이처럼 변한 한나의 모습을 보고, 제가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
니까? 한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저는 마음속으로 무척 대견스럽게 생각했습
니다. 그런데, 그처럼 나를 기쁘게 하던 한나가 아주 크게 나를 실망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번에 귀국해서 우리 집에 있을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천 원 한 장
이라도 조심스럽게 아껴 쓰던 우리 한나가 글쎄, 그 사랑하는 딸 유니게 때
문에 그만 정신 줄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우리 한나
도 그만 사랑하는 딸 유니게 때문에 이성(理性)을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유니게의 돌 사진을 찍으려고 화곡동까지 간다고 하기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을 대주는 것도 아니기에, 그 멀리까지 갈 필요
가 있느냐고 따져 물을 수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촬영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대신 얼마 들었노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듣
고서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사진 촬영비의 액수가 저의 상상을 초
월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한나가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사진을 찍었다는 사
실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예쁘고 사랑스러워도
그렇지, 일부러 화곡동까지 가서 그 많은 돈을 주고 돌 사진을 찍을 수가 있
다는 말인가?’하고, 저는 강한 의문을 갖게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 한나는 무척이나 이성적(理性的)편입니다. 말하자면, 옳고 그
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한나가 어떻게 그런
일을 행할 수 있을까,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사진
촬영비가 얼마 들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
었습니다.
돈은 잘 아껴 써서 나를 기쁘게 했던 우리 한나가 그런 일을 했다고 생
각하니, 저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나를 야단쳤습니다. 얼마
나 심하게 야단쳤던지, 그날 저녁 한나는 토사광란을 했습니다. 한나가 많이
놀랐던 가 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진 촬영비의 액수가 많다는 사실 하나 때문
에, 제가 그처럼 분노했던 것이 아닙니다. 아주 냉정하고 이성적인 우리 한
나가 자기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어쩌면 그렇게 쉽사리 정신 줄을 놓아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 저를 심히 실망시켰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부모들이 자식 앞에서는 정신 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정신 줄을 놓아버린 적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신지요? 하나님께 대하여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
이 참으로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하나님께서도 당신 마음에 드는 백
성이 있을 경우, 그만 정신 줄을 놓으시고 그 백성에게 모든 축복을 아낌없
이 베푸시고 있다는 사실을, 성경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읽어드린 사무엘하 7장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
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드는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로 인해
서, 하나님은 그만 정신 줄을 놓으시고 다윗을 한없이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드는 일을 직접 행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다윗이 하
나님을 위하여 좋은 계획을 세웠다고 해서,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엄청나게
많은 축복을 하셨던 것입니다.
물론, 다윗은 그동안에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살고자 무진 애를 썼
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시기한 나머
지,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다윗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엔게디 광야에 있는 굴속에 숨어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사울이 볼 일을 보고자 해서 그 굴속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은 다윗이 숨어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다
윗은 얼마든지 사울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울은 지금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여야만 자기 목숨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울에게 붙잡혀서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자신을 죽이려고 열심히 쫓아다니는 그 사
울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면, 그 자신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함부로 죽일 수 없
다고 해서, 원수 중의 원수인 사울을 그냥 살려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그래
서 하나님은 다윗을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복을 베풀며 보살펴주시고 있
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서,
네가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일이 잘 되도록 도와주었다. 너를 미워하던 원수
들도, 내가 모조리 다 없애주었노라(삼하7:9)”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다윗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 마음에 들도록 살고자 힘썼습니
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다윗은 죽을 고비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을 잃
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하나님을 모시기 위한 집을 짓기로 마
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자신은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천막
안에 있다는 사실이, 다윗의 마음에 걸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모실 성전을 짓기로 결심하고 성전건축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사실을 나단 선지자에게 이야기하자, 나단 선지자도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에게 나타나셔서 ‘다윗이 성전
짓는 일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다윗 이 전쟁을 자
주 일으켜서 사람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그 마음만은 받으셨습니다. 비록, 다윗이 전쟁
을 자주 일으켜서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성전건축은 허락하시지 않았
지만, 하나님께 대한 다윗의 충성심을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하
나님께서는 정신 줄을 놓으시고 다윗에게 엄청난 축복의 약속을 하셨던 것
입니다.
우선, 하나님은 그때까지 다윗에게 베풀고 계시던 축복을 계속 베풀어주
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다윗의 편이 되셔서
다윗이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그 일이 잘 되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
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에게 약속하시기를 “네가 세상에서 영원히 위대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
엘 백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이스라엘의 그 누구도 이런 축복의 말씀을 들은 적이 없었습
니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살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
윗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해드렸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님께서도 정신 줄을 놓으시고 다윗에게 그처럼 모든 축복을 맘껏 베풀어주
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축복의 말씀을 하시자, 다윗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저와 제 후손을 그토록 귀중하게 생각하시고
저를 이런 자리에까지 높여주셨으나, 하지만 저에게 무슨 공로가 있습니까?
저에게는 그만한 자격이 없습니다(삼하7:18)”라고. 다윗의 이런 겸손한 태도
가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감동하시게 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다윗이 어떻게 해서 그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살 수 있었
을까요?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능력과 그 신실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을, 다윗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살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축복이 된다는 사실을, 다윗은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1.우리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주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 좋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여러분은 연초에 각자 그 나름대로 올해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하리라는
계획을 세워서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초에 계획했던 대로 모든 일
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까? 아니면,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로 이루
어졌습니까?
만일 자신이 원하던 일이 불행하게도 실패로 끝났다면, 그 원인이 어디
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라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아서 일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아니면, 잘못된 원인이 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그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하고서 그의 남편 우리아까지 죽였을 때, 하나
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다윗으로 하여금 그 지은 죄를 깨닫게 하시고
그 잘못을 추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이 밧세바를 통하여 얻은 아
들을 치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은 죽을 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때, 다윗은 성소로 하나님을 찾아가서 어린 아들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금식기도를 올린 후, 왕궁으로 돌아와서도 베옷
을 입고 밤을 새우며 맨 땅에 누워서 지냈던 것입니다. 이에 왕궁의 노인들
이 왕의 건강을 우려하면서 그를 데려다가 침실에 눕히려 하였으나, 다윗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아들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
니다.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그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 같으면 하나님을 원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
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다시 이전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썼습
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 솔로몬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하거나 죄를 지었다고 해서 크게 나무
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잘못을 뉘우치고 바르게 살려고 할 때, 하나님께
서는 그런 잘못을 하기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축복을 베풀어주시는 것입니
다.
그런고로, 우리가 무슨 계획을 세웠으나 그 일이 잘 안 되었을 경우, 하
나님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 탓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실패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뉘우친 후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인간의 악한 욕심에 따라 무슨 일을 계획할 경우, 아무리 좋으신 하
나님이라도 도와주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자 할
경우, 먼저 그 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할 일인지를 알아봐야 하는 것입니
다.
2.우리는 항상 주님의 은혜와 돌보심을 받으면서 그 뜻에 따라 성실하
게 살아야 합니다.
지난 화요일에 아내가 대전에 갔다가 그 다음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던 날, 아내의 휴대폰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통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대전에서 출발하기 전에 잠깐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직 당도하지 않고 있으니, 여간 궁금한 게 아니었습
니다.
그때 마침, 어느 성도님 내외분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여자 성도님이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이 충전을 제대로 해주시지 않았는가보죠?”하고 물었
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의 휴대폰 충전은 아내가 직접 합니다.”라고 대답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성도님께서 “저는 휴대폰 충전하는 법을 알지 못
해요. 우리 아저씨가 다 알아서 해주거든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분은 휴대폰 충전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
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신랑 되시는 분이 매번 친절하게 충전을 해주고 있
어서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분
의 말투와 표정을 통해서 그분의 그런 뜻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
다.
물론, 신랑 되시는 분은 시간이 남아 돌아서 아내의 휴대폰을 충전해주
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내가 휴대폰 충전하는 법을 몰라서이기도 하겠지
만, 평소에 아내가 남편에게 존경과 사랑을 많이 베풀고 있으므로, 남편도
또한 그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휴대폰 충전을 해주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지 너
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실수하더라도 크게 책망하거
나 나무라시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려다가 실패할 경우,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나 항상 하나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청할 경우, 일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복을 베푸실만한 장소에서 기
다려야 하는데, 계속 잘못을 범하면서 복 받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
은 무엇이나 다 그대로 이루어진다(눅1:37)”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말한 것은, 어떤 고난이나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뜻이었습니
다. 그러니까,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겠다는 말은 ‘죽어도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왜냐하면, 가브리엘천사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은, 처녀인
마리아가 아기를 낳게 되리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마리아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꺼
이 순종하였기에, 그는 예수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과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
니다. 만일 그 당시에 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더라면, 말할 것도
없이 그녀는 예수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을 누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머지않아 우리는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
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엄청나고 놀라운 축복을 우리에게 베푸시
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 뜻대로
살 경우, 우리는 그 엄청난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뜻을
외면한 채 계속 죄를 짓게 될 때에는,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누리지 못하
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참으로 비참하게 살다가 슬픈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천 년 전, 마리아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
겠습니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리라 믿고 그 말씀대로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한 후에, 주님의 말씀
대로 순종하고 충성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2012년 12월 23일 대강절 네 번째
성경 ; 삼하7:1-11, 롬16:25-27, 눅1:26-38.
제목 ;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 너를 도와주었노라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반드시 생각나는 단편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편소설’이라고 하는 ‘오 헨리’의 ‘크리스
마스 선물’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학교시절에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으
로 읽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설교할 때에 여러 번 인용하기도 했
습니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서로 엄청나게 사
랑하고 아꼈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이 다가오자, 이 부부는 깊은 고민에 빠
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그
선물을 장만할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있는 것이 있다면, 아내에
게는 탐스러운 머리채가, 남편에게는 부모가 물려준 시계 말고는 가진 게 없
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이 대대로 물려온 손목시계가 끈이 떨어져서
못쓰는 것을 알고서는, 그녀가 아끼던 긴 머리카락을 몽땅 잘라서 남편의 시
곗줄을 샀습니다. 한편, 남편은 대대로 물려온 손목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예쁜 머리를 잘 잡아서 매어줄 아름다운 머리핀을 샀습니다.
드디어,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두 부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마련해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준비해놨던 선물
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습니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이, 이제는
상대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머리카락을 자른 부인에게
머리빗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시계를 팔아버린 남편에게 시곗줄이 무슨 소
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부인은 곧 “내 머리칼이 금방 자랄 거예요”라고 하
면서 남편을 위로했습니다. 남편도 “조촐하나마 크리스마스 잔치나 벌이자”
고 말합니다.
비록 이들이 각자 애써 준비한 선물이 상대방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되
고 말았지만, 그러나 그 사랑하는 마음만은 서로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
니다. 자신들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팔아서 준비했으니, 어찌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했겠습니까?
요즘 결혼하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결혼 전에 반드시 준비해두어야 하는
새로운 혼수품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뱃속의 아기라고 합니다.
물론, 웃자고 하는 이야기겠지만, 이제 구세대에 속하는 우리로서는 참 이해
하기 어려운 세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세태를 극복하려고 힘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
혼하기 전에는 순결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하는 ‘순결서약운동’
입니다. 아이돌 가수들 중에 ‘노을’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그 그룹멤버인 ‘강
균성’이라는 사람이 MBC의 ‘세바퀴’라는 프로에서 말하기를, 자신은 ‘순결서
약’을 했노라고 밝혔습니다. 사회자가 그 이유를 묻자, ‘나중에 결혼하게 되
면, 순결이 아내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좋은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
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혼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잘 묶어줄 수 있는 아주
단단한 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일 것입니다. ‘이 사
람이 지금까지 나를 위해서 그 힘든 순결을 지켜주었구나!’하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주 비싸고 고급스러운 혼수품보
다, 더 고귀하고 아름다운 혼수품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끈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지속시켜 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유대 나라에서는, 순결(純潔)이 선물도
아니고 혼수품도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순결은 절대적인 필수품이었습
니다. 특히, 처녀에게 있어서 순결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처녀가 순결을 잃었을 경우, 사람들이 돌로 쳐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결혼하기 전에, 처녀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건만, 그 누구보다 청순하고 고결한 성품을 지니고 있던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나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소리’라고 할까, 처녀
가 아기를 가졌다는 소리가 나면 그 즉시 죽임을 당하는데, 이처럼 두렵고
무서운 말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뻐해야 한다.’고 했
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갖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그야말
로,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
면, 미친 사람의 소리라고 했을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일반적으로, 처녀가
아기를 갖게 되면 결코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하건만, 가브리엘 천사는 마
리아에게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기를 갖게 된 것이, 사람의 생
각에 따라 이뤄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생긴 일이기 때문에 기뻐해
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혼돈에 빠질 염려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
이 없을 때에는, 아무리 천사가 일러준 말이라도, 그 말에 수긍하고 따른다
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미 누차 말씀드렸듯이, 천사의 말을 따
른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큰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부모와 형제들에게도 큰 수치를 안겨줄 수 있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마리아는 요셉이라는 사람과 이미 약혼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머지않아 곧 자신과 결혼할 여자가 자기와는 상관없이 아기를 가졌
다고 했을 때, 그가 받게 될 충격이 어떠하겠습니까? 그야말로,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아멘’하고 순종했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그냥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마리아는 천사에게 “처녀인 제
가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습니까?”하고,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거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주님의 능력
이 너를 감싸주실 것이다(눅1:35)”라고 하면서 마리아를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낳을 아기는, 보통 사람의 아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
들’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메시아 출현을 예언
한 이사야서에 대해서 잘 알아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이사야서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는 성
경도 잘 알고 있었고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사의 말에 순종하는 용기
를 갖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마리아는 아주 위험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라고 하는 큰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이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처럼, 마
리아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천사의 말에 순종함으로써 ‘예수의 어머
니’가 되는 영광을 누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그야말로 아주 특별한 복
을 원한다면,
1.주께서 원하시는 뜻을 바로 알고, 그 말씀에 적극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자세하게 상황설명을 하자, 마리아는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천사 가브리엘이 일러준 대로 순종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마리아는 성경을 잘 알고 있었
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도 확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인간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녀에게 주어진 기
회는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오직 그녀에게만 주어진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그만큼, 아주 큰 용기와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용기를 내어 선택하고 순종함으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복과 영광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살
려서 복을 받으려면, 성경을 바로 알아야 하고, 또한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마리아가 그
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서 기꺼이 순종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목사 안수를 받은 다음, 맨 처음으로 집례한 장례식은 어
린 꼬마의 장례식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어느 부부의 첫째아이였고, 그 조부모에게는 첫 손주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그 집을 심방하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부모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대놓고 무시했습니다. 오라고 하면
가고, 앉으라고 하면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는 그렇게 행동하는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오히려 귀여워하면서 사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하루는, 그 집 앞마당의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마당을 빠져
나가 길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부모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 저쪽에서 차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주차해 둔 차 사이로
빠져나가 도로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부모는 다급한 목소리로 “안 돼! 돌아와!”하고 어린 딸에게 외쳤습니
다. 아이는 잠깐 서서 부모를 보고 씩 웃더니, 다시 돌아서서 달려오는 차
쪽으로 곧장 뛰어들었습니다. 그 순간, 자동차는 아이를 세차게 들이받았습
니다. 결국 그 아이는 차에 치여 죽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는, 처음으로 얻은 자녀라서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버
릇없이 키웠던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그 아이를 잃어버리는 큰 불행의 원인
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 부모는, 아이의 주검 앞에서 애절하게 울부짖
었으나, 그 누구를 원망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일러주시고 있습니다. 설교말씀을 통해서 깨우쳐주실 때도 있고, 때로
는 성구나 꿈을 통해서 알려주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양심의 소리를 통해
서 들려주실 때도 있습니다. 특히 담임목사의 경우는, 자기네 성도에 대해서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사랑하는 성도에게 필요한
말을 들려주게 마련입니다.
이때, 우리는 겸손하게 순종해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하늘의 복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쉽게 순종하기가 어려운 말씀도 있
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백세에 얻은 아들을 바치라고 했습니다. 하
지만, 아브라함은 말도 안 되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름으로써 크고 놀라운 복
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쳤을 때,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네가 그토
록 애지중지하는 외아들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게 바쳤으니, 내가 네게 복을
내리리라. 한없이 복을 내리리라. 내가 분명히 약속하는데, 네 후손이 하늘
에서 빛내는 별들처럼 엄청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창22:16-17)”고 약속하
셨던 것입니다.
2.주께서 원하시는 일이면 기꺼이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야말로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사울과
의 전쟁에서도 몇 번이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다윗은 하
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나라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을 때,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었습
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에게 그 계획을 말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은 다윗의 그런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애썼던 다윗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기에, 성전을 짓고자 하는, 진심
어린 다윗의 마음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나는 언제나 네 편이 되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잘되도록 도와주었다. 앞으로도 계속 너를 도와서, 내 백성
이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겠다(삼하7:9-10)”고 약속하셨
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다윗이 보여주고 있는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그러니
까,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고,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축복하셔서 무슨 일이든지 잘 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나라가 크게 번영하고 발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순종과 축복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하나님은 다
윗을 축복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말입
니까? 다윗이 죽을 고비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
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아
무 일이 없을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맘대로 살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하나님의 찾는, 그런 미신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정말 힘
들고 어려울 때, 우리도 마리아가 보여준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
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행성에 불
과합니다. 태양은 지구보다 130만 배나 더 큽니다. 그러나 우주에는 태양보
다 백만 배나 더 밝은 별들도 많습니다. 은하계에는 약 1천억 개의 별들이
있고, 은하계의 길이는 10만 광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태양은 1초에 250만
km 움직이고, 은하계에 있는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에 2억년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은하계가 이 우주공간에는 수백만 개에 이른다
는 것입니다.
시편 147편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별들의 수효를 다 계수
하셨다고 했으며, 뿐만 아니라 그 모든 별들을 다 그 이름대로 부르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별들은, 하나님의 법칙을 따라 제 길을 돌고 있으
며, 태양도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길을 따라 순종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만일 그 수많은 별들이 하나님께서 정해놓은 법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 우주는 어떻게 될까요?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별들이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운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우
리는 이처럼 안전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미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이 어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
하거나 불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법칙을 잘 알고 그 법칙에 순응
하는 것만이, 우리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참된 비결인 것입니
다.
우리 모두, 마리아처럼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복을 가
득히 받아서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